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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이서묵상일기

요한이서묵상일기 12 -선한 일은 내 중심에 진리를 채우는 일입니다.

요한이서 1:11   그에게 인사하는 사람은, 그가 하는 악한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며칠 비가 오더니 지난 밤에는 눈이 내렸습니다. 날도 많이 추워졌네요.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았다는 듯 다시 우리의 옷깃을 여미게 하죠.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이기에 떠나는 것이 아쉬울테죠. 그러나 우리에게 시간은 흘러가는 것입니다. 지나간 시간을 뒤로하고 달려갈 길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삶이죠. 그래서 옛사람은 지나가고 새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여전히 과거의 시간들이 나의 발목을 잡아도 우리는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고 외치며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어제의 아픔, 억울함과 분함, 미움과 적개심으로 오늘을 살 수는 없어요. 오늘은 어제를 지나 새롭게 써 내려가도록 기회를 주신 은혜의 시간임을 잊지 않는 우리 되기를 빕니다.

 

오늘 본문은 어제의 묵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번에 묶어서 묵상할 수도 있었지만 나눠서 다시금 묵상에 임하는 이유는 오늘 본문을 통해 제가 말씀하시는 경고의 메시지가 강하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제 인사하는 사람에 대해 말씀을 나눴죠? 가르침을 전하지 않는 사람, 그러니까 주님의 진리, 그리고 그 진리로 인한 사랑의 향기를 전하지 못하는 이와는 인사도 하지 말고 집에도 들이지 말라는 말씀을 우리는 바로 나 자신과 연결되어 있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묵상했습니다. 집은 내 마음인 것이고, 인사는 내 생각에 부정적이고 불편한 생각들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렇게 내 생각에 나쁜 생각과 상상, 더 근본적으로 말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결여된 마음이 드는 것이죠. 우리가 묵상한 대로라면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게 될까?' '이런다고 뭐가 되겠어?' 하는 마음,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생기고, 점점 마음이 쪼그라들고 조바심을 내다 차갑게 식어 버리는 우리의 영성을 만드는 일련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강력한 경고를 줍니다. 그것이 바로 악한 일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남을 해코지 하고 도둑질하고 위해를 가하는 일만이 악한 일이 아닙니다. 미워하고 속이고 거짓말하고 저주와 증오를 품는 일만이 악한 일이 아니에요. 우리 안에 진리가 없는 것 자체가 악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으로 인해 앞서 말한 모든 행동이 나오기 때문이죠.

 

지나가던 사람과 눈이 마주칩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눌 수도 있는데 어디선가 이런 속삭임이 들리죠. '기분 나쁘게 쳐다보는데? 너를 째려보잖아?' 그 소리와 인사를 하는 순간, 우리 마음에는 불편함이 찾아옵니다. 다시 돌아보고 나도 눈으로 레이저를 쏘죠. 더 나아가 한 마디를 합니다. '뭘 쳐다봐?' 드디어 내 마음에 불만과 불평을 받아들이자 나의 몸이 움직입니다. 남을 미워하고 해하는 행동은 그다음에 따라오죠. 뭐든지 시작은 내 안에 그 작은 속삭임, 나쁜 생각들과 인사를 하는 순간부터입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나의 행동이 시작됩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느냐가 우리의 말이 되고요. 내가 어떤 것을 바라보느냐에 의해 우리의 가는 길이 정해지죠. 하나님은 그 중심에 진리가 있기를 바라십니다. 그 진리가 우리의 생각, 마음, 그리고 꿈과 기대의 기초이기 때문이죠. 내가 잘 될 것임을 믿는 자의 길과 무엇을 해도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의 말과 행동,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완전히 다릅니다. 내가 걷는 길에 주님의 도우심이 있고 그분이 이끄시며 인도하신다는 믿음을 가진 자와, 내 앞에는 언제나 방해와 훼방이 있고 언제나 실패가 있으며 넘지 못할 벽들로 채워져 있다고 믿는 이의 인생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선한 일은 내 중심에 진리를 채우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내 생각에 감사와 기쁨으로 채우는 일부터 시작되죠. 이것이 우리가 악한 것으로부터 해방되는 첫걸음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어디선가로부터 들리는 작은 불평들, 부정적이고 낙심하게 만드는 소리와 인사하지 마세요. 내 마음에 허락하지 마세요. 오로지 좋은 생각과 기대만을 맞이하세요. 주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이 잘되고 범사에 잘되기를 바라시며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기쁨과 감사로 오늘을 시작하세요. 그때 우리 곁에 악한 것들이 물러나고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그때 우리 가지에는 열매들이 맺히죠. 그렇게 선한 일을 창조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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