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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이서묵상일기

요한이서묵상일기 09 - 기쁨은 주님의 복을 부르는 귀한 열쇠입니다.

요한이서 1:8   여러분은 스스로 삼가서, 우리가 수고하여 맺은 열매를 잃지 말고, 충분히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 한 주간을 새로이 시작하는 이 시간, 내 기분을 맑고 밝게, 내 마음을 1도 높여 따스하게 하고 출발하시기를 빕니다.

 

지난주에 이어 같은 본문을 가지고 세 번째 묵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짧은 한 문장이 제게 많은 의미로 다가온 까닭에 조금은 세세하게 말씀을 나누고 있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구절은 지극히 당시 사도 요한의 상황에 맞춰진 권면입니다. 거짓 교사들에게 휘둘리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며 권면하는 말씀이죠. 그런데 이는 당시만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시대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우리는 사회의 현상에 휘둘리고 누군가의 속삭임에 흔들리죠. 문제 하나, 방해와 태클 하나에 그동안 지켜왔던 평안이 와르르 무너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는 커다랗게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르죠.

 

우리는 좋은 눈으로 좋은 것을 바라보자는 말씀으로 우리 스스로를 삼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죄가 아니라 하나님을, 땅이 아니라 하늘을, 죽음이 아니라 부활을 바라보는 것이 거짓을 이기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악이 아니라 선을 생각하고, 가십거리, 험담과 시시덕거리며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뒷말들이 아니라 칭찬과 격려, 축복과 위로의 말들을 입에 다는 것으로 스스로를 삼가기로 했죠. 어둠을 때려잡는 것이 아닌 빛을 밝히는 것으로만이 어둠을 이기는 방법임을 알기 때문이죠. 

 

그렇게 좋은 눈으로, 좋은 곳을 바라보며 우리의 앞길을 정하는 것이 우리의 수고입니다. 우리의 피땀은 무슨 거대한 전쟁에서의 승리가 아니죠. 골리앗처럼 거인들을 상대하며 고군분투하는 것만이 우리의 헌신이 아닙니다.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가치 있고 위대한 싸움은 바로 내 안에 기쁨을 지키고, 좋은 눈으로 나를 이끄시는 주님의 손길을 기대하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수고죠. 하찮아 보이죠? 별일 아닐 것 같죠? 그래서 쉬워 보이지만 사실 이게 가장 어려운 것인지도 몰라요. 내 마음에 기쁨을 채우는 것, 늘 즐거움을 목숨처럼 지키는 것, 고난 앞에서도 좋은 눈으로 하나님이 인도하실 저 먼 가나안을 바라보는 것이 결코 간단치 않죠. 그래서 우리는 늘 믿음의 힘을 가지고 굳건히 수고를 마다하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나를 다지고 세우며 나만이 할 수 있는 그 수고를 이루어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우리에게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가 경계해야 할 일, 그러니까 자꾸 부정적이고 낙심되는 상황에서 좋은 눈, 좋은 비전, 좋은 꿈을 갖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수고는 그 눈을 잃지 않으며 늘 기쁨 가운데 서는 것, 즐거움을 품는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주죠. 그리고 오늘은 우리가 복을 받는 비결을 알려줍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요한은, '우리가 수고하여 맺은 열매를 잃지 말라'고 말하죠. 이미 말씀드렸지만 우리는 사도 요한을 비롯한 초대교회 사도들을 의미하는 것이고, 맺은 열매는, 그동안 초대교회가 이루어 놓았던 복음의 신자들을 의미하겠죠. 그러니까 복음으로 새롭게 된 이들을 거짓 교사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경계하라는 권면이죠. 그런데 저는 이 말씀을 확대해서 해석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를 '하나님'으로, 그분의 '수고'가 우리를 구원하시고, 지금 복음의 사람의 만드신 일들이라면 어떨까요? 그래서 우리가 열매라면요? 그러면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스스로 나쁜 눈을 버리고 좋은 눈을 가지면,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기쁨과 감사와 즐거움으로 내 마음을 채우면, 그렇게 해서 주님이 맺으신 열매인 우리 스스로를 지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우리가 복을 받는 비결은 뛰어난 어떤 일을 해서가 아닙니다. 놀랍고 위대한 일을 해서가 아니에요.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주님께 맞추는 것, 기쁨과 감사로 채우는 것, 늘 즐거운 마음을 잃지 않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주님의 축복을 받기 충분한 조건을 갖춘 것입니다. 그렇게 나 자신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채우는 것을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기 때문이죠. 

 

우리는 반드시 좋은 길로 인도함 받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이니까요. 그것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떤 방해를 받아도 기쁨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기쁨은 다른 것이 아니죠. 이 진리, 이 사실을 믿기 때문에 기쁜 것입니다. 그래서 기쁨은 주님의 복을 부르는 귀한 열쇠가 되죠. 나를 즐거움 가운데 거하게 하는 일이 주님을 가장 즐겁게 하는 일입니다. 그 기쁨과 즐거움을 놓치지 마세요. 이것은 그저 감정이 아닙니다. 내 삶의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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