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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여호수아서묵상일기 106 -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기록입니다.

여호수아서 24:2~14   그때에 여호수아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비 데라를 비롯한 너희 조상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에 살면서 다른 신들을 섬겼다. 그러나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건너에서 이끌어 내어, 그를 가나안 온 땅에 두루 다니게 하였으며, 자손을 많이 보게 하였다. 내가 그에게 이삭을 주었고,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다. 그리고 에서에게는 세일 산을 주어 차지하게 하였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이 이집트로 내려갔지만, 내가 모세와 아론을 보내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려 그들을 치고, 너희를 그곳에서 이끌어 내었다. 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하였는지는, 너희가 이미 잘 알고 있다. 이집트에서 구출된 너희의 조상이 홍해에 다다랐을 때에, 이집트 사람들이 병거와 마병을 거느리고 홍해까지 너희 조상을 추격하였다. 너희의 조상이 살려 달라고 나 주에게 부르짖을 때에, 내가 너희들과 이집트 사람들 사이에 흑암이 생기게 하고, 바닷물을 이끌어 와서 그들을 덮었다. 너희는 내가 이집트에서 한 일을 너희 눈으로 직접 보았다. 너희가 광야에서 오랫동안 지낸 뒤에, 나는 너희를 요단 강 동쪽에 살고 있는 아모리 사람들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그때에 그들이 너희에게 대항하여 싸웠으나,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었으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였다. 나는 그들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멸망시켰다. 그때에 모압의 십볼의 아들 발락 왕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싸웠다. 발락은 사람을 보내어 브올의 아들 발람을 불러다가, 너희를 저주하려 하였다. 그러나 내가 발람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으므로, 발람이 오히려 너희를 축복하였고, 나는 너희를 발락의 손에서 구출해 주었다.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서 여리고에 이르렀을 때에, 여리고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기르가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이 너희를 대항하여 싸웠으므로,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었다. 내가 너희보다 앞서 말벌을 보내어, 아모리 사람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냈다. 이 두 왕을 몰아낸 것은 너희의 칼이나 활이 아니다. 너희가 일구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세우지 아니한 성읍을 내가 너희에게 주어서, 너희가 그 안에서 살고 있다. 너희는 너희가 심지도 아니한 포도밭과 올리브 밭에서 열매를 따먹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당신들은 이제 주님을 경외하면서, 그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섬기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섬기십시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새벽은 어제보다 조금 기온이 올라간 듯하네요. 여전히 영하의 강추위인데요. 처음 겨울을 맞을 때보다는 견디는 것이 좀 나아진 것 같죠? 기온이 올라간 건지 아니면 우리가 적응을 잘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겨울 한복판으로 갈수록 좀 나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러다 어느 순간 계절이 바뀌어 있겠죠? 삶의 순간순간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고비마다 기회가 있고, 어려움마다 살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 감당할 만한 시험밖에는 우리가 당하는 것이 없다고 하신 말씀이 이런 말씀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이 아침에 드네요. 

 

오늘 본문은 좀 길죠? 그래도 천천히 한 번 쭉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긴 본문을 선택했습니다. 여호수아는 지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이끄신 과정을 짧게 요약해서 들려주고 있죠.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서부터 시작한 역사가 가나안 땅으로 다시 돌아오는 짧지 않은 과정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고 있죠. 

 

오늘 본문을 찬찬히 읽어보셨나요? 구약 초기의 역사를 아는 분이라면 다 아는 내용들일 테죠. 그럼에도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여러분은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오늘 본문에서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어떤 내용, 어떤 구절들이 눈에 밟히시나요? 설마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도로 이 본문을 보신 것은 아니시겠죠? 지금 여호수아가 지나온 이스라엘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우리에게 추억에 젖기를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 거예요. 그렇다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저는 오늘 본문에서 반복적으로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이렇게 듣습니다. 본문에서 눈에 띄는 구절들이 있는데요. 그 구절들을 찾아 다시 적어 보겠습니다. 

 

3절,   '이끌어 내어', '두루 다니게', '자손을 많이 보게', '주었고'

4절,   '주었다.', '주어 차지하게' 

5절,   '보내서', '재앙을 내려', '그들을 치고', '이끌어 내었다.'
7절,   '흑암이 생기게 하고', '바닷물을 이끌어 와서 그들을 덮었다.' 
8절,   '사람들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너희 손에 넘겨주었으므로', '멸망시켰다.'
10절,   '말을 들어주지 않았으므로', '구출해 주었다.'
11절,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었다.'
12절,   '내가 너희보다 앞서 말벌을 보내어', '너희 앞에서 쫓아냈다.'
13절,   '내가 너희에게 주어서'

 

지금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의 지나온 역사를 회고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어떤 일을 하셨는지, 어떻게 인도하시고 사랑하셨는지, 그분의 역사를 회고하는 거예요. 우리는 지난 과거들을 이렇게 회고하죠. 내가 어떤 일을 했고, 또 어떤 일을 당했으며, 어떤 기분이었고 어떤 결말이었는지에 대해 곱씹습니다. 그래서 때론 나의 과거는 아픔이고 실망이며 상처가 되기도 하죠. 그런데 우리의 과거가 내 앞날의 등불이 되려면 회고의 방법을 바꿔야 합니다. 그것은 내 과거의 기록은 지난날 '내가' 한 일의 타임라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하신 일에 대한 타임라인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내가 무엇을 했고, 내가 어떻게 되었는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떻게 하시고, 어떤 계획을 하시며 어떻게 이끄셨는지에 대한 기록이어야 한다는 거예요.

 

우리 인생의 기록은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나를 위해 어떤 위대한 일을 하셨느냐에 달려 있어요.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을 받으며 사는 축복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나의 인생 기록은 내가 쓰는 것이 아닌 주님이 쓰시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분이 나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는지, 어떤 능력을 베푸시고 어떻게 은혜 주시며 임하셨는지가 우리를 위대하게 만드는 길이기 때문이죠.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기록입니다. 사랑하는 공동체 가족 모두의 인생에 그분이 하신 일들이 빼곡히 기록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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