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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여호수아서묵상일기 107 - '지금' 이끄시는 대로 나를 맡기세요.

여호수아서 24:2~3   그때에 여호수아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비 데라를 비롯한 너희 조상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에 살면서 다른 신들을 섬겼다. 그러나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건너에서 이끌어 내어, 그를 가나안 온 땅에 두루 다니게 하였으며, 자손을 많이 보게 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환경이 나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환경을 지배하는 방법은 오늘을 시작하는 지금, 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뿐입니다. 나의 좋은 눈으로, 나의 좋은 상상과 기대로 오늘을 예언하는 거죠. 그렇게 시작하는 하루는 나의 믿음이 이끌게 될 것입니다. 추위를 뚫고, 쌓인 환경을 뚫고, 오늘 거듭 새로 태어난 마음으로 출발하는 여러분들 발걸음 위에 주님께서 함께 하실 줄 믿어요.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여호수아의 회고를 길게 읽었습니다. 여호수아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서부터 가나안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죠. 앞선 묵상에서는 그 전체적인 맥락에 흐르는 영적인 메시지를 묵상했다면 오늘은 이 회고의 내용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짚고 넘어가 보고자 합니다. 처음 여호수아가 언급한 인물은 아브라함이죠. 이미 우리는 아브라함을 다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민족의 효시와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죠.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에게는 단군이라는 조상이 있죠. 물론 실존 유무가 엇갈리지만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뜻입니다. 아브라함에 대해서는 우리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잘 알고 있죠. 그런데 이 부분에서 저는 오늘 새벽, 뜻밖의 메시지를 듣습니다.

 

아시다시피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 출신이죠. 그곳은 현재 이라크에 속한 지역이죠. 아마도 이 지역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지로 살기 좋은 고대 국가를 이루고 있었던 유서 깊은 도시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지구라트라고 하는 거대한 신전이 있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아브라함은 가업으로 우상을 만드는 일에 종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신 거죠. 이전까지는 별반 특별하지 않은 내용이었는데 오늘따라 제게는 그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왜 하필이면 아브라함이었을까? 먼 나라의 다른 신을 섬기던 그를 왜 하나님은 선택하셨을까?'

 

뭐 그렇다고 무슨 확실한 답을 얻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의 직업도, 그의 출신지도 하나님께는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것이 하나님의 선택에 주요한 이유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어쩌면 주님께서 아브라함을 선택하신 이유가 '이끄심'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를 조금 더 드라마틱하게 설명하려면 이런 상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역사에, 또 특별히 성경의 내용에 대해 가정한다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닙니다만 설명을 위해 드리는 말씀임을 이해해 주세요. 하나님께서 만약 갈대아 우르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에, 그리고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나타나셔서 꿈을 주셨다면 어떨까요? 그들 가운데는 아브라함보다 더 적격인 사람도 있을 수도 있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정작 아브라함이 선택되었습니다. 이유는 하나죠. 그가 주님의 이끌림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고향집을 버리고 안정된 직업까지 버리며 갈바를 알지 못하고 정처 없이 불확실한 미래로 뛰어들죠. 그러고 보니 성경은 이끌림의 역사입니다.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야곱도 요셉도, 그리고 모세까지 그들은 자신의 자리를 떠나 하나님의 이끄심에 따라 움직였던 인물들입니다. 신약시대를 보면 바울 또한 주님의 이끄심에 자신을 맡긴 사람이죠.

 

혹시 지금 우리의 인생은 주께서 이끄시는 삶인가요? 그분이 인도하시는 길을 우리는 걷고 있나요? 우리는 그 이끄심에 의지합니까? 아니, 이것부터 우리는 물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나를 이끄심은 나로 하여금 더 좋은 길, 더 좋은 곳으로 이끄신다는 믿음이 있으십니까? 그래서 그분이 가라 하시면 갈 수 있나요? 주님이 말씀하시면 나아갈 수 있습니까? 주님이 멈추라 하시면 멈출 수 있나요? 이 시간 묵상을 통해 주시는 음성과 메시지에 순종할 수 있나요? 두려움과 걱정들을 이길 수 있습니까? 

 

이전에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내가 어떤 우상을 섬기고, 어떤 신을 섬겼는지도 중요치 않아요. 지금 이 순간,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다면 우리는 새롭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이끄심에 나를 맡길 수 있다면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을 받게 될 거예요. 

 

우상 숭배자였던 아브라함이 믿음의 아버지가 됩니다. 저 멀리서 아무 연고도 없이 홀로 들어온 사람이 하늘의 별과 같은 수많은 민족의 조상이 돼요. 우리도 그런 꿈꿀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찮은 나도, 어제까지 말씀이 믿어지지 않았던 나도, 늘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혔던 나도,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나도, 저 놀라운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저 위대한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끄시는 대로, 지금 말씀하시는 대로, 내게 하라고 하시는 대로 두려워 말고 따라가세요. 자꾸 '그런다고 되겠어?' '그게 될까?' 이런 마음 걷어 내시고요. 용감하게 시작하세요. 묵상하세요. 예배하세요. 즐겁게 나누고 기쁘게 헌신하세요. 반드시 우리 믿음의 꿈은 이루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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