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서묵상70 - 오늘을 사는 것, 그것이 영생입니다.(요한복음17:1~5)

2020. 4. 2. 07:04묵상하는말씀/요한복음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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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시작하신 고별 설교가 16장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말씀을 마치시고 이제 제자들을 축복하는 기도를 하십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께서 중보자로서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를 두고 신학자들은 대제사장적 기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먼저 예수님은 당신의 역할에 관해 설명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는 역할이라고 말이죠. 그를 위해 아버지께서 영광되게 하셨다고 말씀하죠. 이 영생이라는 단어는 요한복음을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요한복음 3:16에도 나오는 단어죠.  그리고 그 영생이 무엇인지도 똑똑히 전해주십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요.

이런 생각을 해 보시죠. 직장인이 있어요. 그가 그 직장에서 가장 빛날 때는 언제일까요? 학생이 가장 학생다울 때는요? 그것은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의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할 때가 아닐까요? 그 역할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분명히 알아야겠죠? 요즘 우리 교회 공사 중이잖아요? 저는 그저 시키는 일 전담해서 합니다. 시키는 일이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그 일을 끝낼 수가 있기 때문이죠. 우리에게 역할이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기도, 목사이기도, 친구이기도 하죠. 그전에는 남편이기도, 아들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가장 먼저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 신분이 가장 먼저죠. 그래서 인생을 잘 사는 방법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때 주어집니다. 우리에게는 영적인 만족이라는 것이 있어요. 직장인으로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성공을 해도 남편이나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가 없어요. 마찬가지로 아무리 이 세상적으로 성공을 해도 영적인 사명을 받은 자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허전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래 하나님의 자녀로 태어났고, 그에 따른 역할이 있기 때문이죠.

영생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알고 잘 완수해 나가는 것인지도 몰라요. 그때 나의 존재가 가장 빛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만드신 나답게 사는 것, 그것이 주님께 찬양하는 방법이고요. 주님께서 주신 나만의 역할을 잘 알고 살아갈 때, 주님을 가장 영화롭게 하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우연히 이 땅에 오지 않았습니다. 작든 크든, 금그릇이든 질그릇이든, 주님께서 결심하시고, 소중하게 만든 존재들입니다. 공사 이야기를 자꾸 하게 되는데요. 일을 하다 보니 작은 못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몰라요. 그 하나는 너무 작은데, 그런데 모든 건물을 떠받치기도 하고, 세우기도 하죠. 딱 그 자리, 딱 그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그 적절하고 분명한 자리, 내 자리에 있을 때, 그리고 그 역할이 쓰임 받을 때가 가장 큰 만족을 줍니다. 우리 인생의 만족은 크고 작은 데서가 아니라 내 역할을 찾을 때 주어지니까요.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역할이 있고, 사명이 있기에 하루를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어떤 놀라운 기적보다 중요한 것, 그것은 나만의 사명이 있음을 아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필요로 하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죠. 그렇게 오늘을 사는 것, 그것이 영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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