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모세로 하나님이 세운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2018. 10. 8. 20:48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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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4:11- 19 이 땅의 모세로 하나님이 세운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오늘은 모세의 백성들을 위한 중보기도가 나옵니다.
가나안 정탐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염려와 걱정이 커진 광야의 백성들은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들의 원망은 지금까지 광야의 길을 부정하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이집트의 생활을 그리워하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이 틀렸다는 말과 진배없었죠.

이는 하나님의 진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습니다.
하나님의 강한 진노의 마음이 모세에게 미치자,
모세는 하나님 앞에 나서 백성들을 위한 기도를 하기 시작합니다.
중보기도를 한 셈이죠.

찬양가운데 ‘누군가 널 위하여’라는 찬양이 있죠.
“누군가 널 위하여 누군가 기도하네.
내가 홀로 외로워서 마음이 무너질 때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우리가 아직 죄인되었을 때에 나를 위해 기도하신 분이 계시죠.
우리가 아직 알지 못했을 때에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신 분이 계시죠.
우리가 괴로워 울고 있을 때에 나를 위해 기도하는 가족들이 있고요.
우리가 잘못된 길을 걸을 때에도 눈물로 나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중보기도는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죠.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기도 때문에 내가 지켜지고 있는지도 몰라요.

모세는 광야를 걷는 백성들의 지도자들입니다.
오늘날, 이 땅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지도자는 그리스도인들이죠.
어쩌면 지도자인 모세가 하는 중보기도는 당연한 것인지도 몰라요.
지도자니까요.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 같은 지도자의 중보기도가 당연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후회와 불만으로 가득한 백성들은 이집트로 돌아가길 원했습니다.
당연히 모든 불만과 원망의 상대는 지도자였던 모세가 되었고요.
그들은 우두머리를 새로 뽑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모세를 제거하려는 심산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들의 불평을 가로 막고 다수의 정탐꾼들과 달리 가나안을 판단했던
정탐꾼 중의 이단아(?)들이었던 여호수아와 갈렙을 돌로 치려는 장면을 보면,
모세 또한 무사할 수 없는 상황임은 짐작코도 남습니다.

모세의 입장에서 보면 황당하기 그지없죠.
그들을 노예에서 건져 자유롭게 만든 인물이 누구입니까?
또한 이국땅에서 빌붙어 사는 민족을 새로운 땅과 나라를 제시한 이가 누굽니까?새로운 시대,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준 이가 누구입니까?

어제 묵상 글 중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참 저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한결같은 것 같다.
좋은걸 준다면 반심반의하며 따라오고,
그러다 힘든 일이 닥치면 그걸 얘기한 사람을 원망하고,
자기들의 필요에 의해 지도자도 바꿔 버리려하고,
그게 내 모습이고 많은 사람들의 모습인거 같다.”

한마디로 모세는 배신을 당한 입장이 되어 버렸습니다.
모세는 좋은 일을 하고도 욕먹는 상황이 되었어요.
그때 하나님이 모세의 편을 들고 나오신 겁니다.
모세를 죽이려는 백성들을 저지하고 서신 것이죠.
그리고 그들을 진멸할 계획을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상황은 지금 모세가 사는 상황이고요.
이 상황은 지금 모세가 기뻐해야 할 상황입니다.
모세가 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니까요.
모세 안에 있는 억울함을 단번에 씻을 수 있는 기회이니까요.
더 나아가 버릇없는 이들을 응징하는 복수의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그 상황에서 모세의 중보기도가 나옵니다.
모세는 자신을 저주하고 죽이려했던 이들을 두둔하고 나섭니다.
마치 십자가에 자신을 든 이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를 드리셨던 예수님처럼 말이죠.

아름다운 지도력은 어떤 목표에 이끌어내는 것만이 아닙니다.
진짜 지도력은 사랑입니다.
자신이 억울해도, 자신이 모함을 당해도, 자신이 배신을 당해도,
사랑을 놓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에요.

자! 오늘날 이 사회의 오합지졸같은 백성들의 지도자는 누구일까요?
위정자? 국회의원? 대통령?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이 땅의 모세로 하나님이 세운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의 지도자들입니다.
그들의 지도력이 빛나야 할 때에요.
그 지도력이란 억울함을 지고도, 모함과 저주를 받으면서도,
그래도 사랑을 잃지 않고 주님께 그들을 위해 축복을 간구하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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