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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민수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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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만한 때에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민수기 24:10-25 만날만한 때에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발락과 발람의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액면그대로 보면 마무리는 훈훈해 보입니다. 결국 발람은 발락의 청을 거절하고, 이스라엘을 저주하기보다 오히려 아말렉을 저주합니다. 아마도 발람이 반복되는 주님과의 대면에서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반전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자신의 욕망과 욕심으로 시작했으나 결과는 나의 뜻을 접고 주님의 생각과 뜻이 이루어지는 그런 훈훈한 결과 말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있어야 할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죠.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나에게 주신 사명으로 자리로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우리는 액면그대로 읽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발람의 최후가 오늘의 본심을 드러내..
세상이 악하다고 말하기 전에 세상을 보는 나는 하나님의 영을 가졌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민수기 23:25-24:9 세상이 악하다고 말하기 전에 세상을 보는 나는 하나님의 영을 가졌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세요 동일한 상황이 반복됩니다. 발락은 이스라엘에 대한 저주를 계속 요구하고, 발람은 이미 받은 응답을 애써 외면하면서 또 제단을 쌓습니다. 이에 하나님도 똑같은 대답을 반복하시죠. 마치 누가누가 끈질긴가를 보여주는 싸움같아 보입니다. 이 발락과 발람의 이야기에서 저는 발람에게 내리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발락이나 발람의 태도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딱, 특별히 발람이 딱 나의 모습 같았기 때문이죠. 주님을 알지만, 그리고 그의 음성이 무엇인지도 알지만, 자신의 욕망,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응답을 끝까지 들으려하지 않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사는 ..
하나님을 바꾸려 들지 말고, 나를 바꾸세요 민수기 23:11-24 하나님을 바꾸려 들지 말고, 나를 바꾸세요. 오늘도 발락의 태도는 반복됩니다. 자신의 바람이 잘못되었음을 확인하고도 자신을 바꾸려 하지 않는 태도는 여전합니다. 이는 우리의 기도를 돌아보게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음을 알려주셔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각을 바꾸라고 하시는 사인을 보내셔도, 여전히 나의 바람대로, 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포기하지 않는 끈기(?)... 어쩌면 우리와 그렇게 닮았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변함없으셔야 할 분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변하고 바뀌어야 할 사람은 우리고요. 주님의 말씀은 나를 변화시키기 위한 길이고, 우리의 신앙은 나를 변화시키는 힘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아닌 하나님을 변화시키려 듭니다. 나를..
예배는 우리의 목적을 이루려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려 하는 것입니다 민수기 22:36-23:10 예배는 우리의 목적을 이루려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품으려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발락과 발람이 대면하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짧은 본문이지만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묵상이 되는 내용들도 많죠. 간단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발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발락의 초대에 응합니다. 입으로는 발락의 청을 들어줄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발락을 만나러 가죠. 이를 저는 거래라고 이미 말씀드렸습니다.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만 옳은 것보다는 이익에 마음이 붙들린 모습이라고요. 발람을 만난 발락은 극진한 환대를 합니다. 이미 무엇인가를 기대했던 발람의 욕망을 더욱 부추기는 환대죠. 그리고 드디어 제단을 쌓습니다...
애꿎은 나귀를 때리지 마세요. 이중적인 나의 마음을 때리세요 민수기 22:14-27 애꿎은 나귀를 때리지 마세요. 이중적인 나의 마음을 때리세요. 발락이 발람에게 간청하는 일은 총 3회에 걸쳐 이루어집니다. 참세번이라고 하나요? 그런데 이는 광야에서 예수님을 유혹했던 사탄의 유혹을 닮았습니다. 사탄도 예수님을 3번 유혹하죠. 오늘 본문은 조금 유심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약간의 심리적인 전개와 숨겨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죠. 본래 본심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 번째 발락의 요청을 발람은 거절합니다. 그런데 거절하는 방법이 재미있다고 말씀드렸죠? 분명히 거절이긴 한데 발락이 포기하지 않을 만큼의 빌미를 줍니다. 그리고 다시 두 번째로 발락의 신하들이 발람을 찾아오죠. 이번에는 더 지위가 높은 신하들이 더 많은 예물을 가지고..
우리에게는 언제나 열매를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습니다 민수기 22:1-13 우리에게는 언제나 열매를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습니다. 혹시 궁금하실까봐 지도를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가급적이면 옛날 지도보다는 오늘날의 지도를 보면서 역사를 생각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지도를 말할 때는 현재의 위치를 알려드리려고 노력하는데요. 옛 지명과 장소가 오늘날과 많이 달라서 어려움이 있기도 합니다. 아래는 느보산의 위치를 나타내는 구글지도입니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EB%84%A4%EB%B3%B4+%EC%82%B0/@31.7683313,35.7165227,3806m/data=!3m2!1e3!4b1!4m5!3m4!1s0x151cad7ed4c82179:0x131a1cf280726293!8m2!3d31.7..
이기고 싶다면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십시오 민수기 21:21-35 이기고 싶다면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십시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에돔 땅을 돌아 사해의 동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아시다시피 에돔의 거절로 더 빠르고 좋은 길로 가지 못했죠. 에돔을 거쳐 만나게 되는 곳이 사해의 동편을 차지하고 있던 모압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압 북쪽으로는 암몬족속이 차지하고 있었죠. 그 사이에 아모리족속의 땅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모세는 모압 땅을 우회하여 아르논 골짜기를 통해 사해 쪽으로 전진했던 모양입니다. 요르단에서 중동의 그랜드 캐넌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는 와디알무집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사해부근에는 자연보호구역으로 되어 있고, 강줄기를 따라 수려한 계곡을 자랑하죠. 이곳이 바로 성경에 나오는 아르논 골짜기입니다. 그곳을 따라 서쪽으로 전진하면, ..
늘 기억하고, 늘 기념하십시오 민수기 21:10-20 늘 기억하고, 늘 기념하십시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백성들의 이동 경로를 적고 있습니다. 장소의 이름으로 실제 경로를 추적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진 장소 이름으로 인해 추측만이 가능할 뿐이죠. 아마도 시나이반도를 지나 지금의 이스라엘 남쪽 베르셰바(성경상의 이름 브엘세바) 근처까지 왔다가 전진하지 못하고 다시 남동쪽으로 돌아 지금의 요르단지역인 사해의 동편을 지나갔던 모양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언급한 지명들의 대부분은 현재 요르단에 속한 지역이죠. 그리고 브엘에 도착했습니다. 브엘이 어느 곳인지 정확치는 않습니다. 대충 지금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 근처가 아니었겠는가 싶어요. 그리고 또다시 샘물이 터지는 기적이 일어났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샘물이 터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