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356 - 내 뜻대로 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2025. 7. 30. 05:00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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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서 22:41~46   그들과 헤어져서, 돌을 던져서 닿을 만한 거리에 가서, 무릎을 꿇고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만일 아버지의 뜻이면,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되게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때에 천사가 하늘로부터 그에게 나타나서, 힘을 북돋우어 드렸다. 예수께서 고뇌에 차서,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졌다. 기도를 마치고 일어나, 제자들에게로 와서 보시니, 그들이 슬픔에 지쳐서 잠들어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왜들 자고 있느냐?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일어나서 기도하여라."


좋은 아침입니다.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평강과 은혜가 넘치는 오늘 하루이길 빕니다. 무더위로 불쾌지수가 기승을 부려도 우리 가족들 모두의 마음에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물소리가 가득하길 기도해요.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여러 지점들이 있습니다. 먼저, 본문 41절에 '돌을 던져서 닿을만한 거리'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이 표현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널리 쓰이던 관용적인 표현으로,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거리를 의미합니다. 창세기 21장에도 "활을 쏘는 거리만큼"이라는 표현이 등장하는데, 이 역시 비슷한 맥락으로 사용된 것이죠. 이러한 비유적인 표현은 성경뿐만 아니라 유대 고전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거죠.

예수님께서는 오랜 시간 동안 기도에 몰두하신 듯합니다.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처럼 될 정도로 전심으로 기도하셨다는 기록은 그 기도가 얼마나 간절하고 처절했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지금이 어떤 상황입니까? 올림픽 결승전을 앞둔 선수보다도 더 긴박하고 긴장된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비유조차도 어색할 만큼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는 일이며, 영적으로는 인류 구원의 역사를 여는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신 것입니다. 그 고뇌와 심정은 우리가 감히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복잡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것을 기도로 승화시키고 계시죠.

그러나 성경은 예수님의 기도의 핵심을 짧은 문장으로 명확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만일 아버지의 뜻이면,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되게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하여 주십시오." 

이것이 바로 겟세마네 기도의 정수이자, 우리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오늘 이 아침에 우리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 하나를 던져 보시면 어떨까요?

'내 뜻대로 되는 것이 과연 다 좋은 일일까?' 

혹시 여러분은,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돌이켜보니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나았었던 적은 없었습니까? 우리는 지금 당장 합격해야 하고, 하는 것마다 족족 성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들은 다 이루어지고, 바라는 일들은 온전히 다 이루어져야 성공한 인생이라고 느끼죠. 하지만 현실은 우리의 기대와 다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로 나쁜 일일까요?

제가 아는 한 작가는 자신이 혼신의 힘을 다해 쓴 책 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갔을 때, 출판사에서 두 손 들고 환영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답니다. '왜 이제야 이런 훌륭한 원고를 가져왔느냐'며 열렬히 환영받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냉정한 거절이었답니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가는 출판사마다 무려 열 번이나 거절을 당했답니다. 그는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절망하고 좌절했다고 하죠. 하지만 거절당할 때마다 출판사에서 알려준 문제점들을 하나씩 고쳐나가면서 책은 점점 더 완성도를 높여갔고, 결국 그 책은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이 작가의 이야기처럼, 내 뜻대로 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한번 더 생각해 보시죠.

'지금 내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 과연 내 인생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일까요?'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이 정말 완벽할까요?'

어린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자신에게 꼭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부모는 압니다. 그래서 때로는 아이의 원함보다 더 좋고 옳은 것이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 아닐까 싶어요.

하나님의 마음을 여는 기도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 뜻보다 하나님의 뜻이 더 정확하고 가장 좋은 것임을 온전히 믿고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생각이 나의 생각보다 크고 높고 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에는 하늘의 천사가 동원되어 예수님을 돕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기도가 바로 그런 기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나의 생각과 계획이 아닌, 위대한 사랑과 지혜로 가득하신 하나님의 뜻이 내 인생에 펼쳐지기를 원하는 기도 말이죠. 하늘을 울리며 하나님의 마음을 여는 아름다운 기도로 우리의 인생을 복되게 만드는 오늘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뜻 안에서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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