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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여호수아서묵상일기 113 - 좋은 생각과 좋은 기대는 세상을 바꾸는 능력입니다.

여호수아서 24:29~33   이 일을 마친 다음에, 주님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죽었다. 그의 나이는 백십 세였다. 사람들이 그를 그가 유산으로 받은 딤낫세라에 장사하였다. 그곳은 가아스 산 북쪽 에브라임 산간지방에 있다.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의 생전에 줄곧 주님을 섬겼고,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도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일을 아는 장로들이 살아 있는 날 동안에는 주님을 섬겼다. 이스라엘 자손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요셉의 유해를 세겜에 묻었다. 그곳은 야곱이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에게 금 백 냥을 주고 산 땅인데, 요셉 자손의 유산이 된 곳이다.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었다. 사람들은 그를,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유산으로 받은, 에브라임의 산간지방인 기브아에 장사하였다.


좋은 아침입니다. 고전 음악 중에 비발디의 [사계] 말고, 차이코프스키의 [사계]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각 월마다 이름을 붙여 12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작품이죠. 그중에 2월이라는 곳에는 카니발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왜 2월이 카니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곡이 굉장히 현란하죠. 처음 이 곡을 들었을 때는 2월이 왜 이렇게 화려하고 복잡할까? 싶더라고요. 그런데 듣다 보니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2월이 겨울도 아닌 것이 봄도 아니고, 그렇다고 봄이자니 언제든 추위가 다시 기승을 부를 것 같고 그렇다고 겨울이자니 봄을 맞이해야 할 것 같은 복잡함이 있죠. 요즘 날씨가 그런 것 같아요. 이렇게 수시로 달라지는 날씨의 변화와 상관없이 우리의 마음은 늘 봄날처럼 잔잔하길 빕니다. 밖은 태풍이 불고 눈보라가 쳐도 내면은 언제나 고요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오늘이길 빌어요.

 

마침내 여호수아서의 마지막에 다달았습니다. 먼저 지난 5개월 동안 여호수아서를 함께 묵상해 온 여러분들을 축복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메시지들을 잘 기억하고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능력인 말씀을 나의 삶에 적용하는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씀이 내 발의 등불이요, 내 길의 빛이라 하신 것처럼 우리의 살아가는 삶 가운데 여호수아서의 말씀이 살아 숨 쉬는 은혜가 있기를 빕니다.

 

언제나 마지막이 아쉬운 것처럼 오늘 대미를 장식하는 말씀은 더욱 아쉬움을 주는 여호수아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여호수아는 100세를 살았고, 딤낫세라에 묻혔습니다. 그가 묻힌 딤낫세라가 강조된 이유는 그곳이 가나안 땅이기 때문이죠. 아시는 것처럼 12명의 정탐꾼 가운데 가나안 땅에 들어온 인물은 여호수아와 갈렙뿐이었습니다. 모두들 가나안 땅을 그리며 길을 떠났지만 결국 이 둘만이 가나안에 들어온 셈이죠. 그 이유가 중요한데요. 그들은 12명의 정탐꾼 중에 일부로 유이하게 가나안을 향한 긍정적인 보고를 한 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이끄심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졌던 유일한 인물들이었다는 것이죠. 그것이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하는 능력으로 작용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여호수아와 함께 언급된 또 다른 인물이 있죠. 바로 요셉입니다. 왜 느닷없이 요셉의 장례가 여호수아의 장례와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여호수아와 요셉은 많이 닮았습니다. 요셉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우리가 잘 아는 인물이죠. 그는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겪습니다. 억울한 일이죠. 형제들에게 배반을 당하여 고초를 겪습니다. 분노할 일입니다. 아마도 평생 가슴에 한이 되어서 이를 갈며 살아도 모자랄 꼬인 인생이죠.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부잣집 막내아들에서 노예로 전락했음에도 그는 활발하고 성실함을 잃지 않았고요. 무고한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혀도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연단을 통해 만들어지는 정금의 과정을 기다리는 소망이 그에게 있었죠. 결국 그의 인생은 우리가 아는 대로입니다. 

좋은 생각과 좋은 기대, 좋은 분위기를 고수하는 일은 그저 감정적인 컨트롤이 아닙니다. 이는 세상을 바꾸는 능력이에요.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에 대한 믿음은 그저 내 안에 있는 믿음이 아니라 세상을 모두 나의 편으로 만들고, 나의 모든 일과 행동에 숨어있는 7,000명처럼 언제나 나를 돕는 손길들을 끌어당기는 힘입니다. 가능성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꿈이 있는 자만이 길을 걷죠. 

 

너무 투덜거리지 마세요. 너무 찡찡거리지 마세요. 조금 더 큰 호흡으로,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주님이 이끄실 나의 인생을 꿈꾸세요. 언제나 좋은 생각을 멈추지 마세요. 좋은 기분과 기대를 유지하고 좋은 향기, 좋은 기운이 내 안에서 퍼지도록 좋은 상상을 이어가세요.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주님의 약속은 내 인생에서 반드시 성취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방법이니까요. 

 

오늘도 좋은 기분으로 주님의 향기를 발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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