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서묵상일기 73 - 치열하게 싸운 자리에 평화가 피어납니다.

2023. 12. 11. 06:50묵상하는말씀/여호수아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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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서 11:21~23  그때에 여호수아가 가서, 산간지방과 헤브론과 드빌과 아납과 유다의 온 산간지방과 이스라엘의 온 산간지방에서 아낙 사람을 무찌르고, 그 성읍들을 전멸시켜서 희생제물로 바쳤다. 이스라엘 자손의 땅에서는, 오직 가사와 가드와 아스돗을 제외하고는, 아낙 사람으로서 살아남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여호수아는,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모든 땅을 점령하고, 그것을 이스라엘 지파의 구분을 따라 유산으로 주었다. 그래서 그 땅에서는 전쟁이 그치고, 사람들은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한주를 시작하는 오늘, 모든 공동체 가족들 영혼과 육체 가운데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가나안의 남부지역을 시작으로 북부에 이르기까지 주요 지역을 점령한 이스라엘은 나머지 작은 지역들마저 차근차근 정복해 나갑니다. 여기서 [아낙]이라는 이름이 나오는데요. [아낙]의 본래 뜻은 '목이 길다'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아낙은 가나안의 거민들을 말하는 말이었습니다. 12명의 정탐꾼 중 10명이 본 가나안의 거민들을 말하는 것이죠. 실제로 그들의 풍채가 컸는지는 알 수 없지만 골리앗이라는 인물이 가나안의 블레셋 민족이었던 것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듯하죠.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아낙 사람들을 전멸시켰다는 기록은 어쩌면 어떤 민족에 대한 몰살이라기보다 가나안을 향한 두려움, 더 나아가 하나님 안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믿음의 확신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던 기록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더 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본문은 그 모든 지역과 싸우고 점령한 후 이스라엘의 지파들에게 유산을 분배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것은 이미 모세 때에 주님께서 약속하신 사항이죠. 그리고 결론과 같은 말씀이 나와요.  

 

여호수아서 11:23  그래서 그 땅에서는 전쟁이 그치고, 사람들은 평화를 누리게 되었다.

 

이 문장에서 저는 앞에 나오는 접속부사 '그래서'라는 단어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라는 말은 이전의 문장이 원인이 되어서 다음 문장에 이르렀다는 뜻을 가진 말이죠. 그러니까 잘 싸우고, 이제 그 싸움으로 인해 유산을 분배받는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서 전쟁은 그치고 평화를 누렸다는 말입니다. 왜 제가 이 말에 의미심장함을 느꼈냐면, 우리의 인생이 그렇기 때문이죠. 전쟁이 그치려면 치열하게 싸워야 하고요. 승리를 거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평화는 그 치열함에 대한 보상이죠. 그 보상에는 유산도 따릅니다. 이것을 하나님의 약속과 연관 지어 말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여정에는 믿음의 싸움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싸움을 치열하게 싸운 자만이 승리를 얻는다고 말이죠. 그리고 그 승리의 대가가 주어지는 것입니다. 거기에 주님의 축복이 있죠. 그 축복이 우리의 평화를 가져다줍니다.

 

평화를 누리려면 치열한 싸움이 있어야 합니다. 건강하려면 치열하게 옛 습관과 싸우고 지루한 운동을 견뎌내야 하죠.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건강의 습관을 만들어야 하죠. 입에 단 나쁜 음식들을 절제해야 하고 입에 쓴 좋은 음식들을 견뎌야 합니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만한 희생을 각오해야 하죠. 저절로 얻어지는 법은 없어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값없는 은혜에 대해 환호합니다. 우리의 공로 없이 거저 주신 은혜를 기뻐하죠. 이 말은 분명히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공짜라는 뜻은 아니죠. 우리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산 희생의 결과입니다. 우리를 향한 사랑은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우리와 같은 자리에 내려오신 주님의 겸손의 결과죠. 

 

우리는 참 공짜를 좋아하죠? 가끔 우리 교회 공간을 빌리려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식물들도 많고 예쁜 공간이어서 특히 촬영을 하러 많이 오시죠. 지난주엔 독립영화를 찍었어요. 가끔 교회라고 소개받아 오시는 분들이 계세요. 대부분 교회 다니시는 분들이죠. 그런데 이런 분들의 특징이 있어요. 비용을 깎으려고 노력하신다는 점입니다. 저희가 비용을 비싸게 받는 것도 아니죠. 또 그렇게 수익의 대부분은 어린이 무료교육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교회라고 하니까 같은 교인이니 싸게 해 달라고 하시는 거죠. 게다가 무리한 부탁도 하시는 경우도 있어요. 오해는 마세요. 이것은 전적으로 몇 안 되는 사례를 통해 느끼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만 우리 안에 그런 마음들이 조금씩은 다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죠.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경주를 공짜로 하려고 하죠. 평화는 갑자기 주어지는 줄 압니다. '내가 오늘 평화할 거야' 하면 되는 줄 알죠. 오늘 기도하면 주님의 역사가 오늘 이루어질 줄 압니다. 내가 오늘 착한 일을 하면 오늘 당장 그 대가를 보상받을 줄 안다는 거죠. 그런데 아셔야 해요. 평화는 치열한 싸움을 동반한다는 것을요. 건강은 지속적인 좋은 습관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입니다. 인격은 매일매일 내 입으로 내뱉는 말을 통해 형성된다고요. 그렇게 지속적이고 꾸준히 나를 바꾸고 주님과 주파수를 맞추지 않으면 우리의 믿음은 하루아침에도 찢어지는 가벼운 종이쪼가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죠.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얻을 평화를 위해 오늘은 치열하게 싸워야 합니다. 부정의 생각을 긍정의 생각으로 바꿔야 하고, 나쁜 시선을 좋은 눈으로 고쳐야 하며, 누군가의 말을 가시가 아닌 좋은 마음으로 받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안된다' '싫다' '짜증 난다' '아프다' '힘들다' '죽겠다'는 말들을 버리고 '좋다' '행복하다' '사랑한다' '고맙다' '감사해' '훌륭해' '잘했어' '힘을 내' '할 수 있어' 등의 말로 채워야 하죠. 이런 싸움을 다 마친 후에 우리는 비로소 평화를 얻게 될 거예요. 오늘도 그 치열한 싸움에서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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