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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미가서묵상

미가서묵상일기 32 - 믿음은 동행입니다.

미가서 6:8   너 사람아, 무엇이 착한 일인지를 주님께서 이미 말씀하셨다. 주님께서 너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도 이미 말씀하셨다. 오로지 공의를 실천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좋은 아침입니다. 이 아침에 묵상의 자리를 지키는 여러분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이 초라하고 짧은 시간이 우리의 남은 인생을 바꾸고도 남을 작고 소중한 씨앗임을 저는 믿습니다. 다 아는 이야기 같고 빠져도 아무 문제 없는 일상이지만 차이는 바로 그 작은 데서 이루어지는 법이죠. 그래서 믿음은 작지만 큰 거죠. 오늘도 작은 묵상에 최선을 다하는 이에게 큰 일 맡기실 주님을 기대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미가서 6:8의 말씀을 가지고 세 번째 묵상을 합니다. 우리는 히브리어에 익숙하지 않지만 앞서 [미쉬파트]나 [헤세드] 같은 단어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 한 단어였죠. 그나마 한번쯤은 들어왔을 법한 단어입니다. 그런데 [할라크]라는 단어는 생소하죠. 처음 들어본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데 이 단어가 참 중요한 단어입니다. 구약성경에 무려 1,500번 이상 사용된 단어니까요. 기본적인 의미는 '걷다'라는 뜻이죠.

 

창세기 1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하죠.

 

창12:1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서, 내가 보여 주는 땅으로 가거라."

 

이때 땅으로 '가라'의 히브리어 원어가 [할라크]입니다. '걷다', '가다'와 같은 일반적인 동사의 의미죠. 그런데 [할라크]라는 단어가 사용된 가장 중요한 구절은 따로 있습니다. 창세기 5:22, 바로 에녹을 소개하는 장면이죠.

 

창5:22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은 뒤에, 삼백 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면서 아들딸을 낳았다.

 

여기서 등장한 [할레크]라는 단어를 새번역은 '동행하다'라고 번역했습니다. 왜냐하면 할레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믿음을 가지고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죠. 에녹의 인생은 성경에 짧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작 3절이 전부죠. 그러나 그의 인생에는 특별한 것이 있죠. 죽음을 겪지 않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마치 예수께서 승천하셨듯이 말이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생각하셨고, 또 특별하게 이끄셨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 특별함을 낳은 이유는 뭘까요? 그 짧은 기록에서 보건데 그것이 바로 '동행'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주님과 동행했던 또 다른 이가 있죠. 그는 노아입니다. 그가 등장하는 곳은 창세기 6장이죠.

 

창6:9   노아의 역사는 이러하다. 노아는 그 당대에 의롭고 흠이 없는 사람이었다.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다.

 

여기서도 [할레크]가 등장합니다. 노아는 비교적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이죠. 그의 인생을 우리는 거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정말 어떤 사람이었는지 한 마디로 표현한 대목은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22절의 말씀이죠. 이것도 찾아 읽어보겠습니다.

 

창6:22   노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하였다. 꼭 그대로 하였다.

 

믿음은 동행입니다. 믿는다면 행하는 거예요. 안다면 실천하는 것입니다. 갈 바를 알지 못해도 가는 것이 믿음입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그래도 믿고 따르는 것이 믿음이에요. 믿는다면 함께 가는 것입니다. 믿는다면 믿음대로 하는 거예요. 거기에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 눈에 아무 증거 보이지 않아도 걷는 겁니다. 이 귀에 아무 소리 들리지 않아도 주님의 약속 믿고 걷는 겁니다. 그 걸음에 주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그 걸음에 은혜가 있고, 그 걸음마다 함께 하십니다. 그렇게 믿음따라 걷는 오늘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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