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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미가서묵상

미가서묵상일기 35 - 믿음을 잃으면 그것이 죄입니다.

미가서 7:1~2   아, 절망이다! 나는,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과일나무와도 같다. 이 나무에 열매도 하나 남지 않고, 이 포도나무에 포도 한 송이도 달려 있지 않으니, 아무도 나에게 와서, 허기진 배를 채우지 못하는구나. 포도알이 하나도 없고,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무화과 열매가, 하나도 남지 않고 다 없어졌구나. 이 땅에 신실한 사람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정직한 사람이라고는 볼래야 볼 수도 없다. 남아 있는 사람이라고는 다만, 사람을 죽이려고 숨어서 기다리는 자들과, 이웃을 올가미에 걸어서 잡으려고 하는 자들뿐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기온이 많이 올라갔죠? 움츠렸던 몸이 날개 단 듯 펴지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봄날의 나른함이 우리의 게으름을 부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우리에게 조금만 편하고 안전한 시간이 주어지면 어김없이 딴생각과 나태에 빠지는 과거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겠죠. 좋은 것을 좋은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직 감사뿐입니다. 주신 오늘을 감사하며 복되게 보내시기를 기도합니다.

 

7장에 들어서자마자 미가는 탄식을 토해냅니다. 그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포도원의 황량함을 비유하여 이 땅에 신실함과 정직이 사라졌음을 표현하죠. 신실함과 정직의 자리에는 오로지 자신의 배를 부르게 하려고 남의 등을 처먹기 위해 도사리고 있는 이들뿐이라고 일갈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미가가 찾는 두 종류의 사람을 발견할 수 있어요. 바로 신실한 사람과 정직한 사람이죠. 그들이 열매이고, 보기에 좋은 풍성함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러니까 신실과 정직은 하나님의 의의 열매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거죠. 어쩌면 우리는신실과 정직의 열매를 맺을 때 가장 풍성하고 부유한 상태가 되는지도 모릅니다. 그 신실과 정직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또한 좋게 보시기 때문이죠. 그분의 기쁨은 축복의 시작임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렇다면 신실과 정직을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겠죠. 신실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직은 또 무엇인지 우리가 알아야 하기 때문이죠. 저는 오늘 이 두 단어를 대했을 때 떠오르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로마서 3장의 말씀이죠.

 

롬 3:10,11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의인은 없다. 한 사람도 없다. 깨닫는 사람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없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강조하죠. 그 과정에서 그는 죄인을 이렇게 두 가지로 정의합니다.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이죠. 이것이 오늘 선지자 미가가 말한 신실과 정직, 이 두 가지와 연결됨을 느낍니다.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는 것, 그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죠.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분과 영적인 교통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미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히브리어에서 '알다'라는 의미의 단어는 육체적인 관계를 의미할 만큼 직접적인 교통을 말합니다. 그 말의 중심에는 믿음이 자리하죠. 어떤 일이 있어도 그분이 하시는 일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먹구름이 가려도 태양이 있음을 믿는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우리의 기쁨은 고난을 동반하고, 우리의 웃음은 슬픔이 물들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고난 속에서도 기쁨을 주실 주님을 믿기 때문이고, 슬픔 가운데서 웃는 날을 기다리기 때문이죠. 십자가의 고난이 부활의 증거가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믿음을 잃으면 그것이 죄입니다. 믿음을 잃으면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되기 때문이죠. 믿음을 잃으면 교제도 끊어지고, 또한 주님의 역사도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무소부재하시지만 믿음 있는 자리에서만 빛을 내시기 때문입니다. 그 빛이 반사되는 곳에서만 색깔을 드러내시죠. 

 

무슨 일이 있어도 믿음을 잃지 마세요. 잠시 어두워도 빛이 사라지지 않음을 믿으세요. 잠시 고난이 있어도 새롭고 산길을 내시는 주님이심을 잊지 마세요. 잠시 아프고 슬프고 상처받아도 믿는 자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인생의 간증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그 기억이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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