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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미가서묵상

미가서묵상일기 25 - 우리에게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미가서 5:7   많은 민족들 사이에 살아남은 야곱 백성은, 주님께서 내려 주시는 아침 이슬과 같이 될 것이며, 푸성귀 위에 내리는 비 와도 같게 되어서, 사람을 의지하거나 인생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로운 날, 새로운 마음으로 나의 길을 좋은 마음과 기대로 시작하시길 빕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시작하죠.

 

"많은 민족들 사이에 살아남은 야곱 백성"

 

짧고 간략하지만 그 안에 담긴 길고 지루한, 그리고 많은 고달픔과 인고의 시간을 견디는 아픔이 여실히 드러나는 문장이죠. 어쩌면 수많은 거짓 진리와 유혹, 욕망의 힘과 권력 속에서 주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고 또한 하실 일을 기대하며 믿음을 지켜 나가는 우리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 시간,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분 앞에 엎드려 간구하는 우리가 바로 살아남은 이들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아프고 지난한 현실을 뚫고, 많은 거짓 믿음의 속삭임들을 뒤로한 채 이 자리에 있는 우리에게 선지자 미가는 두 가지 중요한 예언을 합니다. 그중, 오늘 본문에서는 우리가 이슬과 비와 같게 될 것이라고 말하죠. 

 

이슬과 비가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슬과 비는 주로 하늘에서 주시는 은혜를 표현하는 것으로 쓰였던 옛 문헌들로 보아 그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아닐까 싶어요. 한자 성어가운데 [우로지택 雨露之澤]이라는 말이 있죠. 이슬과 비의 덕택이라는 뜻인데, 이게 주로 임금이 베푸는 은총에 대한 말이죠. 그렇듯 이슬과 비는 주님이 주시는 은혜의 약속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이슬과 비를 통해 느껴지는 의미가 있다면 어쩌면 이런 것일지도 몰라요. 이슬은 새벽이슬이라는 말처럼 매일 새벽 피어오르죠. 언제나 새로운 시작과 함께 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주시고, 언제나 방법이 있음을 알려주신다는 약속인지도 몰라요. 아무리 나락에 떨어져도 새로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놓일지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신다는 뜻입니다.

 

새로운 기회,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연습이 힘이 되는 이유는 늘 다시 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죠. 용기와 능력의 원동력은 우리에게 다시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 기회가 우리에게 선물로 주어졌습니다.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주시죠. 그러고 보니 우리가 하나 더 기억해야 할 단어가 생겼습니다. 

 

[기억, 기대, 그리고 기회]

 

기막힌 라임의 단어들이죠. 신앙은, 주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고(감사),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며(믿음), 주님께서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주신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온다'라고 했습니다. 청년들이 새벽이슬 같다는 의미는 여러 방면으로 해석될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의미는 아마도 그들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가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죠. 우리가 그렇습니다. 주님의 자녀들이 그래요. 나이와 상관없이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남은 우리에게 주님은 기회를 선물로 주십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시죠. 그러니 기억, 그리고 기대와 함께 다시 시작하세요. 무너진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새롭게 시작하세요. 다 부서지고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새롭게 시작하세요. 주님의 기회는 모든 것이 회복되는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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