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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미가서묵상

미가서묵상일기 26 - 할 일을 다하고 주님을 기다리세요.

미가서 5:7   많은 민족들 사이에 살아남은 야곱 백성은, 주님께서 내려 주시는 아침 이슬과 같이 될 것이며, 푸성귀 위에 내리는 비 와도 같게 되어서, 사람을 의지하거나 인생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우리 교회 뒤편으로 산이 보입니다. 나름 산 뷰(mountain view)죠. 그저 평이한 산이지만 그 능선을 따라 이름 모를 나무 11그루가 일정한 간격으로 솟아있는 것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각기 다른 키의 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것을 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래서 가끔 커피 한잔과 함께 그 나무를 멍하니 바라볼 때가 있어요. 나무멍이라고 해야 하나요? 다 다르지만 저마다의 가치가 있는 나무가 마치 제게 위로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작은 것이 있어서 큰 것이 보기 좋고, 큰 것이 있어서 작은 것 또한 사랑스러운 모습에 그렇게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면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오늘 하나님도 우리를 그렇게 저마다의 가치로 바라보시며 흐뭇해하실 것이란 생각이 문득 듭니다.

 

오늘 묵상은 어제와 같은 본문입니다. 어제 이슬과 비에 대해 말씀을 나누려다가 이슬에 대한 묵상만 하고 마쳤는데요. 오늘은 비에 대해서도 마저 나눠보려고 합니다. 

 

수많은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서, 또 물질만능과 격차에 만연된 사회 속에서 여전히 살아남아 그리스도의 남는 자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주시는 예언의 말씀을 지금 나누고 있죠. 이슬처럼 우리에게는 언제나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주님임을 어제 묵상했습니다. 우리에게 언제나 기회를 주시는 분이라고 말이죠. 이는 오직 그분을 기억하고 기대하는 자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어제 묵상 댓글에 이런 응답을 드렸는데요. 사탄은 딱 이번 한 번뿐이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너에게는 기회가 있다 말씀하신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늘 다시는 기회가 없다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심장 쫄리는 소리를 듣고 자랐죠. 마치 기회가 많은 것은 게으르고 미루는 사람처럼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려운 마음으로 늘 선택을 해야 했죠.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늘 기회가 있습니다. 주님은 늘 우리에게 기회를 주시죠. 매일이 기회입니다. 매 순간이 이전의 나를 뒤집을 수 있는 순간이죠. 그렇게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전히 기회를 주십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축복이고, 주님의 아름다운 약속이에요.

 

이제 또 다른 축복이 여기 있습니다.

 

"푸성귀 잎 위에 내리는 비"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이죠. 잠언에도 비슷한 말씀이 나오죠. 

 

잠 16:33   제비는 사람이 뽑지만, 결정은 주님께서 하신다.

 

농부는 자신의 할 일을 다하고 이제 하늘의 비를 기다립니다. 나의 수고가 결실을 맺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렸고, 그 도우심으로 화룡점정을 이루는 것이죠. 그 비를 주님께서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할 일을 다하고 주님을 기다리세요. 반드시 주님은 응답하십니다. 우리에게 은혜의 단비를 내리시죠. 그것이 우리의 특권입니다. 믿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축복이죠. 그 믿음의 기대를 가득 안고 오늘도 삶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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