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83 - 그렇게 쉽게 세상이 나를 해치지 못합니다.

2022. 5. 9. 06:38묵상하는말씀/고린도전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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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린도전서 13:1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맑은 날씨로 월요일을 시작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클 것 같네요. 여러분의 옷차림에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밝은 얼굴로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은 소위 사랑 장이라고 불리는 말씀이죠. 바울은 수많은 은사 가운데 꼭 우리가 최선을 다해 구하고 바래야 할 은사로 사랑을 꼽았습니다. 우리 모든 이들에게 요구되는 은사이고, 또 필요한 은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부터 묵상할 13장에서 그 이유를 밝히고 있죠. 오늘 본문은 그 첫 일성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죠. 이 말은 아마도 많은 사람이 사랑을 말로 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을 해도 사랑이 없으면 좋은 말은 좋은 말이 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랑이 모든 말의 기초라는 뜻이죠. 나의 말은 사랑을 기초로 해야 하고, 나의 행동은 사랑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참 신기한 게 있어요. 누군가가 나에게 건 말에 기분이 상하고 꺼림칙해지는 이유를 보면 대부분 나를 향한 적개심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나를 싫어하거나 해하려 하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죠.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느낌을 받죠. 그런데 똑같은 말이라도 사랑으로 하는 말임을 안다면 그 말은 감사가 됩니다. 말의 중요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죠? 한마디 말로 천 냥 빚도 갚은 것이 우리입니다. 말 한마디에 원수가 되기도 하죠. 어느 경우는 날카로운 칼이 되어서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말을 바꾸고, 좋은 말을 하려고 노력하죠. 최근에 우리가 말씀을 나누며 묵상하는 한 줄기 길이 있는데요. 그것 또한 말입니다. 좋은 말을 통해서 나를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일에 대해 깊이 묵상하기도 하죠.

그러나 말을 바꾼다는 것은 언어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의 문제죠. 마음을 바꿔야 말이 바뀌기 때문이에요. 그 마음이 바로 사랑입니다.

제가 주로 보는 유튜브 가운데 선한 일과 감동적인 일들을 다루는 영상들이 있어요. 그 영상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아직도 세상이 살만하구나 싶은 생각들이 듭니다. 그중에 이런 영상이 많더라고요. 야생 동물들이 덫에 걸리거나 재해를 당하는 장면이죠. 어떤 동물들은 쓰러진 나무에 깔리기도 하고, 어떤 동물들은 울타리에 다리가 걸려 서서히 죽어가기도 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비닐이나 플라스틱 같은 환경 파괴 물질들 때문에 목이 졸리거나 상처를 입는 동물들도 있죠. 영상은 그런 동물들을 구해주는 사람의 모습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람이 다가가면 동물들은 잔뜩 움츠립니다. 경계하고 심지어 공격하기도 하죠. 사람들은 동물들이 더 다치거나 위험해지지 않기 위해서 행동을 취하는데요. 그것이 대부분 그 동물들을 억압하는 일입니다. 꼼짝 못 하게 하거나 눈을 가리거나 결박하죠. 어찌 보면 더 강한 고통을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마침내 결박이 풀리고 상처를 치료하거나 위험한 상황을 넘어서면 그 잠시의 고통은 자유가 됩니다. 그것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어요. 어쩌면 나에게 주어진 고통이 나를 위험에서 건지기 위한 잠시의 억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말이죠.

마음을 바꾼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세상은 나를 해치려는 세력으로만 가득 차지 않았습니다. 물론 나를 넘어뜨리고 짓밟으려는 수많은 경쟁과 공격들이 수두룩하지만, 세상은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보다 훨씬 많은 은혜와 도움들이 있고, 관심과 격려들이 있어요. 나를 해치고 못살게 하려는 것보다 우리 삶에는 보호하고 도우려는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고통이 나를 해방시키는 기회로 주어지고, 어쩌면 지금의 아픔이 나를 나답게 세우는 과정일지도 몰라요. 내 주변은 나를 옥죄는 일보다 나를 돕는 일이 훨씬 많습니다. 그것을 느끼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것을 아는 것이 나의 마음이 바뀌는 시작이죠. 거기에 하나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그렇게 쉽게 세상이 나를 해칠 수 없습니다. 그렇게 쉽게 세상이 나를 낙망시킬 수 없어요. 그런 어둠의 공기보다 훨씬 하나님의 사랑과 도우심의 공기가 더 많습니다. 아무리 미세먼지가 많고, 바이러스가 만연해도, 숨을 막히게 하는 나쁜 공기보다 숨 쉬게 하는 맑은 공기가 우리 곁에 훨씬 더 많습니다. 그게 사랑입니다. 그렇게 바라보면 내 주위의 사랑이 보일지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그 사랑을 느끼며 하루를 지내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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