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 06:35ㆍ묵상하는말씀/고린도전서묵상
고린도전서 12:14~21 몸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발이 말하기를 "나는 손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발이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또 귀가 말하기를 "나는 눈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귀가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온몸이 다 눈이라면, 어떻게 듣겠습니까? 또 온몸이 다 귀라면, 어떻게 냄새를 맡겠습니까? 그런데 실은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우리 몸에다가 각각 다른 여러 지체를 두셨습니다. 전체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다고 하면, 몸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런데 실은 지체는 여럿이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눈이 손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가 없고, 머리가 발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 없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월요일 아침이어서 더 좋습니다. 주일의 은혜로 시작한 일주일의 첫 표현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감사와 기쁨이 오늘을 다르게 만드는 귀한 날 되시길 빕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인터넷에 떠도는 이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몸에 분란이 일어났답니다. 오뚝한 코가 열변을 토했다죠.
"내 밑에 있는 입이라는 놈 때문에 미치겠어요. 이놈이 맛있는 것은 다 쳐 먹어요. 향기로운 음식 냄새를 맡을라치면 어느새 다 먹고 없어지죠. 의리가 없어요. 입은.."
그러자 이곳저곳에서 또 다른 성토들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손이 나서죠.
"그뿐입니까? 입은 버릇이 없어요. 나한테 언제난 명령질이죠. 이것 넣어라 저것 넣어라. 자기 입에 맛있는 것 넣으려고 나에게 갖은 수고를 다하게 합니다. 그러고도 고맙단 말 한마디 없어요."
"허허 말도 말아요. 저 입이란 놈 때문에 내가 받치고 있는 저 몸 좀 보세요. 입이 욕심을 부리니까 점점 무게만 늘어나잖아요? 내가 그것을 떠받들고 있느라고 얼마나 고생하는지 몰라요. 저 놈을 좀 어떻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번엔 두 다리가 말을 했죠. 이렇게 입을 향한 분란이 일어나면서 서로 파업을 하기로 했답니다. 눈은 좋은 음식이 있어도 보지 않기로 했고, 코는 좋은 냄새를 맡지 않기로 했죠. 손은 아무리 입이 달라고 해도 안 주기로 했고, 다리는 음식 근체에도 가지 않기로 했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죠. 그랬더니 눈은 앞이 가물가물해지고, 코는 모든 것이 다 온통 음식 냄새처럼 느껴져 정신을 못 차리고, 손과 발은 후들거렸다죠. 그러자 입이 말했답니다.
"여러분, 이러다 우리 모두 죽습니다. 어디 내가 나 혼자를 위해 먹습니까? 먹는 일은 몸 전체를 위해 나에게 맡겨진 일일 뿐입니다."
오늘 본문은 반복되는 말씀입니다. 몸에는 여러 지체가 있죠. 손과 발, 머리와 몸, 각종 기관들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서로 다른 일을 하지만 그 모든 일은 서로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는 높고 낮음도, 중요함의 경중도 따로 없죠. 어느 것 하나 빠져서도 안 됩니다. 다 필요한 일이니까요.
바울이 이 부분을 길게 언급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개별적인 존재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분명 우리는 개인입니다. 분명 우리는 개별적인 삶을 살죠.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각자의 인생이 있고, 누구도 같을 수 없는 나만의 삶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하나님의 세계에서는 하나라는 것을 알아야 하죠. 그 모든 모습이 하나님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를 틀에 가두어 비난할 수도, 또 이것이 옳다, 이것이 맞다 할 수도 없다는 것이죠. 각자 나름의 모습을 하나님이 주셨습니다. 그 모습은 개별적으로도 아름다워요. 그러나 가장 아름다울 때는 함께 있을 때입니다. 서로가 연합하고 나누고 돕고 조화를 이룰 때죠. 이를 두고 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하죠.
시편 133:1 그 얼마나 아름답고 즐거운가! 형제자매가 어울려서 함께 사는 모습!
서로 사랑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는 지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웃 사랑이라는 것은 서로가 협력하고 연합할 때 가장 멋진 모습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죠. 더불어 함께, 그것이 아름다운 삶을 만드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입니다. 우리는 더불어 함께할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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