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묵상일기122 - 반드시 되찾게 될 것입니다.

2021. 4. 7. 07:07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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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30:16~20  그 습격자들은 블레셋 족속의 땅과 유다 땅에서 약탈하여 온 그 많은 전리품을 가지고, 사방으로 흩어져서 먹고 마시며, 큰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다윗이 새벽부터 그 이튿날 저녁때까지 그들을 치니, 그들 가운데서 낙타를 탄 젊은이 사백 명이 도망친 것 말고는,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였다. 이리하여 다윗은 아말렉 사람에게 약탈당하였던 모든 것을 되찾았다. 두 아내도 되찾았다. 다윗의 부하들도 잃어버린 것을 모두 찾았다. 다윗은 어린 아이로부터 나이 많은 노인에 이르기까지, 아들과 딸, 그리고 전리품에서부터 아말렉 사람이 약탈하여 간 모든 것에 이르기까지, 그 모든 것을 되찾았다. 다윗은 또 양 떼와 소 떼도 모두 되찾았다. 부하들은 가축을 몰고 다윗보다 앞서서 가면서 "다윗의 전리품이다!" 하고 외쳤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래전, 의미 깊게 읽은 책 가운데에 [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일어날까]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어요. 미국의 신학자의 아놀드 쿠슈너(Harold Kushner)가 쓴 이 책은 늘 머리 속에만 머물던 질문에 대해 답해 줍니다. 왜 착한 사람에게 더 많은 고통이 있는지, 왜 믿는 자에게 더 큰 문제들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다루죠. 실제로 우리는 이 문제 앞에서 하나님의 전능성을 의심하고, 그분의 불공평과 불합리에 마주하며 극심한 고통 가운데 빠지게 합니다. 다만 전통적인 신앙의 한계로 인해 질문하지 않을 뿐이죠.

 

저자의 사랑스런 아들을 일찍이 하나님께 보내며 눈물의 묵상과 생각이 담긴 이 책에서 제가 기억하는 주제는, 하나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의 전지전능하신 능력이 아닌 사랑하는 피조물인 우리의 인격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유와 권리, 그리고 자발적인 신앙을 자신의 주인됨보다 더 중요하고 귀하게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는 이 책을 읽을 당시 저를 매우 당혹케 했고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당신의 전능함보다 우리를 위한 사랑이 더 크시다니요. 당신의 뜻보다 우리의 자원하는 심령, 자유의지에 더 집중하시다니... 그리고 제게 더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하나님의 역사는 나쁜 일을 사전에 막으시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를 조정하시거나 간섭하셔서 당신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이 주님의 역사가 아니라 어떤 상황, 어떤 죄, 어떤 길로 우리가 걸을지라도 거기서도 계시며 늘 같이 계셔서 우리와 함께 고통 당하시고, 우리와 함께 우시는 하나님의 성품이 그분의 전능하심이라는 것이죠. 

 

다윗의 처지를 보며 이 책이 생각난 것은, 이미 질문했어야 하는 질문을 우리가 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을 따르는 이들은 그저 다윗을 쫓았을 뿐입니다. 그것이 옳은 길이라고 여겼기 때문이고, 그것은 역사적으로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어떤 사심도 없었어요. 그런데 그런 이들이 고통을 당합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지닌 약점이 있지만 지금 그의 고통은 자신이 자초한 일이 아니죠. 오히려 그의 고통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받아 들였기 때문이죠. 

 

종종 우리에게도 그런 일들이 있습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살기로 작정하고 세상의 가치관에 떠나죠. 그런데 그런 이들이 고통에 빠집니다. 이제 신앙이 무엇인지,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를 알고 주님의 마음을 쫓아 살아가려고 깃발을 꽂은 이 앞에 알 수 없는 고통이 들이 닥힙니다. 누구보다 선하고 인자하게 살아가는 이들 앞에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고통이 엄습합니다. 이럴 때는 보는 지조차도 고통에 빠집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질만 하죠. 아마도 다윗과 그 일행들은 쉼없이 달려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을지 모릅니다. 왜 세상을 바꿔보겠다고 하는 이들에게 고통이 있을까? 왜 불의를 꺾고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런 고통이 주어질까? 그들은 입 밖으로는 내지 못하는 이런 질문들로 머리가 복잡해졌을지도 몰라요. 지금 우리처럼 말이죠.

 

오늘 본문은 그런 질문에 한 가지 답을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것은 19절에 나오는 한 문장입니다.

 

"그 모든 것을 되찾았다."

 

십자가로 잃었던 목숨이 부활로 되찾게 되듯이 주님의 뜻대로 살다가 잃은 것들은 반드시 되찾게 될 것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순종하여 잃었던 것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것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현재든 미래든, 그것이 현세든 내세든, 그것이 어떤 방법이든, 하나님은 반드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그러니 기대하고 기다리세요. 반드시 잃은 것은 되찾을 것입니다. 기다리십시오. 반드시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아모스9:11~15   
"그 날이 오면, 내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고, 그 터진 울타리를 고치면서 그 허물어진 것들을 일으켜 세워서, 그 집을 옛날과 같이 다시 지어 놓겠다. 그래서 에돔 족속 가운데서 남은 자들과, 나에게 속해 있던 모든 족속을,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게 하겠다." 이것은 이 일을 이루실 주님의 말씀이다.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이다. "그 때가 되면, 농부는 곡식을 거두고서, 곧바로 땅을 갈아야 하고, 씨를 뿌리고서, 곧바로 포도를 밟아야 할 것이다. 산마다 단 포도주가 흘러 나와서 모든 언덕에 흘러 넘칠 것이다. 내가, 사로잡힌 내 백성 이스라엘을 데려오겠다. 그들이 허물어진 성읍들을 다시 세워, 그 안에서 살면서 포도원을 가꾸어서 그들이 짠 포도주를 마시며, 과수원을 만들어서 그들이 가꾼 과일을 먹을 것이다. 내가 이 백성을 그들이 살아갈 땅에 심어서, 내가 그들에게 준 이 땅에서 다시는 뿌리가 뽑히지 않게 하겠다." 주 너의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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