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5. 06:18ㆍ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사무엘상 29:1~11 블레셋 사람은 모든 부대를 아벡에 집결시켰고, 이스라엘 사람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가에 진을 쳤다. 블레셋 사람의 지도자들은 수백 명, 수천 명씩 거느리고 나아갔으며, 다윗도 부하를 거느리고, 그 행렬의 맨 뒤에서 아기스와 함께 나아갔더니, 블레셋 사람의 지휘관들이 항의하였다. "이 히브리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여기에 와 있습니까?" 아기스가 블레셋 사람의 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귀관들도 알다시피, 이 사람은 이스라엘 왕 사울의 종이었던 다윗이오. 그가 나와 함께 지낸 지가 이미 한두 해가 지났지만, 그가 망명하여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나는 그에게서 아무런 허물도 찾지 못하였소." 그러나 블레셋 족속의 지휘관들은 다윗에게 분노를 터뜨렸다. 블레셋 족속의 지휘관들이 아기스에게 강요하였다. "저 사람을 돌려보내십시오. 임금님께서 그에게 지정하여 준 그곳으로 그를 돌려보내시고, 우리와 함께 싸움터에 나가지 않도록 하여 주십시오. 싸움터에 나가서 그가 우리의 대적으로 돌변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가 무엇을 가지고 자기의 주인과 화해할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 군인들의 머리를 잘라다 바쳐서 하지 않겠습니까? 그가 바로, 이스라엘 백성이 춤을 추면서, '사울은 수천 명을 죽이고, 다윗은 수만 명을 죽였다!' 하고 추켜세우던 그 다윗이 아닙니까?" 마침내 아기스가 다윗을 불러 말하였다.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걸고 맹세하지만, 장군은 정직하였소. 나에게로 온 날부터 오늘까지, 나는 장군에게서 아무런 허물도 찾지 못하였기 때문에, 장군이 나와 함께 이 부대에 들어와서 출전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였소. 그런데 저 지휘관들은 장군을 못마땅해 하오. 그러니 이제 장군은, 블레셋 사람의 지도자들의 눈에 거슬리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고, 평안히 돌아가기를 바라오." 이번에는 다윗이 아기스에게 항의하였다. "내가 잘못한 일이 무엇입니까? 임금님을 섬기기 시작한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종에게서 아무런 허물이 드러나지 않았다면, 왜 이 종이 이제 나의 상전이신 임금님의 원수들과 싸우러 나갈 수가 없습니까?" 아기스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장군이 정직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아오. 나는 장군을 하나님의 천사처럼 여기오. 그런데 블레셋 사람의 지휘관들이 장군과 함께는 싸움터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오. 그러니, 이제 장군은, 장군이 데리고 있는 옛 주인의 종들과 더불어,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시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해가 뜨는 대로 떠나도록 하시오." 그리하여 다윗은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하들과 함께 출발하여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돌아오고, 블레셋 족속은 이스르엘로 올라갔다.
좋은 아침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일주일이 쏜살같이 흐르는 것 같네요. 월요일이다 싶으면 벌써 주말이 다가옵니다. 가는 세월 그 누가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우리의 노력으로 시간을 멈출 수는 없죠. 다만 그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가는지는 우리 손에 달렸습니다. 어떤 것을 채우느냐를 정하여 말한다면 그것이 요즘 말로 꼰대스러움일지도 모르겠어요. 끝없는 노력도, 달콤한 쉼도 모두 다 가치 있는 것이니까요. 무엇을 하든 후회 없는 선택이 최선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도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간이 주어집니다. 만약 내 힘으로 멈출 수 없는 흐르는 시간 속에 뛰어든다면 기쁘게 몸을 맡겼으면 좋겠어요. 기왕 해야 할 일이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하루이길 빕니다.
대략 난감,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 이럴 것입니다. 사울을 피해 블레셋으로 갔던 다윗은 결국 조국인 이스라엘을 적으로 싸워야 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전쟁에 나서자니 나라와 민족을 대적해야 하고, 전쟁을 피하자니 의리를 저버려야 하는 이런 상황이 다윗의 현재 상황이죠. 잘못된 판단이 가져온 결과가 이렇습니다. 혼자 생각한 지혜가 불러온 결과가 이렇습니다.
사람이 눈 앞의 방법에 눈멀면 순리대로 풀리는 일 대신 점점 상황은 꼬여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어렵고 고단한 것보다 편하고 쉬운 것을 선택하다 보면, 하나씩 지어져 가는 인생의 미래보다 오늘 당장의 일이 중요하다 보면, 하나님의 법보다 나의 주먹이 더 가깝다 보면, 상황은 더 꼬이는 것이 인생입니다.
먹고살겠다 고향을 등지고 모압 땅으로 갔던 나오미는, 그곳에서 먹을 것을 얻었을지는 몰라도 결국 남편과 두 아들을 잃었습니다. 더 좋아 보이는 곳이라 여기고 고향과 같은 아브라함의 품을 떠나 소돔과 고모라로 갔던 롯은, 그곳에서 풍요를 느꼈을지는 몰라도 결국 영성도, 아내도 잃고 말았습니다. 한 치의 앞도 보지 못하는 우리의 시선으로는 무엇이 옳은지 볼 수가 없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 했던 에스더는, 자신뿐 아니라 민족을 살리는 지혜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끝났다 여겼던 저주 서린 나무 십자가는, 그분의 부활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구원을 여는 길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상황을 판단하는 내 지혜를 자랑하지 마세요. 뭐든 할 수 있다는 내 패기나 부를 자랑하지 마세요. 오직 우리가 자랑할 것은 나를 통해 그분께서 하신 일뿐입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 주가 말한다. 지혜 있는 사람은 자기의 지혜를 자랑하지 말아라. 용사는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 말아라. 부자는 자기의 재산을 자랑하지 말아라. 오직 자랑하고 싶은 사람은, 이것을 자랑하여라. 나를 아는 것과, 나 주가 긍휼과 공평과 공의를 세상에 실현하는 하나님인 것과, 내가 이런 일 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아 알 만한 지혜를 가지게 되었음을, 자랑하여라. 나 주의 말이다." (렘 9: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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