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3. 06:49ㆍ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사무엘상 28:3~6 사무엘이 이미 죽어서 온 이스라엘 백성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를 그의 고향 라마에 장사 지낸 뒤였다. 그리고 사울이 나라 안에서 무당과 박수를 모조리 쫓아낸 때였다. 바로 그때에 블레셋 군대가 모여서 수넴에 진을 쳤다. 사울도 온 이스라엘 군을 집결시켜, 길보아 산에 진을 쳤다. 사울은 블레셋 군의 진을 보고, 두려워서 마음이 몹시 떨렸다. 사울이 주님께 물었으나, 주님께서는 그에게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예언자로도, 대답하여 주지 않으셨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무척 쌀쌀했습니다. 마치 겨울이 다시 돌아오는 듯 한기가 느껴졌는데요. 오늘도 새벽 기온은 어제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출근길 옷매무새를 잘 갖추시기 바랍니다. 어제도 말씀드렸지만 그렇다고 결코 우리의 시간이 돌려지는 것은 아니죠. 겨울이 다시 오지는 않습니다. 이미 봄이니까요. 어쩌면 우리의 두려움은 이미 봄이 왔음에도 겉으로 보이는 증상 때문에 갖게 되는 신기루인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이유 또한 그렇죠. 착각이라는 것은 오판을 말하죠. 자신이 있는 상황과 다른 상황으로 여기는 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봄의 따뜻함을 시기한 겨울의 뒤끝 정도로 여기며 가슴을 펴시기를 바랍니다.
블레셋 군을 앞에 둔 사울은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쟁 앞에서 두렵지 않은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어려움 앞에서 늘 강건할 수 없습니다. 두려움에 빠지기도 하고, 낙심이 들기도 하죠. 여기엔 그리스도인이나 비그리스도인이나 매한가지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두려움에 빠지거나, 낙심할 상황이 몰려왔을 때 하는 행동 말입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묻다'라는 뜻의 히브리 단어는 [쏴알]입니다. 보통 '구하다', '요구하다'라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이죠. 사무엘상을 시작할 때 나오는 한나가 기도해서 낳은 아들을 말할 때 그 '기도'라는 단어가 [쏴알]입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사울의 이름이 바로 이 쏴알에 근거해 지어진 이름이라는 점이죠.
우리의 인생에서 두려움이 사라지진 않습니다. 두려움의 공격은 자비함이 없어서 우리의 숨통을 끊어놓을 때까지 계속되죠. 그래서 우리는 두려움이 몰려올 때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낙심과 걱정이 몰려올 때 주님 앞에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께서 사울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다는 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이 사울을 떠났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큰 죄를 지은 자라도 하나님께 회개하며 나오면 하나님께서 받아주시리라 나는 믿습니다. 우리의 죄가 아무리 주홍 같을지라도 하나님께 나오면 흰 눈 같이 될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왜 사울의 기도에는 묵묵부답이셨을까요?
우리의 질문에는 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내가 몰라서 묻거나, 아니면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 묻거나. 예수님을 곤란케 하려고 질문하는 율법학자들의 질문이 여기 속하죠. 기도에도 마찬가지로 2가지 마음의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거나, 방법을 찾거나...
어떤 어려움에 빠지거나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사람들은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한 방법을 무단히도 찾습니다. 걱정이 있거나 근심이 있을 때 우리는 해결의 방법을 찾아 헤매죠. 그러나 하나님은 당신을 찾기 원하십니다. 모든 해결의 방법은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해결책은 방법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해결책은 오직 하나님에게서 나옵니다.
우리의 기도에서 찾아야 할 것은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방법이시기 때문이죠.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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