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서묵상일기 94 - 오늘이 내 실력이 됩니다.

2021. 2. 22. 06:37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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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 17:48-51 

드디어 그 블레셋 사람이 몸을 움직여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은 재빠르게 그 블레셋 사람이 서 있는 대열 쪽으로 달려가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을 하나 꺼낸 다음, 그 돌을 무릿매로 던져서, 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맞히었다. 골리앗이 이마에 돌을 맞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와 돌 하나로 그 블레셋 사람을 이겼다. 그는 칼도 들고 가지 않고 그 블레셋 사람을 죽였다. 다윗이 달려가서, 그 블레셋 사람을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어 그의 목을 잘라 죽였다. 블레셋 군인들은 자기들의 장수가 이렇게 죽는 것을 보자 모두 달아났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로운 주간이 시작되었네요. 여러분의 일상을 응원합니다.

 

다윗의 승리는 너무나 잘 알려진 사건이라 굳이 따로 설명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비교불가의 체격과 당대 최고의 무기들로 무장한 골리앗을 상대하는 것은 같은 조건일지라도 쉽지 않을 텐데요. 이에 비해 다윗은 초라하다 못해 비웃음을 자아날 정도죠. 그럼에도 우리는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스토리에 환호합니다. 통쾌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측불허를 결코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약자들이 강자들을 이기는 것에는 자신의 예측이 빗나가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있죠.

 

사실, 저는 이런 인간의 감정이 그리 탐탁지 않습니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것에 환호하면서도 이는 다분히 한 번의 운 정도로 여기는 가벼움이 우리 안에 깔려있기 때문이죠. 마치 내가 강자라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을 확신하며 그저 방심한 탓이라고 여기는 마음이 많아요. 또한 내가 약자라면 결코 나에게만큼은 적용하지 않는 남의 일 취급을 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이야기는 그저 다윗의 이야기로 그치는 셈입니다.

 

여기서 저는 우리의 생각을 바꿨으면 합니다. 다윗의 승리는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말이죠. 다윗이 든 무릿매는 어느 모로 보나 무리수입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 무릿매로 첨단 군사 장비를 뚫을 것이라고 생각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놓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윗의 일상이에요. 그가 만약 그의 일상에서 무릿매를 다뤄오지 않았다면 그는 결코 나서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의 손에 익지 않았다면 무릿매를 던지지도 못했을 거예요. 매일 일상에서 들짐승들과 싸우며 닦아온 실력이 없었다면 그는 무기가 없었을 겁니다. 지고 이기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정확히 이마에 명중시키느냐? 는 다른 문제예요. 그것은 운일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거기에는 하나님의 도우심도 작용합니다. 그러나 그 이전, 내 손에 익게 하는 것, 늘 해 오던 일, 멈추지 않고 계속된 삶의 태도가 없었다면 그 운조차도, 그 도우심조차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코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무기는 일상에서 나옵니다. 매일 반복되는 내 삶이 내 무기입니다. 아무리 하찮고 작아도 매일을 반복하는 성실함은 작은 돌멩이 하나도 화살로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작고 큰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매일 성실히 꾸준히 반복된 습관이 실력이 됩니다. 또 그 실력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이끌어요. 

 

오늘이 그 하루입니다. 오늘 내가 가진 생각, 행동, 결정이 나의 실력이 됩니다. 그 실력이 반전의 기회를 만들고, 그 실력이 하나님의 도우심도 이끌어 냅니다. 그런 여러분의 오늘을 축복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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