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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성숙시리즈01]이시대교회란무엇인가?

교회는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은고난주간묵상5 [이시대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는 사람입니다.>





고린도전서1: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에게 문안드립니다. 또 각처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이들에게도 아울러 문안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사람들의 주님이시며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1.
저는 교회 안에서 자란 목회자 2세대입니다.
교회 밖에 나가본 적이 없는 소위 교회돌이입니다.
어릴 적부터 교회를 알았고, 교회 내 신앙에서 자라 교회에 대한 개념은 배우기도 전에 체득이 되며 자랐습니다.
제 눈에 보이는 교회는 자그마한 예배당과,
그곳에서 늘 찬송하며 무릎 꿇고 기도하는 예배였습니다.

2.
제게는 교회가 놀이터이기도 했지만 감옥이기도 했습니다.
표현이 지나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늘 뛰놀던 곳인 동시에 교회를 떠나면 어딘가 무서운 것이 존재하는 것 같은 착각 속에서 살았으니 스스로 가둔 감옥이나 진배없겠지요.

3.
머리가 커서 신학을 공부할 때 쯤, 저에겐 미래 목회자로써의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교회가 무엇인가?’라는 대 명제가 저의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런 고민을 한 이유는 성경을 통해 지금껏 내가 느끼고 본 교회가, 교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교회를 이 땅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고민은 성경적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회의 전통적 개념을 뿌리 깊게 가지고 있던 저로써는 고통에 가까웠습니다.

4.
그런 제게 교회에 대한 개념을 확고히 형성해 주신 분이 계십니다.
제게 지금 있는 교회관을 갖도록 도와주신 분은 워싱턴의 Church of the Savior 고든 코스비목사님입니다.
이 교회는 1947년에 세워져 올해로 66년이 되는 교회입니다.
이 교회는 1976년, 120명의 교인이 세워진 이래 지금 현재도 그와 비슷한 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교인의 명수로 보아서는 성장이 멈춘, 실패한 교회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교회의 건물도 없고, 우리교회처럼 변변한 십자가도 없습니다.
그저 책도 팔고, 간단한 음식도 파는 카페테리아인 포터스 하우스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5.
이쯤 되면 볼 것도 없는 그저 그런 교회입니다.
아니 웬만한 교회가 아니라 싹수가 노란 교회이지요.
창립 한 달 만에 천 명, 이 천 명이 훌쩍 넘어버리는 한국교회의 성장에 비하면 그렇습니다.
개척 10년이 지나도 천명은커녕 백 명도 되지 않는 우리교회가 더 나아보일 정도입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입니다.
이 교회가 한 일들을 나열한다면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들이 있을 테니까요.

6.
세이비어교회가 66년간 한 일을 이 시간에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목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벅찰 따름입니다.
내용에 대한 설명은 차치하고 그래도 조금 사역 리스트를 말하면,
이 교회는 지역에 주민과 노숙자를 위한 건강센터(Columbia Road Health Service)를 만들었습니다.
노숙자와 알코올중독자를 위해 병원(Christ House)을 만들었고요.
에이즈환자를 위한 집도 세 곳에 마련했습니다.(Joseph's House, Miriam's House, Kairos House)
빈민가의 집 없는 이들을 위해 아파트(Jubilee Housing)를 마련했고,
실직자들의 직업교육을 위한 기관 (Jubilee Jobs)도 세웠습니다.
섬기고 봉사할 사람들을 세우기 위해 교육기관(Festival House)도 세웠고,
마약중독자들을 살리기 위한 여관(Samaritan Inns)도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쓸 것이 있는데, 더 할까요?

7.
이런 사역을 한 교회는 어떨까요?
여전히 교인 200명 남짓에 76년 이후로부터 계속 사용하는 작은 카페 포터스 하우스에서 예배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세웠지만 다 독립시켰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교회가 할 일은 연료를 주입하는 일까지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미국 교회학자들은 이 작은 교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거나,
혹은 간접적으로라도 신앙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
소위 세이비어교회 교인을 모으면 족히 100만 명은 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러나 세이비어교회 고든 코스비 목사님은 66년간 단 한 번도 그들의 교회 이름으로 사람들을 모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 많은 가족 초청 예배도 없었습니다.

8.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교회는 공간도 아닙니다.
교회는 바로 ‘당신’입니다.
우리가 세워야할 것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9.
오늘, 교회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혹시 대형교회를 비판하려고 하는가라는 질문에 직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오늘, 대형교회, 혹은 교회 건축을 비판하려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혹시 작은 교회의 목회자로, 건물 있는 교회에 대한 반감 아니냐고 힐난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그 힐난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습니다.
제 안에 왜 그런 마음이 없겠습니까?
제 안엔 저도 모르는 추악함이 있어서 아마도 질투, 이기 등의 못된 습성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저는 오늘, 어떤 목적의 이야기를 드리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교회가 회복되어야 할 일을 상고하고자 할 따름입니다.

10.
한번 돌아봅시다.
우리 교회는 지금 사람을 세우기 위해서, 제자를 만들기 위해서 건물을 세우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을 길러 세상에 내보내는 선교사로 만들 제자를 세우기 위해 그렇습니까?
혹시 나의 울타리, 나의 마당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고 있지는 않습니까?

11.
전도도 똑같은 질문이 가능합니다.
정말 사람을 사랑하고 세우기 위해서 전도하십니까?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예배를 하십니까?
혹시 사람을 모으려고 그렇지는 않습니까?

12.
교회는 유형의 물질이 아닙니다.
교회는 무형의 영이고, 바로 사람입니다.
고든 코스비목사님은 어찌 이런 많은 일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유형의 것들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코스비목사님은 가장 큰 유혹으로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나누기 위해 큰 성전이 필요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었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다 갖고 있는 생각을 그는 유혹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말씀은 목사인 나 혼자 전하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들은 이들이 말씀을 전파하기 하면 된다.”
“따라서 말씀을 효율적으로 전하기 위해 큰 성전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방식이었다고도 했습니다.

13.
교회라는 말의 헬라어는 [에클레시아]입니다.
이 말의 뜻은 회중,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바로 사람입니다.

14.
교회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마십시오.
교회를 목사에게 맡기지 마십시오.
맡길 수도, 맡을 수도 없는 것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바로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15.
교회를 비난하고 비판하지 마십시오.
교회를 비난하는 것은 곧 자신을 비난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바뀌기 원한다면 지금 자신을 바꾸십시오.
하나님은 아름다운주님의교회라는 이름의 교회로 역사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교회가 이룬 일로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흐르는 곳은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 이외에는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의 역사는 흐르지 않습니다.

16.
왕 같은 제사장이 되었고, 거룩한 나라의 백성이 된 여러분이 교회입니다.
교회를 회복케 하십시다.
당신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회복되기를 바라십니까?
그러면 오늘 당신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17.
교회가 대신 천국의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당신이 들어갈 문입니다.
교회가 대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당신이 받아야할 사랑입니다.
교회가 대신 은혜주지 않습니다.
당신이 갈망해야할 은혜입니다.
교회가 대신 기도해 주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나고자 하시는 분은 바로 당신입니다.

18.
당신이 교회가 되셔야만 합니다.
당신 안에 말씀이 있고, 기도가 있으며, 선포가 있고, 섬김이 있으며, 봉사가 있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당신이 아닌 교회가 대신하도록 했기에 교회에 어려움이 생긴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바로 당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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