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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묵상29] "나의 열심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는 방향이다."(롬10:1~12)
"나의 열심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는 방향이다." MBTI나 에니어그램 등 사람의 유형을 표현하는 방법들의 검사를 한번쯤 다 해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많은 유형검사들, 많은 방법들이 있는데 나는 그중에 똑똑함과 멍청함, 게으름과 부지런함을 섞어 만든 4가지 리더론이 제일 재미있다. 세계 2차 대전의 영웅이었던 몽고메리장군의 리더십론이라고 알려진 이 4가지는, 똑부형리더(똑똑하면서 부지런한 사람), 똑게형리더(똑똑하지만 게으른 사람), 멍부형리더(멍청한데 부지런한 사람), 멍게형리더(멍청하면서 게으르기까지 한사람)이다.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 리더유형론의 반전은 가장 훌륭한 리더가 똑부형이 아니며, 가장 최악의 리더 또한 멍게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보다 똑똑하면서 부지런하기까지 다른 사람들이 쫓..
2012.06.23 -
로마서묵상28] 하나님은 그분 마음대로 하시면 안 됩니까?(롬9:14~23)
하나님은 그분 마음대로 하시면 안 됩니까? 롬9:21, 토기장이에게는 흙덩이 하나를 둘로 나누어서 하나는 귀한 데 쓸 그릇을 만들고 하나는 천한 데 쓸 그릇을 만들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나의 첫 목회지 강원도 산골마을에는 나이 많은, 홀로 사시는 할머니 집사님 한분이 계셨다. 오랫동안 이 산골마을에서 사시며 치성을 드리던 그분은 마을에 교회가 세워지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다. 그분에게서 인상 깊었던 것은, 주일에 교회 오실 때는 꼭 목욕재계를 하셨고, 헌금은 깨끗하고 빳빳하게 다림질까지 하여 가지고 오셨다는 것이다. 어느모로보나 예전 치성드릴 때와 달라질 것이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의 신앙이 미신적인 것은 아니다. 미신과 기독교의 차이를 그런 행동으로 규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도 ..
2012.06.21 -
로마서묵상27] "세상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났는가로 축복의 기준을 삼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가로 축복의 분량을 정하신다."(롬9:6~13)
"세상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났는가로 축복의 기준을 삼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가로 축복의 분량을 정하신다." 요즈음 국민 사위, 국민 남편으로 각광받는 드라마 주인공이 있다. 너무도 예의바르고, 아내를 위해, 가족을 위해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사랑스러운 주인공이다. 그러나 풍족한 가정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을 것 같은 이 주인공은 사실 그런 환경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자라났다. 어릴 적 길거리에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서 고아원에서 자랐고, 또 미국 입양까지 되어 자랐던 과거가 그의 인생에 묻어 있다. 옛 시절에는 이런 식으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많았다. 통신시설도, 행정 체계도 기민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더욱 그랬다. 그 드라마 주인공이 어떤 세월을 살았을지,..
2012.06.20 -
로마서묵상26] 고통이 없는 역사는 없고, 눈물이 없는 기적은 없으며, 슬픔을 머금지 않은 은혜는 없다.(롬9:1~5)
고통이 없는 역사는 없고, 눈물이 없는 기적은 없으며, 슬픔을 머금지 않은 은혜는 없다. 1993년 한겨울에 나는 중국땅을 처음 밟았다. 그것도 가장 북쪽에 있는 하얼빈이었다. 아직 동토의 땅, 사회주의 국가의 두려움이 가득한 중국을 향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다. 한참을 갔을까 곧 도착한다는 아나운스먼트에 창밖을 보았다. 그야말로 망망한 벌판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광경이었다. 하얀 눈이 내린 벌판은 비행기 상공에서도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있는 옷을 다 끼어 입어도 온 몸이 떨리는 추위를 무릎 쓰고 나는 중국에서의 첫 주일을 한족교회에서 보냈다. 숙소에서 차로 한 시간은 족히 가서야 도착한 그 교회는 그냥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있는 그야말로 시골집이었다. 들어가 보니 방은 세 개정도 있는 크..
2012.06.19 -
로마서묵상25] "우리의 영혼은 놀라운 변혁의 자리이고,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강력한 혁신의 현장이다."(롬8:33~39)
우리의 영혼은 놀라운 변혁의 자리이고,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강력한 혁신의 현장이다. 10년 전 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함께해온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대한민국 최초의 복지관으로 100년의 역사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마이어스에 의해 태화여자관으로 처음 개관된 이래 여성과 아동을 위한 사회사업을 전개하며 우리나라 대표적인 복지관이 된 태화복지관은 본래 위치가 지금의 수서가 아닌 종로 인사동의 순화궁자리였다. 순화궁은 헌종의 후궁인 경빈 김씨의 사가로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친일파 거두 이완용의 소유가 된 곳이다. 당시 순화궁 뒤뜰 정자에서 친일의 주역들이 자주 모여 연회를 연 것으로 알려졌는데 야사에 의하면 연회를 여는 도중 벼락이 쳐 뒤뜰 정자 옆 소나무가 부러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2012.06.19 -
로마서묵상24]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협력을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선을 이룬다."(롬8:28~32)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협력을 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만이 선을 이룬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압니다."(롬8:28) 중국말에는 성조라는 것이 있다. 같은 발음이어도 성조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서 의문문으로 만들 때 보통 '마'를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기조사라고 하는 이 '마'는 경성이라고 하여 성조 표시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똑같은 발음 '마'를 같은 음으로 길게 발음하면 '엄마'라는 뜻이 된다. 끝을 올려 발음하면 '삼베'라는 마가 되고, 내렸다 올리는 발음을 하면 '말' 마가 된다. 그런데 끝을 찍듯이 내려서 발음하면 '욕'이라는 뜻이 된다. 보통 인사말을 할 때, 니 ..
2012.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