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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미가서묵상

미가서묵상일기 18 - 생각의 마지막에는 생명과 평화가 있습니다.

미가서 4:3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원근 각처에 있는 열강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매일 좋은 아침이라는 인사를 대했지만 한 번도 스스로 좋은 아침이라고 말해 본 적이 없었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 일어나서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좋은 아침이라고 말을 걸었데요. 혼잣말을 한 것이죠. 그랬더니 한결 기분이 나아지더래요. 늘 찌뿌둥하게 일어났는데 그 말 한마디에 조금은 가뿐하더랍니다. 기분 탓인가? 했데요. 그런데 그날 왠지 일도 잘 되더래요. 어그러졌던 계약도 성사가 되고, 껄끄러웠던 클라이언트와의 대화가 술술 풀리더랍니다. 그때 그 생각이 들더래요. 내가 좋은 날로 선포하니 좋은 날이 되는구나! 했답니다. 그 말씀을 제게 고백하듯 해 주시더라고요. 좋은 아침은 단순한 인사가 아닙니다. 오늘을 좋은 날로 만드는 첫 단추이고 선포입니다. 좋은 생각은 그저 떠도는 공상이 아닙니다. 나의 생각과 상상, 오늘을 기대하고 좋은 꿈을 꾸는 것은 오늘을 아름답게 예비하는 능력이죠. 말씀드렸죠? 내가 오늘을 좋은 날로 믿고 선포하지 않으면 누구도 나의 오늘을 좋은 날로 만들어주지 않는다고요. 주님께서도 내가 문을 열어야 들어오시죠. 그렇게 여러분에게 주어진 영적인 능력을 마음껏 사용하며 이 아침을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미가서는 심판의 메시지라고 말씀드렸죠? 멸망의 길을 걷는 남유다를 향한 하나님의 단호한 심판의 메시지가 미가서 전체의 주제입니다. 그런데 중간중간에 위로의 말씀이 섞여 있습니다. 앞서 2장 마지막 부분이 그랬고요. 지금 묵상하고 있는 4장이 그렇습니다. 4장은 전체가 우리에게 소망과 회복의 기대를 품게 하는 위로의 말씀으로 채워져 있죠. 그중에 오늘 말씀은 저 개인적으로는 너무도 감사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말씀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미래를 예언하는 듯한 메시지처럼 여겨지기 때문이죠.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신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숱한 침략과 억압을 받았던 우리 민족에게 빛을 비추시는 것처럼 보이고, 열강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라는 사실은 세계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휘둘리고 갈라졌던 분단의 아픔을 해결해 주시겠다는 메시지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어 평화가 임하는 축복의 메시지가 등장하죠.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든답니다. 보습은 밭을 개간할 때 쓰는 쟁기와 같은 농기구를 말하죠. 창은 낫을 만든다죠. 생명을 해하는 무기들이 생명을 지키는 도구로 바뀐다는 뜻입니다. 그날이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나에게도 평화가 흐르는 때가 있습니다. 바로 내 안에 품은 칼을 보습으로 만들고, 누군가를 향한 창을 누군가를 위한 농기구로 바꿀 때죠. 늘 안 될 것을 생각하고 부정적이고 걱정과 근심의 마음을 기대와 소망으로 바꾸고, 감사와 기쁨으로 바꿀 때입니다. 그때 우리 안에 평화가 흐르죠. 

 

칼을 내 마음에 품지 마세요. 창을 거룩한 내 마음에 만들지 마세요. 내 마음을 전쟁터로 만들지 마세요. 사도 바울은 '영에 속한 생각은 생명과 평화'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걱정과 염려는 기대와 기도로, 불평과 부정은 믿음과 소망으로 거듭나게 하세요. 우리가 하는 생각의 마지막에는 생명과 평화가 깃들게 하세요. 거기에 주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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