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묵상일기 27 - 오늘 나에게 새로운 아침을 주신 이유

2021. 5. 19. 06:55묵상하는말씀/골로새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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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새서 2:13   또 여러분은 죄를 지은 것과 육신이 할례를 받지 않은 것 때문에 죽었으나,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여 주셨습니다.


세례는 물속에 잠겼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죠? 다시 말해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을 의미한다고요. 여기에는 죽음이 아닌 다시 사는 것에 방점이 있습니다. 약간의 말장난인데요. 우리는 곧잘 중심을 잃습니다. 죽음과 삶에 대한 명제에서 우리는 주로 죽음에 방점을 둘 때가 많아요. 가령 이런 것과 같습니다. 죄에 대하여는 죽고, 의에 대하여는 살아야 한다는 말씀 앞에서 우리는 죄를 훨씬 더 많이 묵상하는 경향이 있어요. 죄를 버려야 하고, 죄를 멀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훨씬 많이 하죠. 물론 죄를 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늘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것처럼, 의롭게 살려는 마음보다 죄의 문제에 더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한때 유행했던 '내려놓음'이라는 주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를 버리고, 나를 내려놓고, 나의 욕심을 제거하는 일은 모든 의로움에 시작이죠.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결국 우리의 목표점은 의로운 길로 가는 데 있으니까요. 그리스도를 우리가 영접한 이유는 그분께서 죽었던 우리를 살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과 함께 함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한 것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방점이 있다는 사실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요.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죽은 이유에 대해 2가지 문제를 제시합니다. 하나는 죄를 지은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할례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요. 그리고 이 2가지 문제를 예수 그리스도께서 해결하셨음도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죄의 문제와, 또한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할례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죄를 어떻게 떨쳐 버릴지, 매일마다 나도 모르게 스며드는 어둠에서 어떻게 벗어날지 고민스럽고, 모든 이들이 행하는, 마치 진리처럼 되어 버린 행위의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논란이 많아요. 그런데 바울은 그 해결책으로 그리스도를 제시합니다. 이것은 어쩌면 이렇게 해석하면 간단한 거예요. 방점을 죄나 할례에 두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에 두라고 하면 말이죠.

 

어제의 일로 고민스럽고 괴로우시죠? 고민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죠. 그냥 내일을 생각하세요. 나를 힘들게 하고 분노케 하는 이웃이 있어 힘들고 화나시죠? 생각할수록 괘씸하고 꼴 보기 싫죠? 그렇다고 화내고 한 소리 한다고 그 사람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죠.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고 했나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그냥 용서해 버리세요. 과거의 일에 묶이지 말고 미래의 일에 맡기세요. 지나간 일에 매이지 말고 살아갈 일에 눈을 돌리세요. 어제는 그렇게 살았어도 내일은 다르게 살아야 하잖아요?  죄로 죽었던 나를 묵상하지 말고,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갈 나를 꿈꾸세요. 부족하고 죄 많은 나를 바라보지 말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용서받고 인정받은 나를 쳐다보세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살리신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 새로운 아침을 주신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마음을 새롭게 씻고 새롭게 출발하는 오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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