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5. 06:57ㆍ묵상하는말씀/사사기묵상
에훗 당시 고대 이스라엘은 염해 동쪽의 모압과, 요단강 동쪽의 암몬, 유다 남부 네게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아멜렉 등 3국의 연합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12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적이 되게" 하셨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이 말씀을 비추어 보면, 모압 등 3국의 이스라엘 침략은 하나님의 계획하에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범죄함을 돌이키시기 위해 모압 등 3가지 매로 다스리고 있으신 것이죠.
어릴 적 어머니에게 매를 맞은 기억이 한 번쯤은 다 있으시죠?
사실 잘못을 한 번도 하지 않는 완전한 자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잘못을 했다 손 치더라도 스스로 그 사실을 깨닫는다면 매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잘못을 하고도 그것을 알지 못한다는 점이죠.
아니, 잘못을 안다고 해도 쉽게 돌이키지 못하는 우리의 어리석음과 강퍅함이 늘 존재합니다.
어머니에게 지적을 듣고서야, 매를 맞고서야 내가 잘못한 점을 깨닫게 되는 것은 참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어리석은 존재죠.
또 한 가지 우리의 어리석음을 돌아보면,
꼭 잘못을 저지르고,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서야 주님을 찾게 된다는 거예요.
자기 마음대로 될 때는 기고만장하다가도 어려움이 닥치고, 역경이 오면 그때서야 하나님을 찾게 되죠.
시험기간만 되면 기도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무슨 고난이라도 찾아와야 엎드리게 되는 것을 보면 참 우리의 믿음이 어리석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18년간의 타민족의 압제는 이스라엘로 하여금 여호와를 찾게 만들었습니다.
없어봐야 아까운 줄 알고, 잃어봐야 귀한 것을 아는 것은 우리의 숙제죠.
이때 하나님은 에훗을 사사로 쓰십니다.
그러나 에훗이라는 인물을 보면 사사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언뜻 이해가지 않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먼저 그는 베냐민 사람이었습니다.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 공동체 중 가장 연약한 지파요 무시당하는 지파였습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시죠.
게다가 그는 왼손잡이였습니다.
물론 왼손잡이를 폄훼하는 것은 아닙니다.
콕 집어 왼손잡이라고 성경이 지적하고 있는 데에는 2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오른손 중심의 사회에서 왼손의 지도자가 나왔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흐르고 있는 사회의 흐름을 뒤집는 결정을 하나님께서 하셨다는 의미죠.
다른 하나는,
왼손잡이란 말이 단순히 왼손잡이가 아니라 오른손을 못 쓰는, 즉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라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사실, 에훗가 당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던 장애인이었다는 것이죠.
그런 그를 하나님은 지도자로 쓰십니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사역과 사명은 우리의 능력과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부족함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 안에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는 것입니다.
능력이 있어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이룰 수 없는 것처럼, 부족하여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으면 승리하는 것이 영적 진리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에훗이 혈혈단신으로 적진 깊숙이 들어가 적장인 모압 왕 에글론을 죽였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여러분들은 혹시 미 해병대 기습작전을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치밀한 계획과 기막힌 전술로 습격작전을 펼친 것으로 보실지 모르지만, 사실 그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에훗이 어떻게 적진 깊이 들어갈 수 있었을까요?
생각해 보면, 간단합니다.
그가 장애인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장애를 가진 사람이었기에 허드레 일을 하고, 또 경계심도 느끼지 않았을 것입니다.
왼손잡이였기에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찬 칼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고요.
중요한 오른손이 없는 사람이었기에 사람들은 무시했을 것입니다.
한 팔짜리 인간쯤이 무슨 짓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겠죠.
사람의 눈에는 장애일 뿐이지만 하나님 눈에는 세계 최고의 특공대보다도 놀라운 도구가 됩니다.
우리의 연약함, 하나님이 쓰시면 강함 됩니다.
우리의 장애, 하나님이 쓰시면 도구 됩니다.
우리 속의 장애를 세상의 눈으로 보지 마십시오.
우리의 연약함 세상의 눈으로 보지 마십시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더 얻어야 되고, 만족이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으로 보세요.
내가 아무리 연약해도, 하나님만 계시면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 도구가 됩니다.
내가 아무리 부족해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으면 못하는 일이 없는 존재입니다.
남들처럼 내가 갖지 못한 것을 탓하지 마세요.
남보다 못한 내 부족한 능력에 낙심하지 마세요.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이 넘치는 인생이 되기를 원합니다.
나 - 송명희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같게 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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