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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갈라디아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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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디아서묵상 19 - 왜 우리는 이리도 화가 나 있을까요? 갈2:5 우리는 그들에게 잠시도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복음의 진리가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있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을 외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소식, 그 중심에 교회와 목사와 기독교인들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 안쓰럽고 안타까우며 속상한 어제였습니다. 그럼에도 어제의 일들로 오늘을 망칠 수는 없습니다. 담담하고 차분하게 오늘은 오늘의 언어로 주님 주신 은혜를 써 내려가길 기도합니다. 바울은 거짓 형제들로 인해 흔들리는 교회를 설명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래야 하고 저래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에 의해 많은 이들이 휩쓸려 가는 것을 보았죠. 그들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이 모두 초신자들이었기 ..
갈라디아서묵상 18 - 우리가 전하는 것은 교리가 아니라 사랑입니다. 갈2:2~4 내가 거기에 올라간 것은 계시를 따른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방 사람들에게 전하는 복음을 그들에게 설명하고, 유명한 사람들에게는 따로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은, 내가 달리고 있는 일이나 지금까지 달린 일이 헛되지 않게 하려고 한 것입니다. 나와 함께 있는 디도는 그리스 사람이지만, 할례를 강요받지 않았습니다. 몰래 들어온 거짓 신도들 때문에 할례를 강요받는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를 노예로 만들고자 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누리는 우리의 자유를 엿보려고 몰래 끼어든 자들입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기나긴 폭우, 이제 폭염까지 우리의 삶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몰아치지만 그래도 이 아침은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이 써 내려가기 위해 준..
갈라디아서묵상 17 - 내게도 아름다운 동역자를 허락해 주옵소서. 갈2:1 그 다음에 십사 년이 지나서, 나는 바나바와 함께 디도를 데리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거센 빗소리가 걱정스럽게 마음을 두드리지만 그래도 오늘은 평화로운 아침이길 빕니다. 가까운 이들과 함께 더불어 함께 사는 아름다움이 이 아침에 더욱 빛나길 빕니다. 갈라디아서 2장으로 들어섰습니다. 바울의 간증은 계속되는데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바울은 다시 예루살렘을 찾습니다. 바울이 회심 후 예루살렘을 방문한 것은 세 차례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언급된 방문이 몇 번째 방문인지는 논란이 있습니다. 이렇게 14년이라는 확실한 년수를 두고도 확정하지 못하고 논란이 있는 이유는, 14라는 숫자가 상징하는 의미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언어유희를 하듯 1..
갈라디아서묵상 16 - “내가 이럴 줄 알았어~” 갈1:23~24 그들은 다만 "전에 우리를 박해하던 그 사람이, 지금은 그가 전에 없애버리려고 하던 그 믿음을 전한다" 하는 소문을 들을 따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나를 두고 하나님께 줄곧 영광을 돌렸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내 앞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요? 물론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 다가오지 않은 시간을 예단할 수는 없겠죠. 그러나 어쩌면 이 아침에 우리의 오늘은 결정될지도 몰라요. 내가 어떤 기대감을 갖느냐에 따라서 말입니다. 굳이 긍정적이나 부정적인 이분법으로 나누진 않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우리의 눈에 보인다는 거죠. 이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목회를 시작하면서 제게 자동차가 필요했어요. 구입해야 할 차량은 좀 ..
갈라디아서묵상 15 - 당장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조급해하지 마세요. 기다림은 일의 순서 중 하나입니다. 갈1:21~22 그 뒤에 나는 시리아와 길리기아 지방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나는 유대 지방에 있는 그리스도의 교회들에게는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래전에 제가 한국에 처음 소개한 찬양이 있습니다. 아주 짧은 외국 찬양인데요. Mary Wetzel Freeman이 작곡한 Let's Take Time이라는 찬양이죠. 저는 이 찬양을 ‘이 시간 주님 기다려요’라고 번역했어요. 가사는 이렇습니다. 이 시간 주님 기다려요. 이 시간 주 음성 들어요. 주께서 세우지 않으면 수고 헛되네 자 이 시간 주님 기다려요. 이 찬양은 시편 127편을 기초로 작곡된 곡이에요. 주님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시면 세우는 사람의 수고가 헛되며 주님께서 성을 지키지 않으시면 파수꾼의 깨어있음이 헛된 일이라고 시..
갈라디아서묵상 14 - 그리스도인의 권세는 변화에서 나옵니다. 갈1:18~20 삼 년 뒤에 나는 게바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습니다. 나는 그와 함께 보름 동안을 지냈습니다. 그러나 나는 주님의 동생 야고보 밖에는, 사도들 가운데 아무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여러분에게 쓰는 이 말은, 하나님 앞에 맹세코 거짓말이 아닙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새벽 그 어느 때보다도 오늘의 창밖은 칠흑 같네요. 빛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암흑입니다. 그런데 이 어둠은 곧 사라지겠죠? 아침이 오니까요. 많은 비에 태풍까지 덮친 피해는 아마도 이 칠흑 같은 악몽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아침이 옵니다. 밤이 깊을수록,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은 더 가까이 오는 법이니까요. 아픔과 고통의 한가운데서 새벽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고,..
갈라디아서묵상 13 - 정해진 길 따위는 없습니다. 갈1:16b~17 그 때에 나는 사람들과 의논하지 않았고, 또 나보다 먼저 사도가 된 사람들을 만나려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곧바로 아라비아로 갔다가, 다마스쿠스로 되돌아갔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폭우와 비바람도 이 아침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의 상처가 제아무리 깊어도 이 아침을 막을 수는 없어요. 그렇게 우리의 아픔은 또 다른 강한 의지와 다짐이 되어 새로운 아침처럼 우리에게 다가올 것을 믿습니다. 도울 길 없는 작은 마음이지만 매일 아침,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아픔에 작은 눈물의 기도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회심 전후 사정을 상세히 기록 중입니다. 아마도 갈라디아 지역에서 전도할 당시 자신의 이야기를 상세히 할 방법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
갈라디아서묵상 12 - 괜찮아요. 나의 잘못도 하나님이 쓰시면 별이 됩니다. 갈1:15~16 그러나 나를 모태로부터 따로 세우시고 은혜로 불러 주신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이방 사람에게 전하게 하시려고, 그를 나에게 기꺼이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토요일 아침이에요. 오랜만에 늦잠도 허락되는 평온하고 평강의 아침이었으면 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분의 말씀을 매일 읽으며 작은 단상들을 묵상이라는 이름으로 써 내려간 지, 올해로 34년째네요. 매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게 아침을 말씀과 함께하며 작은 노트에 써 내려가다, 컴퓨터에 기록하다, 이제는 인터넷 공간에 저장한지도 1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글과 함께 음성으로도 나누고 있습니다. 그 예전의 글들을 가끔 꺼내 볼 때가 있어요. 차마 몇 줄 읽기조차 민망한 글들이 수두룩합니다. 때론 버리고 싶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