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25. 06:48ㆍ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사무엘하 7:8~17 그러므로 이제 너는 나의 종 다윗에게 전하여라.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양 떼를 따라다니던 너를 목장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은 것은, 바로 나다. 나는, 네가 어디로 가든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어서,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물리쳐 주었다. 나는 이제 네 이름을, 세상에서 위대한 사람들의 이름과 같이, 빛나게 해 주겠다. 이제 내가 한 곳을 정하여, 거기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심어, 그들이 자기의 땅에서 자리 잡고 살면서, 다시는 옮겨 다닐 필요가 없도록 하고, 이전과 같이 악한 사람들에게 억압을 받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 이전에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사사들을 세워 준 때와는 달리, 내가 너를 너의 모든 원수로부터 보호하여서, 평안히 살게 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나 주가 너의 집안을 한 왕조로 만들겠다는 것을 이제 나 주가 너에게 선언한다. 너의 생애가 다하여서, 네가 너의 조상들과 함께 묻히면, 내가 네 몸에서 나올 자식을 후계자로 세워서,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바로 그가 나의 이름을 드러내려고 집을 지을 것이며, 나는 그의 나라의 왕위를 영원토록 튼튼하게 하여 주겠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그가 죄를 지으면, 사람들이 저의 자식을 매로 때리거나 채찍으로 치듯이, 나도 그를 징계하겠다. 내가, 사울에게서 나의 총애를 거두어, 나의 앞에서 물러가게 하였지만, 너의 자손에게서는 총애를 거두지 아니하겠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이어 갈 것이며, 네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을 것이다.'" 나단은 이 모든 말씀과 계시를, 받은 그대로 다윗에게 말하였다.
아는 친구 가운데 아직까지 결혼도 하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사는 친구가 있습니다. 몇 차례 혼인의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마다하더니 여태껏 혼자입니다. 친구들이 홀로인 이유를 물을 때마다 그 친구가 하는 말이 있는데요. 그것은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라는 말이죠. 일면 이해가 갑니다. 오래전 홀로 되신 어머니를 모셔야 하는 입장이고, 또 지극히 효자인 까닭에 그의 말에 토를 다는 친구들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의 집에 가서 어머니를 뵌 적이 있어요. 그런데 어머니의 말씀은 전혀 다르시더라고요. 친구가 어릴 적부터 홀로 되신 탓에 어머니는 생활력이 남다르셨습니다. 자녀들을 다 장성하게 키워내실 만큼 강인한 분이셨죠. 그런 어머니는 지금의 상황을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자신이 아들 봉양하느라 늙어서도 고생이라고 말이죠. 자식은 어머니 부양하느라 결혼도 못했다고 하고, 어머니는 결혼도 못한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쉴새가 없다시고,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가끔 우리의 주제를 넘을 때가 있습니다. 열심히 일한 내가 회사를 먹여 살린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나랏일 하는 자신이 대한민국을 이끈다는 착각에 빠질 때도 있죠. 어찌 나 때문이겠습니까? 수많은 숨은 일꾼들과 시민들이 함께 하기에 가능한 일이죠. 어쩌면 내가 무언가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말없는 그 거대한 무언가가 나를 지켜주고 있는지도 모르죠.
오늘 본문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받았어요.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다윗만큼 하나님의 세밀한 도우심을 받은 인물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울을 피해 동굴에 숨었을 때 하나님은 그 동굴 입구에 거미줄까지 치셨던 분입니다. 그런 다윗이 하나님께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갸륵하죠. 어쩌면 마땅히 은혜를 갚은 것이 정상적인 인간의 도리일 수도 있죠. 그러나 하나님은 단번에 거절하십니다. 물론 이 내막에는 수많은 이유가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원칙과 다윗의 문제가 얽혀있죠. 그러나 그 문제를 떠나 오늘 본문에서 저는 이런 메시지를 얻습니다. 은혜는 갚는 것이 아니라 간직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하나님의 은혜는 갚을 길이 없습니다. 우리가 무슨 짓을 해도 그분의 은혜를 갚지 못합니다. 또한 그 은혜는 갚기를 바라시지도 않습니다. 그분은 그분의 좋은 것을 하신 것이기 때문이죠. 하나님의 은혜는 갚는 것이 아니라 간직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은혜를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의 최상이에요. 그리고 그 은혜를 나누는 것이죠. 이것이 복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은 그뿐입니다. 감사하는 자에게 감사한 일이 몰려옵니다. 은혜를 간직한 자에게 은혜가 더 많이 보여요. 작은 일에 기뻐하는 자에게 큰 기쁨도 일어나고요. 행복한 꿈을 꾸는 자에게 행복한 일이 벌어집니다. 은혜를 갈망한다면 받은 은혜를 가슴에 간직하세요. 그 은혜로 오늘을 사시기 바랍니다.
'묵상하는말씀 > 사무엘서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무엘서묵상일기159 - 나만 다치게 할 뿐입니다. (0) | 2021.09.01 |
---|---|
사무엘서묵상일기158 - 나에게 은혜를 주시듯 나도 그 은혜를 다른 이에게 흘려보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찬양이고 예배일 거예요. (0) | 2021.08.31 |
사무엘서묵상일기157 - 주님이 하신 일을 인정하고 고백하며 사세요. (0) | 2021.08.30 |
사무엘서묵상일기156 -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도우심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0) | 2021.08.27 |
사무엘서묵상일기155 - 나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이 실현되는 것이 축복입니다. (0) | 2021.08.26 |
사무엘서묵상일기153 - 거절도 응답입니다. (0) | 2021.08.24 |
사무엘서묵상일기152 - 은혜는 누려야 존재합니다. (0) | 2021.08.23 |
사무엘서묵상일기151 - 우리의 체통은 그저 하나님입니다. (0) | 2021.08.20 |
사무엘서묵상일기150 - 하나님께 가까이 있는 것이 나에게 복이니... (0) | 2021.08.19 |
사무엘서묵상일기149 - 경외입니까? 공포입니까? (0) | 2021.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