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3. 07:00ㆍ묵상하는말씀/사사기묵상
예수님의 제자들은 대부분 배운 것이 일천한 어부 출신이었습니다.
초대교회를 일군 사람들은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들이 아니었고요.
그저 평범하고, 그저 일상의 사람들이었죠.
이를 두고 바울은 하나님의 사역 원리를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요.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으며,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고전 1:27)
이 말씀에 우리는 익숙하지만 정작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의 일에는 유능하고 유력한 사람들이 쓰일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기 때문이죠.
세상적 재물이나 능력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영적 능력은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영적인 능력, 그것 정말 필요하죠.
그러나 영적인 능력이라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하루에 수 시간을 기도하는 능력?
삶을 꿰뚫어 보고, 미래를 읽으며 예측할 수 있는 능력?
아니면, 불치의 병을 고치고, 범상치 않은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일까요?
기드온을 통해 하나님은 영적 능력의 기초가 무엇인지 제시합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말이죠.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기자의 외침에서 우리는 영적 능력은 ‘하나님’ 그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영적으로 가장 유능한 사람은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이고,
영적으로 가장 강한 사람은 하나님이 도우시는 사람이라고요.
기드온은 그저 소심한 보통의 사람입니다.
아니 어쩌면 보통사람보다 더 의심이 많고, 겁이 많은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의 의심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그런 사람을 하나님은 용사라고 불러 주십니다.
그분이 이렇게 부르시는 이유는, 기드온의 능력을 믿어서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을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는 사람은, 그가 어떤 성품, 어떤 모습일지라도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안심하세요.
나 같은 사람도 사사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말이죠.
믿음 없는 나도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말입니다.
겁쟁이여도, 성격이 소심해도, 성향이 달라도,
불리한 상황이고, 가능성이 없어도,
그래도 이길 수 있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면 말이죠.
성경은 나와 같이 소심하고 보통의 사람, 아니 보통 이하의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나같이 죄인들의 이야기죠.
그래서 나의 인생도 성경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럴 자격이 충분하죠.
의심 많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고,
믿음 없기로는 앞자리를 다투니까요.
그래서 우리도 사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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