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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이사야서묵상

우리의 연약함은 주님이 일하실 공간입니다

이사야 41:11-16 우리의 연약함은 주님이 일하실 공간입니다.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
약하고 피곤한 이 몸을
폭풍우 흑암 속 헤치사 빛으로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인생이 힘들고 고난이 겹칠 때
주님여 날 도와주소서
외치는 이 소리 귀 기울이시사
손잡고 날 인도하소서

‘주님여 이 손을’이라는 찬송 가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오래된 찬양이죠.
이 곡을 작곡한 사람은 ‘토마스 도르세이’라는 분입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재주를 보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여러 곳에 불려 다니며 피아노 연주로 돈을 벌던 사람이었어요.
그가 한창 음악적 재능을 뽐내던 1900년대 초반에
미국에 성령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그도 성령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파티나 클럽에서 연주하며 돈을 벌었던 일을 접고,
주님만을 찬양하기로 결심하죠.

그날도 그는 만삭인 아내를 뒤로하고 부흥집회에 찬양을 인도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찬양을 인도하던 도중, 아내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급히 돌아와 보니 아내는 예쁜 사내아이를 출산하고는
과출혈로 인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아들마저 몇 시간 후 엄마의 뒤를 따랐습니다.
아내와 아들을 같은 관에 넣고 장례를 치르는 토마스에게 낙심과 슬픔이 몰려왔습니다.
주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는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낙심한 나머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이 곡이 작곡되었습니다.
괴롭고 슬픈 그 시간에, 낙망하여서 쓰러진 그 자리에서
이렇게 고백하죠.
“주님, 나를 도와주세요.”

우리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 없이 호흡조차 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작은 마음 하나 버리지 못해서 괴로워합니다.
종이 무게도 되지 않는, 실체가 없는 생각과 감정이
나를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릴 만큼 연약한 존재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은 주님이 일하실 공간입니다.
우리의 아픔은 주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실 시간이고요.
우리의 슬픔은 주님이 우리 마음을 어루만지실 순간이에요.
우리의 낙망은 주님이 우리와 함께 우실 때이고요.
우리의 쓰러짐은 주님의 오른손이 우리를 붙잡을 시작입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산들이 까불어도
주님은 여러분들을 도우실 것입니다.
모든 것이 흩어져 가루가 되어도
주님 앞을 떠나지 않는 여러분들은 끝내 기쁨을 맛볼 거예요.
오늘도 그 주님을 든든한 배경으로 삼고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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