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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17 - 어떤 문제보다 주님이 더 크십니다.

누가복음서 1:35~37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감싸 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보아라, 그대의 친척 엘리사벳도 늙어서 임신하였다.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라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벌써 여섯 달이 되었다.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좋은 아침입니다. 가는 곳마다 꽃들이 만발해 있네요. 유독 올해는 꽃들이 활짝 핀 모습입니다. 잠깐 생각했습니다. 예년에도 이렇게 꽃들이 피었을까? 당연히 그랬겠죠? 그런데 올해 특별히 더욱 화사한 꽃들이 좋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내 마음, 내 눈 때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봄날의 풍경을 좋은 마음으로 누리는 4월 되시길 빕니다.

 

주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예수 탄생의 예언을 하는 장면을 우리는 묵상하고 있습니다. 놀라운 소식을 전하는 주의 천사는 오늘 마리아를 안심시키죠.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니만큼 우리의 상식을 뛰어넘는, 아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을 전하는 자리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는 인류에게도 놀라운 일이지만 마리아에게는 더욱 놀라운 일이죠. 놀랍고 무섭고 두렵고 떨리는, 무슨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사건입니다. 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주의 천사는 마리아의 마음을 안정시키죠.

 

그런데 사안의 심각성과는 달리 주의 천사는 너무도 간단하게 대답합니다. 그의 해결책은 단 한 가지였거든요. 그것은 '성령이 임하시면'이었습니다. 성령이 임하시고 주의 능력이 감쌀 것이라고 하죠. 이는 부활하신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사도행전 1:8   그러나 성령이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능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여기서 주님께서 문제를 푸시는 방법,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보통 어떤 어려움이 닥칠 때 그 어려움을 막아달라고 요청하죠. 힘든 일이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아픔이 없기를 바라고 슬픔이 지나가길 원하죠. 그러나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에게 다가오는 어려움이나 고난이 아닙니다. 그분은 어떤 고난이 우리에게 몰려와도 그 고난을 이기고도 남을 힘을 주시는 것이 그분의 방법임을 우리에게 보여주시죠. 성령이 임하시고 주님의 능력이 우리를 감싸시면 우리는 어떤 문제든지 돌파할 수 있음을 알려주시는 겁니다.

 

문제는 시험이 아닙니다. 문제는 방해나 고난이 아니에요. 아무리 산이 높아도 넘고자 하는 자에게는 고난이 아니라 흥분되는 도전입니다. 아무리 메마른 사막일지라도, 아무리 깊은 강물이 내 앞을 가로막아도, 가고자 하는 자를 막지 못합니다.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어떤 문제보다 주님이 더 크십니다. 어떤 방해보다 주님이 더 강하시죠. 문제는 그분의 권세를, 그분의 능력을 사용하는 우리의 믿음입니다. 오늘도 많은 일이 일어나겠죠. 생각지도 못한 사건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난다 해도 나의 주님보다 강한 것은 없습니다. 그 주님을 향한 나의 믿음보다 더 힘이 있는 것은 없어요. 그러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담대하게 오늘도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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