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8. 09:55ㆍ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열왕기상묵상35] 그리스도인은 나의 형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편을 보고 사는 사람입니다.(열왕기상19:1~8)
삽시간입니다.
놀라운 기적도,
화려한 승리도,
뒤를 돌아보는 순간,
순식간에 믿음은 사라져 버립니다.
에덴동산의 이야기를 보며 늘 궁금했습니다.
아름다운 에덴동산에서 뭐하나 부족할 것이 없는 인간이
어찌 사단의 유혹을 그리도 쉽게 받았을까요?
의외로 결론은 간단합니다.
그것은 사단의 유혹이 강력해서도 아닙니다.
물론 인간의 욕심이 작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말씀의 핵심도 아닙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실패의 출발은
‘나의 형편을 보는 순간’입니다.
이스라엘에는 노예제도가 있습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노예제도와 차이가 있다면
신분상의 차이보다는 가난의 문제로
스스로 노예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사유로 종이 되었더라도
그들은 노예생활 7년이 지나면
자유의 몸이 될 권리를 얻었습니다(출21:2~4).
그 권리 앞에서 자유를 선택할 수도,
아니면 계속 종으로 남는 선택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만 계속 종이 되고자 하면
한 가지 의식을 치러야 했는데요.
그 종이 주인을 사랑하여
그 집의 종으로 살기를 선언하면
주인은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 가 귀를 뚫으므로
그 증표를 삼는 것입니다.
그 종은 주인과 함께 인생을 살아갑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 주인에게 인생을 맡기는 것입니다.
이제 주인의 형편에 따라 자신의 형편도 결정되는 것이죠.
주인이 흥하면 자신도 흥하고 주인이 망하면 자신도 망하는 겁니다.
이것은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주님을 영접하는 증표와 같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존재입니다.
갈라디아서2:20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살고 있는 삶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내어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제 그리스도께 자신의 인생을 맡긴 삶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차이를 아십니까?
내가 주인 되어 살았던 옛 자아와
그리스도가 주인 되어 사는 새로운 자아의 차이 말이죠.
그것은 무엇을 보고 인생을 결정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옛 자아는 나의 형편을 보고 인생의 결정합니다.
나의 처지, 나의 환경, 나의 상활을 보고 판단하죠.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형편이 아닌 주님을 보고 인생을 살아갑니다.
믿음이 없다는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주님께 맡긴 내 인생에서
주님이 아닌 나의 형편을 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이 나의 형편을 보는 순간 어김없이 무너집니다.
제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으심을 보고
자신도 물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가 주님을 바라볼 때는 물 위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주위를 보았을 때에는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가 본 그의 형편은
끝도 없을 것 같은 깊이의 시꺼먼 바다물 위에
홀로 서있는 자신이었습니다.
언제라도 자신을 덮칠 것 같은 넘실거리는 파도와 바람 앞에 놓인
연약한 존재로 서 있는 자신이었습니다.
아무도 자신을 잡아줄 것 같지 않고,
구명 튜브 하나 손에 있지 않은 두려움 가득한 자신이었습니다.
그 형편을 바라보는 순간 그는 물에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이 장면을 보시고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마14:31)
제아무리 강력한 기적을 맛보아도,
제아무리 큰 승리를 얻어도
내 안에 주님을 바라보지 못하고 나의 형편을 바라보면 쓰러집니다.
제아무리 강력한 믿음을 가졌다 해도,
세상을 뒤집을 만한 용기를 가졌다 해도
자신의 형편을 보는 순간
그 믿음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그리스도인은 나의 형편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편을 보고 사는 사람입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이, 창조주시며
내 곁에 계신 주님이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신 분임을 아세요.
여러분은 그런 분에게 인생을 맡기셨습니다.
그러니...
안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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