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묵상일기 42 -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오늘도 멈추지 않습니다.

누가복음서 2:25~26   그런데 마침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므로, 이스라엘이 받을 위로를 기다리고 있었고, 또 성령이 그에게 임하여 계셨다. 그는 주님께서 세우신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할 것이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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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어제 휴일은 잘 보내셨나요? 휴일을 지나고 간혹 더 힘들고 귀찮을 때가 있죠? 더 쉬고 싶고, 더 눕고 싶을 때가 있어요. 마치 우리는 일하는 날이 쉬는 날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있죠. 이것을 주객전도라고 하나요? 우리에게 쉼은 기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죠. 그것을 잊으면 감사는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래요. 주위의 사람들도 나를 괴롭히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고 있는 것이고요. 우리 앞에 놓인 상황도 내 앞을 막는 것이 아닌 성장시키는 허들임을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오늘이 맑고 화창합니다. 새롭게 시작된 오늘, 감사와 기쁨으로 시작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데리고 정결의식을 위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죠. 그런데 마침 그곳에서 시므온이라는 사람을 만납니다. 이게 좀 독특한 누가복음서만의 기록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에서 누가는 많은 사람을 등장시키는데요. 이미 세례 요한의 가족들을 등장시킨 바 있고, 하늘의 천사들과 목자들도 등장했었죠. 오늘 본문의 시므온뿐만 아니라 안나라는 예언자도 등장합니다. 유독 누가복음에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아요. 그렇다면 그렇게 등장시킨 이유가 있겠죠? 무엇 때문에 이들이 등장했을까?를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방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누가복음서의 내용을 되짚어 보면 이렇습니다. 세례 요한의 출생을 예언할 때 주의 천사는 그가 주님이 오실 것을 예비한다고 확언한 바 있죠. 아버지 사가랴도 그 대목을 강조하여 찬양합니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난 이유도 그리스도, 그러니까 메시아의 오심을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시므온은 어떨까요? 오늘 본문에 보면 '그는 주님께서 세우신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아니할 것이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은 사람이었다.'라고 되어 있죠. 이는 그가 메시아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그러니까 누가는 주구장천 메시아를 외치고 있는 거죠.
 
 메시아를 기다린다는 것은 당시 유대인들만의 바람이 아니에요. 우리에게도 메시아 신앙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나의 인생에도 주님께서 결국 선하고 좋은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는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나를 보호하시고 길을 인도하시며 마침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인생이 될 것을 믿고 오늘을 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누가는 시므온이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기억하시나요? 누가는 세례 요한의 부모인 사가랴와 엘리사벳을 소개할 때도 의롭다는 말을 한 적이 있죠. 의롭다는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주님은 반드시 나를 위해 일하시고, 반드시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분임을 믿는 것이 의로움입니다. 비록 여러 가지 어려움과 어둠의 골짜기를 지나갈지라도 그 길의 끝은 빛과 진리가 있는 길이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임을 믿고 오늘을 감사와 기쁨으로 사는 것이 진짜 의로움이라는 거죠.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은 오늘도 멈추지 않습니다. 나를 위해 일하시는 주님의 수고는 밤낮이 없을 거예요. 그분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실 것이고, 내가 넘어질 때에도  다시 새 힘을 주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하여 바른 길로 나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내가 비록 죽음의 그늘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주님께서는 그때에도 나와 함께 계시고, 그때에도 주님의 막대기와 지팡이로 나를 보살펴 주실 거예요. 나를 조롱하는 내 원수들이 보는 앞에서 주님은 내게 보란 듯 상을 차려 주실 것이고, 친히 내 머리에 기름 부어 나를 보배롭고 존귀한 손님으로 대접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힘내세요. 의로움의 씨앗을 뿌리세요. 그 열매는 반드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