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7. 06:49ㆍ묵상하는말씀/예레미야묵상
오늘 본문은 토기장이의 비유입니다.
유명한 본문이죠.
이 본문을 바울은, 로마서에서 인용하기도 했죠.
본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토기장이의 집으로 가라고 말씀하시죠.
예레미야가 말씀대로 토기장이 집에 갔습니다.
거기서 토기장이가 하는 일들을 물끄러미 쳐다보게 되는데요.
토기장이는 진흙으로 그릇을 빚다가 잘 안 되면 다른 그릇을 빚기도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시죠.
"이스라엘 백성아, 내가 이 토기장이와 같이 너희를 다룰 수가 없겠느냐? 나 주의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안에 있듯이, 너희도 내 손안에 있다."
중국 선교사로 일했던 오스왈드 샌더스 목사의 책 [모든 인생은 하나님의 계획이다]에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어느 유명한 건축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 많은 고객들이 집을 설계해 달라고 찾아왔는데요.
그중 상당수의 사람은 이미 자신이 설계도를 그려와 이런 식으로 해 달라고 내민답니다.
그 고객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전문가의 설계가 아닌 자신들의 설계였죠.
그리고 자신의 설계도가 괜찮은지 전문가에게 인정받고 싶어 했다는 겁니다.
혹시 틀림 부분만 고쳐주고, 미숙한 부분만 다듬어 자신의 설계가 빛이 나도록 해달라는 뜻이었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죠.
우리 그리스도인도 그런다고요.
그분의 계획을 발견하고 받아들이는 대신
자신이 세운 계획을 인정받고, 빈틈을 채우는 데 하나님을 사용한다고 말입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인도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저 동의를 구하는 것이라고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토기장이 되시고, 나는 진흙임을 고백합니다.
시편 기자도, ‘주는 우리의 하나님(주인)이시오, 우리는 그의 기르시는 양이라’고 하죠.
이 말의 의미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나에게 최고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최고란 사회적 기준에 의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인정해 주는지,
사회적 지위가 어떤지, 돈을 많이 버는지,
이것이 높을수록, 많을수록 우리는 최고라는 말을 붙입니다.
그래서 이런 잣대로 나의 인생을 평가하기도 하죠.
되도록이면 질그릇보다는 금 그릇이 되기를 바라고,
되도록이면 식당에 쓰이는 그릇이기보다 임금 상에 쓰이는 그릇이 되기를 바라죠.
유명하면 쓰임 받는 사람 같고,
무명하면 볼품없는 사람 같기도 합니다.
많은 능력의 일을 하면 온전한 사람처럼 보이고,
결과가 미미하면 실패한 사람처럼 보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옳은 길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그 길이 옳은 길입니다.
성공의 길도 없습니다.
주님이 내게 맡기신 그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성공입니다.
최고도 없습니다.
주님이 빚으신 내가 최고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바라고 원하는 것이 최고가 아닙니다.
주님의 생각과 의견과 뜻이 최고입니다.
비록 나의 견해와 다르고, 내 생각과 다르다 할지라도,
비록 세상이 말하는 길과 진리에 벗어난다 할지라도,
주님이 이루시고 원하시고 허락하신 것이 내게 최고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미 최고입니다.
또한 그 자리에서 주님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어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최고,
그것은 세상의 인정도, 나의 꿈도 아닌, 하나님이 하시는 일,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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