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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신명기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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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묵상39] 내가 말씀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이 나를 지키는 것입니다.(신11:26~32) 아는 분 중에 여든 노모를 모시고 사는 분이 계십니다. 장가도 가지 아니하고 어머니를 모시는 그 분이 너무 애틋해 보였습니다. 효의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어머니에 대한 효를 다하는 그분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기도 합니다. 주위에 그분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노모를 모시고 사는 것을 다 압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 이야기는 달랐습니다. 여든 나이에도 여장부같은 성격을 지니신, 건강하신 이 어머니는, 아들의 이야기와는 달리 자기가 아들을 데리고 산다고 하십니다. 장가도 못가는 늙은 아들을 데리고 사는 어미의 심정을 아느냐며 하소연을 하십니다. 조금 헛갈립니다. 아들은 어머니를 자신이 모시고 산다고 하고, 어머니는 자신이 아들을 데리고 산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 말하면, 한쪽은 어머니가 아들에게 얹..
신명기묵상38] 오직 세상을 이기는 힘은 말씀을 품은 마음에서 나옵니다.(신11:18~25) 영화에 보면 주연과 조연이 있습니다. 주연은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그에 비해 조연은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주인공은 대부분 좋은 역할이거나, 기품 있게 비치는 반면에, 조연은 선한 역할, 악한 역할 가리지 않습니다. 때론 기품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망가지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물론 그들이 받는 조명과 비례하여, 개런티도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명품조연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주연은 아니지만 감칠 맛 나는 연기로 극의 흥미와 재미를 한층 더해주는 조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을 명품조연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도 명품조연들이 있습니다. 뛰어난 인물이지만, 더 뛰어난 사람들에 가려져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에 의해, 낮은..
신명기묵상36] 우리의 믿음과 신앙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때는, 우리가 말씀을 지켰을 때뿐입니다.(신11:1~17) 어떤 청년이 자신이 해야할 일을 고민하다가 성경에서 그 길을 찾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말씀을 묵상하는 방법이 아니라 성경책을 던져서 펴지는 페이지의 눈에 띄는 구절대로 행하려고 성경책을 던졌답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구절이 마태복음27:5, “가롯유다가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였습니다. 재수 없다고 느낀 청년은 다시 성경책을 던졌습니다. 이번에 나온 구절은 누가복음10:27, “너도 가서 이와 같이 행하라”였습니다. 당황한 청년은 참세번이라는 생각에 다시 한번 성경책을 던졌더니 이번에 나온 구절은 요한복음13:27, “내가 오늘 할 일을 속히 행하라”였답니다. 우스갯소리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운세처럼 이용할 때가 많습니다. 마치 교과서는 읽지 않고 참고서만 읽는 것처럼, 스스로 말씀을 읽고 이해..
신명기묵상35]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분의 이름을 내 마음판에 새기는 것입니다.(신10:12~22) 할례라는 표현은 성경에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할례는 의학적으로는 환상절제술(Circumcision)이라 불리는데 남성의 생식기 표피를 잘라내는 시술을 말합니다. 일명 포경수술이라는 말로 더 익숙한 의료행위입니다. 오늘날 학계에는 그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이 의료행위가 우리에게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할례에 담긴 종교적 의미 때문입니다. 창세기 17장에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지킬 언약으로 할례가 등장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99세에, 당시 13세였던 아들 이스마엘과 함께 할례를 받았습니다. 그 이후 할례는 유대인의 전통이 되었습니다. 할례의 영어 표현인 Circumcision은 'cut around'라는 뜻의 라틴어 [CIRCUMCISIO]에서 왔습니다. 히브리말로는 [브릿..
신명기묵상34] 세상에서는 기회가 적으면 적을수록 귀한 것이라 여기지만 하나님에게 값진 것은 오히려 기회가 많습니다.(신10:1~11) 세상에서는 기회가 적으면 적을수록 귀한 것이라 여기지만 하나님에게 값진 것은 오히려 기회가 많습니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하는 인물... 200년 만에 볼 수 있는 우주쇼... 이런 말들을 들으면 엄청 값져 보이지요. 매일이나 1년에 12번보다, 1년에 한번, 혹은 10년에 한번들이 훨씬 값어치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치에 있어서, 희소성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더 나아가 수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보다 기회가 적을수록 우리의 관심도와 집중도는 높아집니다.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들은 미루고, 그것을 값지게 보는 경향이 현저히 줄어들지요.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말에 우리의 정신은 바짝들고, 유일한 기회라는 말에 사력을 다합니다. 이것이, 세상이 우리를 다루는 방법입니다. 신명기 ..
신명기묵상32] "승리를 쟁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승리를 지키는 일입니다."(신9:7~17) "승리를 쟁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승리를 지키는 일입니다."(신9:7~17) 승부를 가리는 모든 경기는 승리를 쟁취하는 게임입니다. 세상의 모든 결과는 그렇게 우열을 가리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목표는 일등이 되는 것입니다. 성공이라는 단어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일등, 혹은 상위권, 즉 경쟁의 승부에서 이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는 승리, 경쟁, 성공들의 단어가 중요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우리 인생의 본래 의무는 쟁취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을 당신 혼자 만드셨습니다. 우리가 쟁취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만든 것도 아니고, 우리가 잘해서 차지한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셔서..
신명기묵상31] "내게 가장 성실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신9:1~6) 런던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감동의 드라마들이 곳곳에서 연출되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건 대견한 선수에서부터 결과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노력을 마음껏 드러낸 선수들의 경기 그 자체가 드라마였습니다. 경기뿐만 아니라 그들의 숨은 이야기들 또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가난을 딛고 정상에 오른 선수, 부상 중에도 투혼을 발휘한 선수, 늦은 나이에 도전을 한 선수... 하나같이 감동의 인생 스토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제 귀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선수의 외침이 있었습니다.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현우선수의 말입니다. “나보다 땀을 더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라” 금메달은 성실한 자의 것입니다. 성실이 감동의 인생을 만듭니다. 성실이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
신명기묵상29] 진정한 믿음은 기억에서 출발합니다.(신8:1~20) 오늘은 67주년 광복절입니다. 36년간 일본의 강제합병에 따른 강점기를 겪었던 대한민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매년마다 광복절이 되면, 많은 매체들에서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여러 가지 기억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올해 광복절은 예년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유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독도 방문이 있었고, 올림픽 축구 한일전에서 일어난 박종우선수의 ‘독도는 우리땅’ 세리모니가 IOC의 제재를 받으면서 메달 박탈 위기까지 몰리는 일련의 사건 때문입니다. 독도문제는 이미 영토분쟁을 넘어 양국 간의 자존심과 감정의 문제가 되어 버렸습니다. 국제사회가 언제나 그렇듯 사실관계보다는 외교관계에 의한 결정들이 이루어지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더 이상 역사나 사실의 문제로 풀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