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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고린도후서묵상일기

고린도후서묵상일기 72 - 무슨 일에든 자발적이어야 합니다.

고린도후서 9:7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하고,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어제는 뚝 떨어진 기온 때문에 당황스럽기까지 하더군요. 부랴부랴 화초를 위한 온실을 점검했습니다. 따뜻할 때 미리미리 해 둘 걸 하는 후회가 몰려오더라고요.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기회 주실 때 그것을 선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오늘도 하나님은 뭔가 우리에게 기회를 주실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 주신 기회를 모르고 지나가거나, 혹은 오히려 불평하며 넘어가는 여러분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처럼 말이죠. 12월 첫날, 오늘은 우리에게 기회입니다. 주신 기회를 선용하는 여러분 되시길 빌어요.

 

오늘은 어제 다루지 못했던 묵상 하나를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의 특권 가운데 이웃을 향한 마음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주었죠. 하나님의 사랑, 그분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그것을 내 주위, 내 이웃에게 알리고 나누고 베푸는 것으로 확장된다고 말이죠. 하나님을 닮은 우리 인간에게 있는 귀한 성품 중에 좋은 것은 나누려 하는 성품이 있습니다. 그래서 죄로부터의 해방, 복음에 대한 확신이 있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그 구원과 복음의 길을 이웃과 나누고 베푸는 데까지 이른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그리스도인의 경제 원리도 알려주었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경제원리죠. 혹시나 해서 다시 한번 강조해 드립니다만 심은 대로 거두는 경제원리에는 나의 노력과 나의 믿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응답이 주님과 함께 협력하여 선을 이루기 때문이죠. 그런데 그것만이 아닙니다. 이보다 나의 작은 노력도, 나의 작은 믿음도 헛되지 않는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가 뿌린 씨는 그냥 땅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죠. 뿌린 것은 반드시 거둔다는 것이 더 중요한 원리입니다.

 

바울은 이 경제원리에 한 가지 첨언을 합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이죠. 무슨 일에든 자발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원하는 영에 대해서는 누누이 강조한 바 있죠. 그럼에도 다시금 상기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예배를 받기 원하십니다. 찬양을 받기 원하시죠. 이는 시쳇말로 칭찬을 하는 것입니다. 어디 칭찬을 싫어할 사람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특별히 하나님은 우리에게 칭찬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칭찬이라는 단어가 경망스럽다면 용서하세요. 우리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단어를 예로 든 것이니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그 칭찬이 억지로나 혹은 어떤 조건이 붙은 것이라면 어떨까요? 우리의 입장에서도 그런 칭찬은 받고 싶지 않을 거예요. 이 칭찬이 아부가 될 때가 있습니다. 주로 힘이 있거나 바라는 바가 있을 경우 아부가 동원되죠. 칭찬하고자 하는 마음보다 뭔가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큰 칭찬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이 아부가 되는 경우들이 있는 거죠.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자체의 영광에 감탄하기보다 그분에게 필요한 것을 얻고자 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찬양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발적인 마음을 원하시는 거죠. 우리의 중심을 보신다는 것에는 자발성이 어쩜 가장 중요한 요소일지도 모릅니다. 

 

진정으로 감사하고 계신가요? 그분이 우리를 돌보시고, 푸른 초장과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계신가요? 주님께서 매 순간 나와 동행하시며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에 감동이 되시나요? 그래서 오늘도 주님을 찾고, 주님께 감사하고, 주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리십니까? 아니면 어디가 아파야, 어디 문제가 생겨야, 주님이 필요해서, 더 이상 기댈 언덕이 없어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시나요? 저는 어떤 경우든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주님께서 응답하실 줄 믿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아픔이 치유되는 놀라운 기적보다 아프지 않게 건강을 유지하는 평범함이 더 은혜요 축복인 것처럼 그분의 도우심을 받기 위해서는 자발적인 찬양, 자원하는 감사, 평범한 일상 중의 기도와 예배가 필요합니다. 습관이 아닌 간절함으로, 익숙함이 아닌 절실함으로 주님께 나아가는 우리이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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