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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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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이 아닙니다 열왕기상 19:14-21 나 혼자만이 아닙니다. 간혹 교회에서 낙심하는 분들을 만납니다. 보통 낙심은 무언가를 열심히 하다가 생기는 병이죠. 사실 열심이 없었다면 낙심도 없습니다. 혹시 낙심하셨습니까? 그렇다면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나에게 열심과 열정이 있었구나!" 열정이 없는 사람이 낙심하는 경우는 없으니까요. 뒤바꾸어 말하면 낙심은 열정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열정이 왜 낙심으로 변할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정적일수록 혼자 일한다고 느낍니다. 자신이 열정적이다 보니 다른 사람의 열정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죠. 그래서 다른 이들이 하는 일들은 다 마음에 들어 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열정을 요구하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자기밖에 일하는 사람이 안 보입니다. 자신보다 열심히 하는 사람이 없거든요..
거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열왕기상 19:9-13 거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는 깊은 관계 형성을 위해 “질문하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질문’을 하라고 말이죠.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질문은 매우 중요합니다. 유대인의 교육법을 하브루타라고 하는데요. 하브루타란, 질문하고 토론한다는 의미입니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들에게 가능한 명령하지 않습니다. 다만 질문을 하죠. 그리고 그 질문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 줍니다.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성경에는 하나님의 질문이 등장합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 하나님의 낯을 피해 나무 뒤로 숨었을 때 하나님은 물으셨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형을 속이고 광야를 헤매던 야곱에게도 하나님은 물으셨어요.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나님의 사..
작은 것에서 미래를 볼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열왕기상 18:40-46 작은 것에서 미래를 볼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 옛말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슷한 한자성어로는 “등고자비”(登高自卑)라는 말도 있습니다. ‘높이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라는 뜻이죠. 한걸음으로 천리길은 까마득하죠. 그런데도 한걸음을 띄는 이유는 그 한걸음으로 곧 천리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갈멜산의 전투를 마친 엘리야는 이제 가뭄이 끝났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의 시종에게 바다쪽을 살피도록 보냅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게 7번을 재차 보냅니다. 그리고도 얻은 대답은 손바닥만한 먹구름뿐이었어요. 엘리야는 그 소식을 듣고 왕께 이렇게 고합니다. “많은 비로 길이 막힐지 모르니 빨리 이스르엘로..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겠습니다 열왕기상 18:19-29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매일매일의 삶은 익숙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 없고요. 동일한 일들과 동일한 결과들이 반복됩니다. 그러나 매번 똑같은 일상과 익숙한 삶의 결과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일상적인 삶이어도 모든 결과는 나의 선택에 의해 이루어지죠. 오늘 우리의 삶은 나의 선택이 없이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나의 선택이 일상일 뿐이죠.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이끈 여호수아는 자신의 백성들을 향해 마지막 유언을 합니다. 여호수아24:15, 당신들이 어떤 신들을 섬길 것인지를 오늘 선택하십시오. 나와 나의 집안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 엘리야도 오늘 똑같은 말을 합니다. 열왕기상18:21, "여러분은 언제까지..
사랑이 없으면 악해집니다. 열왕기상 18:1-18 사랑이 없으면 악해집니다. 아합은 악행을 행한 왕의 대명사처럼 보입니다. 성경은 그가 이전 어떤 왕보다 악한 짓을 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방여인과 결혼하고, 이방신들을 위한 신전을 건축하는 등의 문제는 이전 왕들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아합은 한술 더 떠 그 이방신전 바알과 아스다롯의 제사장까지 겸임을 했습니다. 북이스라엘에 여호와신앙을 말살하고 바알신앙을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일을 한 것이죠. 오늘 본문은 아합이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한 단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이미 가뭄이 든지 3년이 되었습니다. 그 가뭄은 북이스라엘에 재앙이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농작물은 마르고, 백성들의 삶은 피폐했을 것입니다. 이쯤 되면 아무리 폭군이라도 왕이라면 무엇인가를 해야만 할..
평안할 때 준비하세요. 열왕기상 17:1-16 평안할 때 준비하세요. 묵상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요. 한 번 더 말씀드립니다. 묵상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실 필요 없습니다. 먼저 꼭 말씀드릴 것은 여러분은 지금 설교를 읽는 것이 아니라 묵상하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그러니까 저의 글이 이 시간 묵상의 중심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묵상의 중심은 말씀이에요. 혹시라도 말씀보다 저의 글을 더 우선시 하셨다면 주객이 전도된 것입니다. 여러분의 묵상은 말씀을 읽는 시간입니다. 저의 묵상 글은 여러분의 묵상을 돕는 것뿐이고요. 단지 서로에게 주신 생각과 깨달음을 공유하는 차원일 뿐입니다. 가능하다면 말씀만을 통해 여러분의 묵상이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그렇게 말씀이 묵상이 되기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묵상하기 ..
하나님은 상수(常數)입니다. 열왕기상 16:21-34 하나님은 상수(常數)입니다. 오늘 본문은 북이스라엘의 왕 오므리가 등장합니다. 북이스라엘의 군대장관이던 그는 쿠데타를 통해 집권을 한 인물입니다. 그 당시 정세가 좀 복잡했습니다.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왕위에 올랐지만 2년 만에 시므리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첫 번째 쿠데타입니다. 그리고 시므리가 왕위에 오르죠. 그런데 그것도 7일 만에 붕괴됩니다. 오므리가 군대를 동원해서 시므리를 몰아냈기 때문입니다. 연이은 쿠데타였습니다. 오므리의 왕위 계승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디브니라는 인물이 오므리에 저항하며 북이스라엘은 두 쪽이 났습니다. 이로 인해 내전이 생겼고, 그 내전은 4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오므리의 승리로 끝난 내전은 오므리의 전성시대를 열어주었습니..
나의 영성은 공익입니다. 열왕기상 16:1-20 나의 영성은 공익입니다. 우리는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어 합니다. 종이 되기보다는 주인이 되고 싶고, 따르는 자보다는 따르게 하는 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어느 그룹에 가든 리더가 있고 지도력을 가진 인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되도록이면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처럼 우리는 기회만 있으면 모든 것을 동원해서라도 권력의 좌우편에 앉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지도자는 누리는 권리만큼 가지는 책임감도 큽니다.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이미 자신의 자리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지도자란 공동체의 운명을 책임지는 자로 서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움 받은 지도자의 영향력이 살아 있으면 자신뿐만 아니라 그 공동체에 축복이 임하게도 하지만 그 지도자가 타락하면 자신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