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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작은 것에서 미래를 볼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열왕기상 18:40-46 작은 것에서 미래를 볼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 옛말에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슷한 한자성어로는
“등고자비”(登高自卑)라는 말도 있습니다.
‘높이 오르려면 낮은 곳에서부터’라는 뜻이죠.
한걸음으로 천리길은 까마득하죠.
그런데도 한걸음을 띄는 이유는
그 한걸음으로 곧 천리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갈멜산의 전투를 마친 엘리야는
이제 가뭄이 끝났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그의 시종에게 바다쪽을 살피도록 보냅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아무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렇게 7번을 재차 보냅니다.
그리고도 얻은 대답은 손바닥만한 먹구름뿐이었어요.
엘리야는 그 소식을 듣고 왕께 이렇게 고합니다.
“많은 비로 길이 막힐지 모르니 빨리 이스르엘로 내려가시오”

우리는 작은 먹구름에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조작 저것뿐이냐고 낙심할지도 모르죠.
우리의 눈은 작은 먹구름에서 작은 비를 봅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 작은 먹구름이 큰 비의 시작이라는 것을 압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작은 먹구름에서
큰 비를 보았던 것이죠.

우리가 너무도 잘하는 오병이어의 기적!
어린이와 여인들을 제외한
장정들만 자그마치 5,000명을 먹이고도
12 광주리에 음식이 남은 사건이죠.
신양성경에서 놀라운 기적의 사건으로 손꼽힐만큼 이 사건도
시작은 작은 어린아이의, 작은 도시락에서 부터 입니다.
제자들의 눈에는 고작 작은 도시락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눈에는 그것이 모든 이들을 먹고도 남길
아름다운 음식으로 보이셨을테죠.

사랑하는 여러분,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볼 줄 아는 것이 믿음입니다.
시작에서 미래를 볼 줄 아는 것이 믿음이고요.
연약하고 작은 갓난아이를 보면서
이 아이가 지금 이대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은
아마도 단 한 분도 안 계실 것입니다.
지금은 작고, 연약하지만 이 아이는 자랄 것이라고 믿죠.
또 확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모들은 최선을 다해 아이를 돌보죠.
만약 그 믿음이 없다면 아이를 돌보는 것은 고역일 것입니다.

손바닥만한 가능성일지라도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볼 줄 아는 믿음을 가지세요.
초라한 결과일지라도
작은 것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믿음을 키우세요.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세요.
작은 실천에서 큰 결실이 나오고,
작은 기도가 큰 영성을 만들기 때문이죠.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마태복음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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