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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하나님은 상수(常數)입니다.

열왕기상 16:21-34 하나님은 상수(常數)입니다.

오늘 본문은 북이스라엘의 왕 오므리가 등장합니다.
북이스라엘의 군대장관이던 그는
쿠데타를 통해 집권을 한 인물입니다.
그 당시 정세가 좀 복잡했습니다.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왕위에 올랐지만
2년 만에 시므리에게 살해당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첫 번째 쿠데타입니다.
그리고 시므리가 왕위에 오르죠.
그런데 그것도 7일 만에 붕괴됩니다.
오므리가 군대를 동원해서 시므리를 몰아냈기 때문입니다.
연이은 쿠데타였습니다.

오므리의 왕위 계승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디브니라는 인물이 오므리에 저항하며
북이스라엘은 두 쪽이 났습니다.
이로 인해 내전이 생겼고, 그 내전은 4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결국 오므리의 승리로 끝난 내전은
오므리의 전성시대를 열어주었습니다.

오므리의 역사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는 북이스라엘의 최전성기를 이끈 인물입니다.
그의 재임기간인 40년 동안 북이스라엘의 영토는
요단강 건너 북동편의 거의 전 지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수도도 사마리아로 이전했습니다.
솔로몬처럼 정략결혼으로 평화도 누렸고요.
경제는 초호황이었습니다.

오므리왕을 성경이 아닌 다른 역사적 기록에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까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잠깐 찾아보니까
고대근동지역 여러나라의 문서에서
그의 이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이스라엘의 왕 이름을 찾을 수 없는 것으로 봐서
적어도 다른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그는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왕으로 인정받았던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아시리아 샬마네세르 3세의 비석
블랙 오벨리스크의 기록입니다.
그 기록에 보면 이스라엘의 왕을 표현할 때
오므리의 아들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실제 아들이 아님에도 모든 이스라엘의 왕을 오므리의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당시 외부 세계가 북이스라엘을 오므리의 나라라고
인식했다는 증거겠죠.
이처럼 오므리는 당대 최고의 왕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불행한 역사들이 있죠.
그중에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인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하나같이 경제성장에는 대단한 업적을 냈다는 점이에요.
특별히 전두환정권의 경제지표는
현재에도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독재라는 강압정치로 인해 생긴 많은 피해들,
밀실에서 만들어진 부정과 부패들,
저항하는 이들에 대한 탄압으로 잃은 수많은 생명들,
그런 많은 문제 가운데서도
그들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경제가 나빠질수록
그 당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마치 어떤 문제가 있어도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식의 논리가 우리를 지배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유명세와 유능에 대해
오늘 성경본문의 기록은 야박합니다.
오므리에 대한 기록이 단 6절에 그칩니다.
그것도 모두 부정적인 기록들입니다.
성경이 쓴 그의 기록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게 하였다.”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 지금 무엇이 최고의 가치일까요?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그것이 최고의 가치일까요?
그것이 주님이 주시는 축복일까요?
기쁨만 있으면 최고일까요?
행복하기만 하면 될까요?

하나님은 오늘 제가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부유, 행복, 기쁨을 떠나 하나님을 선택할 수는 없느냐고요.
그 길이 좁은 길이어도 하나님을 선택할 수는 없느냐고요.
우리에게 주어지는 부유와 행복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선택하고 어려운 길을 걷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애프터서비스일 뿐이죠.
그것이 하나님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상수(常數)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세상의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사시기 바랍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삶 살지 마세요.
오직 하나님의 생명책에 기록되는 삶을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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