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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열왕기상묵상

거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열왕기상 19:9-13 거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인간관계론의 저자 데일 카네기는
깊은 관계 형성을 위해 “질문하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상대방이 말하고자 하는 질문’을 하라고 말이죠.

자녀교육에 있어서도 질문은 매우 중요합니다.
유대인의 교육법을 하브루타라고 하는데요.
하브루타란, 질문하고 토론한다는 의미입니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들에게 가능한 명령하지 않습니다.
다만 질문을 하죠.
그리고 그 질문 속에서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 줍니다.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성경에는 하나님의 질문이 등장합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 하나님의 낯을 피해 나무 뒤로 숨었을 때
하나님은 물으셨습니다.
“네가 어디 있느냐?”

형을 속이고 광야를 헤매던 야곱에게도
하나님은 물으셨어요.
“네 이름이 무엇이냐?”

하나님의 사명을 받고도 우물쭈물하는 모세에게도
하나님은 질문하셨죠.
“네가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주님 앞에서 어리다고, 말을 할 줄 모른다고,
투정부리고, 빼던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환상을 보여주시면서
이렇게 물으셨죠.
“너는 무엇을 보고 있느냐?”

하나님의 질문은
우리가 길을 잃고 있을 때 어김없이 등장합니다.
오늘 본문도 하나님의 질문이 등장합니다.
"엘리야야,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질문은 우리에게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질문은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죠.
나의 자리가 어디인지,
나의 본 모습은 무엇인지,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근본적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로뎀나무 그늘은 자신을 돌아보는 자리입니다.
자신의 처지를 묵상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기도의 자리는 자신에게 질문하는 자리입니다.
자신을 하소연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어디로 가는지,
내가 무엇을 하는지,
자신의 자리와 하나님의 생각을 맞추는 자리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묵상의 자리가
그런 자리 되기를 빕니다.
“여러분은 거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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