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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누가복음서묵상일기

누가복음서묵상일기 6 - 모든 일은 기쁨과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누가복음서 1:14   그 아들은 네게 기쁨과 즐거움이 되고, 많은 사람이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시간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일 또한 우리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미 그것이 정해졌습니다. 다만 우리가 어떻게 그렇게 믿는가는 다른 문제죠. 이 시간, 우리가 어떻게 믿고 출발하는지에 따라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들은 달라질지도 몰라요. 오늘도 믿음을 동원하여 시작하는 이 순간부터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사가랴 앞에 나타난 주의 천사는 그에게 아들에 대한 예언을 들려줍니다. 사실 이 장면은 복음서에서 누가만이 기록한 독특한 부분이죠. 이는 따라오는 본문에서 마리아에게 아기 예수의 탄생을 예언하는 장면과 오버랩이 되죠. 마치 그 예언에 대한 빌드업 과정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논란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그러나 오히려 저는 누가의 철저한 고증이 빚어낸 기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그는 더 많은 사람에게 묻고 더 많은 사람을 취재했을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직접 본 장면이 아니기 때문이죠.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본 것들은 은혜입니다. 그러나 때론 직접 경험하지 못해서 더욱 깊은 취재가 가능하기도 하죠. 주어진 재능은 분명 은혜이지만 가진 재능이 없어서 오히려 더욱 노력하는 것도 은혜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아들의 이름을 요한이라 콕 집어 정해주신 주의 천사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까지 설명해 주죠. 그는 기쁨과 즐거움이 될 것임을 선포합니다. 이 기쁨은 가족을 넘어서 많은 사람에게까지 미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는 세례 요한을 알기 때문에 이 구절이 세례 요한의 적절한 예언으로 인정하고 넘어가죠. 그런데 사가랴 입장에서는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아직 그 아이는 태어나지도 않았으니까요. 게다가 이 말씀은 세례 요한에게 주어진 말이 아니라 사가랴에게 주어진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가랴에게 앞으로 있을 일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주시는 말씀이라는 거죠. 앞으로 주어질 아이는 이런 아이다라고 말이죠. 

 

이 말씀을 조금 더 확장하여 우리의 삶에 적용시켜 보면 새롭게 해석될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주어질 앞으로의 일들은 어떤 일이 될 것인지에 대한 태도로 적용하면 말이죠. 내게 다가올 미래는 기쁨이 되고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요. 내게 주어질 시간들은 결국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이죠. 만약 오늘 우리가 그렇게 내일을 맞이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의 시간을 우리가 그렇게 정의하고 바라보고 기다리며 꿈꾼다면요? 이것을 우리는 소망이라고 합니다. 나를 좋은 길로 인도하실 주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소망말이죠. 반드시 나는 좋은 곳으로 인도될 것이고 기쁘고 즐거운 일에 쓰임 받을 것임을 믿는 자의 삶의 태도는 분명 다를 거예요.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선한 일에 담대하고 용감한 거죠.

 

하나님이 허락하신 우리의 자녀는 반드시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이 될 것입니다. 반드시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할 거예요. 그러니 지금 함부로 다른 낙인을 찍지 마세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시간은 반드시 우리에게 기쁨과 은혜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미리 헛된 결론을 내리지 마세요. 아무도 믿지 않아도 나는 내 자녀이니까, 내 인생이니까, 그리고 내가 하나님의 자녀이니까 믿고 담대히 나아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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