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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골로새서묵상일기

골로새서묵상일기 34 - 순종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골로새서 3:5~6   그러므로 땅에 속한 지체의 일들, 곧 음행과 더러움과 정욕과 악한 욕망과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숭배입니다. 이런 것들 때문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노가 내립니다.


오늘 본문은 앞선 2절, '여러분은 땅에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말라'는 권면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버려야 하고, 끊어야 할 땅에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적고 있어요. 그것은 음행과 더러움, 정욕과 욕망, 탐욕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이 본문을 묵상할 때 우리는 이 5가지 땅에 속한 것들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일에 집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부분을 각자의 해석으로 남겨두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에서 집중하고 싶은 묵상의 내용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말이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요. 과연 우리는 버려야 할 땅의 것들이 무엇일까? 에 궁금함이 있을까요? 이 말은 버려야 할 구체적인 것들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말씀이 아니라 그것을 모르지 않는다는 데 방점을 둔 말입니다. 우리는 땅에 속한 것들이 무엇인지 아마도 이미 다 알고 있을 거예요. 각자의 삶에서 내가 추구하고 은밀하게 형성된 땅의 것들이 있기 때문이죠. 바울이 제시한 5가지 땅에 속한 것들은 그래서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각자에게 구체적으로 다른 해석이 가능한 포괄적인 문제들이기 때문이죠.

 

제가 집중하게 된 오늘 본문의 묵상은 성경에서 특별하게 가로까지 쳐서 적어 놓은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라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개역 개정본 성경에는 없는 구절입니다. 새번역본에만 들어가 있기에 가로를 쳐서 표현한 거죠. 그렇다고 새번역본 임의대로 이 말을 덧붙인 것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성경은 원본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필사본, 그러니까 우리가 사본이라고 부르는 것만이 존재하죠. 성경학자들은 이런 사본들을 비교 대조하며 성경을 연구합니다. 그런데 오늘 이 부분,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어떤 사본에서는 없고 어떤 사본에서는 있는 부분이에요. 새번역본은 이 구절이 원본에 가깝다고 보고 추가한 것입니다. 

 

이 부분이 중요하게 묵상되는 부분은 땅의 것을 버리고 하늘의 것을 우리 생각에 채우는 일이 바로 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일이죠. 그것을 바울은 순종이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오늘 순종이라는 말을 간추리고 집중해서 생각해 보죠. 이런저런 순종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의 순종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이것입니다. 나의 생각 속에 땅의 것을 버리고 위의 것으로 채우는 것 말이죠. 내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굳은 마음으로 만드는 일을 버리는 것, 눈치 보고 숨기고 싶은 일로 만드는 일, 떳떳하게 웃으며 말하지 못하게 만드는 일, 누군가를 밟아야 가능한 일들, 이미 우리는 그런 마음을 품는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콕 집어서 음행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음행이 일반적인 해석에만 그치지 않기 때문이에요. 내 삶을 나누지 못하고 남들과의 교제를 회피하는 일도 음행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시기 질투도 정욕일 수 있고, 때론 지나친 경쟁도 탐욕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매일 우리는 순종해야 합니다. 내 안에 어두운 은밀함을 버리고 미소와 웃음을 채우는 일에 사력을 다해야 합니다. 좋은 눈으로 볼 줄 알아야 하고, 좋은 마음으로 대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상한 기분은 상황을 나쁘게 해석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해요. 내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는 일, 이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오늘의 사명이라면 어떨까요? 내 생각을 기쁘고 즐거움으로 채우는 일이 오늘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요? 그리고 그 맡겨진 일에 순종하는 것이 믿음이라면 어떻습니까? 순종할 준비가 되셨습니까? 오늘도 맡겨진 사명에 순종으로 답하는 여러분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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