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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요한복음묵상

요한복음서묵상83 - 구하는 자에게 주실 것입니다.(요한복음20:11-18)

예수님의 무덤이 비었다는 것을 확인한 두 제자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 부활의 증표를 보고도 전혀 믿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는 표현은 뭔가 좀 맹숭맹숭하죠? 부활이 있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조차 없었을지라도 시신이 없어진 것만으로도 충격일 텐데 그들의 반응은 뭐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네요. 이에 비하면 막달라 마리아는 조금 다릅니다. 그는 뭔가 아쉬웠는지, 아니면 좀 더 이런 상황에 대한 의문이 컸는지, 혹은 시신을 어떻게든 찾으려고 애를 썼는지, 무덤가에서 서성였던 것 같아요. 그것도 울면서 말이죠. 마치 뭔가 중요한 것을 잃어버려서 울며 찾아 어린아이처럼 말이죠. 그러고 보면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요. 간절한 사람이 있고, 되어도 그만 안되어도 그만인 사람이 있죠. 그러고 보면 간절한 사람은 얻습니다. 무덤가를 서성이며 뭔가를 더 원했던 마리아에게 천사가 나타나죠. 두 제자와는 달리 마리아가 천사들을 만났다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의미를 줍니다. 어쩌면 그 시간, 그 자리에 천사가 나타났다는 것보다, 마리아의 간절함이 천사를 불렀다는 표현을 쓰면 어떨까요? 지난주일 공동체 예배 설교처럼,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간절함이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듯이, 마리아의 포기할 줄 모르는 간절함이 자신이 품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는 것이죠. 그런 맥락이라면 해답은 우리에게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에게 그 해답을 이끄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죠. 

마 7:7, "구하여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그리하면 너희가 찾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열어 주실 것이다.

이 말씀이 바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끄는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구하는 자의 간절함이 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끌어 내거나 앞당기는 역할을 한다는 거죠. 내가 바라면 말입니다. 내가 생각하고 선포하면 말입니다. 내가 믿으면 말이죠.

사랑하는 여러분,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채우십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선포하고 그렇게 사세요.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가 되어 주십니다. 하나님을 믿으세요. 그러면 그 믿음의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찾는 자의 간절함은 하나님의 역사를 이끕니다. 거기서 기적이 나오고, 거기서 은혜가 나오죠. 오늘도 받은 것처럼 사세요. 오늘도 하나님이 내 곁에 함께 계시고 보호하고 계심을 믿으며 사세요. 그러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나를 따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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