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라는 것이 있죠.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듣기에는 거슬리나 도움이 되는 말’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듣기에 거슬리는데, 도움이 된데요.
어찌 보면, 2가지의 상반된 의미가 이 단어에 담겨 있죠.
"아픈데 좋다?" 이런 말처럼 들리죠?
문득 약이 생각납니다.
입에는 쓴데 몸에는 좋다는 것이 비슷하죠.
초등학생 입맛을 가진 저는 입에 단 것을 좋아합니다.
여름에는 찬 음료를 마시고, 갈증에는 시원한 탄산을 즐기죠.
그러나 입에서는 만족감을 얻을지 몰라도 몸에는 치명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음식 연구가는 심지어 맛없는 것이 몸에 좋은 것이라고까지 말하더군요.
우리는 그것을 구분할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무엇이 좋은지,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야 하죠.
어제 주일에도 나눴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직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에 하나님의 한탄과 같은 말이 흘러나옵니다.
“자기들이 왜 패배를 당하였는지를 깨달을 지혜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고난들이 있습니다.
광야가 그렇고, 포로가 된 이유가 그렇습니다.
듣기에도 거슬리고, 입에도 쓰며, 실질적으로 아픔을 주는 고난이죠.
그러나 그 고난은 우리를 괴롭힐 목적이 아닙니다.
어린아이들 가운데 약 먹기를 즐기는 아이는 없습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기를 좋아하는 아이도 없죠.
실제로 쓰고 아프니까요.
그렇다고 그것을 부모가 자신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여기는 아이도 없습니다.
그것으로 상처를 받는 아이도 없죠.
이유는 딱 2가지입니다.
왜, 무엇 때문에 약을 먹어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고요.
또 하나는 그 아픔에는 끝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보는 것이 지혜입니다.
무엇이 약인지, 무엇이 독인지 분별하는 능력이 지혜죠.
그 지혜에서부터 하나님의 은혜가 시작됩니다.
우리의 잘못된 판단은 하나님의 고난을 부르고,
우리의 정직한 판단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부릅니다.
우리의 영이 죽으면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패배가 있고,
우리의 영이 살면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이 있습니다.
우리의 영이 죽고 사는 것은 그 분별력에 달렸습니다.
패배의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아픈 이유가 뭔지,
지금 내게 주시는 말씀이 무언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
그 정직한 분석과 함께 용감히 주님 앞에 서는 것이 축복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남 탓에만 몰두하지 마시고요.
너무 순진하고 습관적으로 상황을 읽지 마시고,
보다 면밀하고 정직하게 나를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도우심과 축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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