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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에스더서묵상

오늘도 반전의 은혜를 누리세요.

오늘도 반전의 은혜를 누리세요.

에스더 3:1-15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중요한 명절이 있지요.
새해를 맞는 구정, 추수의 기쁨을 나누는 추석들이 이에 속하죠.
유대인들에게도 중요하게 지키는 명절이 있습니다.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이 그것입니다.
아마도 이 명절들에 대해서는 이미 아실겁니다.
그런데 이 3대 명절에는 속하지 않지만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절이 하나 있어요.
그것이 부림절인데요.
부림이란 말은 '제비를 뽑는다'는 의미의 말이죠.
오늘 본문에 보면
아각사람 하만이 제비를 뽑아 유대인을 죽일 날을 정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것이 부림절이 만들어진 시작입니다.
죽을 날이 잡혔던 유대인들이
에스더로 말미암아 극적인 반전을 이루고
다시 생명을 얻고, 새로운 길이 주어졌다는 기쁨의 축제가 바로 부림절입니다.
그래서 에스더서는 부림절의 모티프가되는 책이죠.
이날에 유대인들은 에스더서를 읽으면서 지옥과 천당을 오갔던 그때를 기억하며 절망중에도 낙심하지 말라는 교훈을 되새깁니다.
뿐만아니라 그 구원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주위의 최소 2인이상에게 구제를 베풀죠.

요즘 한국을 중심으로한 정세가 아침저녁으로 변합니다.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 온탕과 냉탕을 반복하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같습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목숨이 죽음과 생명을 사이에 두고 오락가락하는 급박한 현실에 놓여 있는듯 하죠.
오늘 본문의 유대인들처럼 말이죠.
불안과 공포, 특별히 우리의 일임에도
우리가 직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낙담하기 쉽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아무리 노력해봐도 안 되는 것이 있고요.
열심히 기도해봐도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있죠.
그러나 오늘 우리가 읽고 있는 에스더서를 통해 말씀하시고자하는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한마디로 반전을 기대하라는 메시지죠.

우리 인생은 반전의 묘미가 있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우리 영성과 인생은 반전의 역사입니다.
그러니 지금이 마지막이라고 낙담하지 맙시다.
오늘은 죽을 것 같지만
내일은 또 웃는 일들이 만들어질 것임을 잊지 않으심 좋겠어요.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생각과 고민들이 몰려옵니다.
이것이 끝인가보다 싶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다시 반전의 길이 열려,
어제의 고민을 부끄럽게 하시고, 웃으며 이야기하게 하시는 주님을 경험하길 원합니다.

오늘 아침, 해가 맑네요.
선선한 바람과 새들 소리도 들려요.
어젯 저녁의 그 아픔이 또다시 소멸되고 맑은 아침 공기처럼 새로운 마음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도 동일한 주님 손길 있길 빕니다.
손에 닿지 않지만, 직접 말할수도 없지만,
오늘도 여전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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