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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에스더서묵상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공동작업을 하시는 여러분 되세요.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공동작업을 하시는 여러분 되세요.

에스더 6:1-11



오늘 본문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무슨 코믹영화를 보는 듯한 청량감이 있는 본문입니다.
하만은 이른 아침부터 왕에게 나아갑니다.
그런데 왕이 하만을 보자마자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특별히 상을 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이 말에 하만은 왕이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김칫국을 마신 것이죠.
그래서 그에게 좋은 옷과 말을 주고, 머리에 왕관을 씌우라고 조언합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하만에게 즉각적으로 그렇게 실행하라고 명령을 하죠.
알고봤더니 왕이 상을 주고 싶은 사람은 하만이 아니라 모르드개였습니다.
모르드개를 첫번째로 교수형시키려고 이른 아침 왕을 찾았던 하만은
완전히 물을 먹은 것이죠.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모르드개에게 상까지 줘야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저는 다윗의 유명한 시편23편이 생각이 났어요.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딱 맞아 떨어지는 구절이죠.
정말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받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오늘 본문 앞 부분을 말씀드리지 않았는데요.
왕은 지난 밤에, 잠에 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소위 불면증이죠.
불면증은 정말 괴로운 질병 중의 하나인데요.
불면증도 하나님이 쓰시면 귀한 가치를 갖게 된다는 사실에 저는 크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밤마다 숱한 생각으로 잠 못드는 날들이 늘면서 주께 엎드린 적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잠 못드는 밤에 일이나 할까하고, 내관들이 적어놓은 국사의 기록들을 보게 되었는데요.
그때 마침, 반란을 꾀했던 이들에 대한 기록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란을 초기에 제압하는데 일조를 한 사람이 모르드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그래서 아침에 하만에게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 하나를 깨닫습니다.
그것은 우리와 함께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을 하신다는 사실입니다.
5장에서 에스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이미 읽었습니다.
하지만 에스더는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시작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먼저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 거죠.
아하수에로왕에게 불면증도 주시고, 그로 인해 기록도 읽게 하시고,
또한 모르드개의 활약도 알게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곧 읽게 되겠지만 이것이 계기가 되어서 에스더는
왕에게 담대히 나아가 간청을 하게 되고, 그 간청이 쉽게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에스더는 4장에서 결심을 했어요.
그런데 정작 먼저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죠.
그 결심이 하나님을 일하시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일하시길 원하시죠.
우리가 결심해서 시작을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결심을 보고 당신의 일을 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은 우리가 수월하게 일하도록 만들죠.

이 말은 우리가 시작하지 않으면 하나님도 움직이지 않으신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시작만 하면 하나님은 거의 모든 일을 책임지시죠.
그렇게 하나님과 우리는 공동작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실현해 나갑니다.

하나님의 일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내가 할 수 있을까?" 하지 마세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다만 우리는 믿음을 가지고 시작만 하면 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죠?
그냥 우스개소리로 들었던 말인데 오늘 아침에는 이 말이 굉장히 영적인 말로 들립니다.
그렇습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우리가 시작만 하면, 하나님이 모든 일들을 이루십니다.
다만 시작하지 못해서 못하는 것 뿐이죠.

용기를 가지세요.
그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시작하세요.
'죽으면 죽으리라' 던지세요.
우리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고, 더 잘 아시는 그분이 우리의 용기에 응답하시고 함께 일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과 함께 공동작업을 하시는 여러분 되세요.
작은 것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축복이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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