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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에스더서묵상

나의 믿음이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 세상이 나의 믿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믿음이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 세상이 나의 믿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에스더 2:15-23

저는 골프를 전혀 할 줄 모르는데요.
골프를 잘 아는 분들은 골프가 인생과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유독 골프가 역전극이 많답니다.
보통 골프 한번의 게임이 2~4일정도 하죠.
하루, 이틀까지 선두를 달리던 선수가 갑자기
마지막날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유독 많다는군요.
그 원인을 전문가들은 우승에 대한 욕심에서 찾습니다.
곧 우승이고, 승리가 눈앞에 있는 순간,
미세하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어색한 스윙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눈앞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자신이 연습해왔던 스윙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죠.
잘 해오다가도 눈 앞에 성공이나 재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면 마음이 흔들립니다.
흔들리는 마음은 생각이나 판단에 작용을 해서 무리한 결정들을 낳게 하죠.

오늘 본문은 에스더가 왕후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가 어떻게 왕후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는지,
그가 어떤 노력을 기울었는지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다만 성경은 그의 왕후되기 전략을 이렇게 소개하죠.
15절, "에스더는 궁녀를 돌보는 왕의 내시 헤개가 하라는 대로만 단장을 하였을 뿐이고, 다른 꾸미개는 요구하지 않았다."
이것은 경쟁자의 태도가 아닙니다.
경쟁의 자리에서는 남들보다 조금더 많은 것들을 해야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죠.
기본만해서는 경쟁에서 이길 수가 없죠.
얼마나 더 많은 것을 해 내느냐에 따라 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에스더는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왕후의 자리가 점점 가까이 보였겠죠.
한사람, 한사람씩 떨어지고, 자신은 한계단 한계단씩 오르면서 욕심도 자라는 것이 인지상정이죠.
그런데 에스더는 처음이나 나중이나 별 흔들림이 없었어요.
이는 그의 목표가 왕후가 아니었다는 것을 반증하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의 목표는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분명한 것을 알기는 힘듭니다.
다만 성경의 내용에서 유추할 수밖에 없죠.
20절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20절b,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슬하에 있을 때에도, 모르드개가 하는 말은 늘 그대로 지켰다.
이 구절로 알 수 있는 것은 그는 순종의 사람이었다는 거죠.
그렇다면 모르드개는 그녀에게 무엇을 가르쳤을까요?
모르드개의 성품을 성경은 불의에 당당하게 맞섰던 사람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길이 아니면 안 가는 사람이었죠.
자신의 목숨보다 정의가 더 중요했고, 순간의 이익보다 진리를 소중히 여겼던 사람이죠.
그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으로 권력자 앞에서 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무엇을 가르쳤겠어요?
눈 앞의 권력에, 손쉬운 이익에, 자신을 던지지 말라고 가르치지 않았겠습니까?
상황이 수시로 변해도, 자신의 중심을 잃지 말라고,
눈에 보이는 유혹에도, 자신의 길을 가라고 가르치지 않았겠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
눈 앞에 이익에 나의 삶을 바꾸지 마세요.
세상의 환경이 나의 믿음을 흔들지 못하게 하세요.
나의 믿음이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 세상이 나의 믿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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