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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욥기묵상

기도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귀로 하는 것입니다

2014.5.17. 욥기묵상
기도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귀로 하는 것입니다(욥11장)





오래전에 휴스턴침례교회 최영기목사님이
가정교회 목회자세미나를 인도하시면서
이런 말을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성경공부를 인도하면 가장 걸림돌이
잘 몰라서가 아니라 너무 잘 알아서라는 점입니다."

교인들에게 질문을 하면
너무나도 똑같은 대답,
교과서에 나오는 대답이 일률적으로 나온다는 것이죠.
최목사님은 계속 이렇게 말하신답니다.
"교회서 배운 대답 말고요. 당신의 말로 해 보세요."

우리는 보고 배워서 알게 된 것을
지식(知識)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거듭난 사람들은
지식이 아닌 지혜(智慧)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지혜라는 것은
보고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하나님의 지혜는 비밀로 감추어져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눈이나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영으로
하나님의 생각을 깨닫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교인들은
자신이 듣고 배운 교육이 곧 지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아니 보다 엄밀히 말하면
배운 지식이 지혜로 자라나야 하는데
지식에서 멈춰버린 것 같을 때가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입으로는 하나님의 머리 꼭대기에 있고,
말로는 천사들이며, 선지자요 예언자이고,
판단하기는 재판관이요 심판자들이죠.

출처를 알 수 없는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예화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웅변을 꿈꾸는 청년이 소크라테스를 찾아 왔데죠.
자신을 소개할 때 장광설을 늘어놓자,
소크라테스가 이 학생에게 수업료를 2배 내라고 했답니다.
이에 학생이 따지자 소크라테스가 말했다죠.
"자네는 다른 사람들보다 2배를 배워야 한다네.
다른 이들은 혀를 올바로 사용하는 법만 배우면 되지만
자네는 혀를 자제하는 법도 배워야 하거든..."

우리의 성장은 입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귀가 열려야 입을 온전하게 사용할 줄 알게 됩니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인간이
맨처음 한 일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여는 일이었습니다.
"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
그것이 그들의 인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귀를 닫아버린 순간,
우리의 영적 성장은 멈춰버렸습니다.

고난과 고통, 어려움 앞에서
우리가 열어야 하는 것은 입이 아니라 귀입니다.
귀에서 믿음이 나고,
귀에서 생각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행동은 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정말 당신은 그 마음을 듣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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