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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사무엘서묵상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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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묵상일기 11 - 사랑은 내게 맡겨진 하나님의 선물을 대하는 것입니다. 삼상 1:21~22 남편 엘가나가 자기의 온 가족을 데리고 주님께 매년 제사와 서원 제사를 드리러 올라갈 때가 되었을 때에, 한나는 함께 올라가지 않고, 자기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나는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기다렸다가, 젖을 뗀 다음에, 아이를 주님의 집으로 데리고 올라가서, 주님을 뵙게 하고, 아이가 평생 그곳에 머물러 있게 하려고 합니다. 나는 그 아이를 평생 나실 사람으로 바치겠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매일 아침 이 인사가 혹시 식상하신가요? 매일 쳇바퀴 돌듯 한 삶이 지루하신가요? 어떤 변화도 없는 늘 같은 생활이 힘드신가요? 본래 삶이 그렇다고 말씀드리면, 혹시 속상하실까요? 사실 다이나믹한 삶이 값지고 귀하지만 매일매일이 역동적이고, 늘 새로운 사건들이 우리 앞에 펼쳐지면 어떨까요..
사무엘상묵상일기 10 - 내 이름 아시죠. 삼상1:19b~20 엘가나가 아내 한나와 동침하니, 주님께서 한나를 기억하여 주셨다. 한나가 임신을 하고,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주님께 구하여 얻은 아들이라고 하여, 그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고 지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세상에 버려진 시간은 없습니다. 쓸모없는 시간도 없죠. 허비하는 듯해도 모든 시간은 우리의 삶이 되고, 우리의 습관뿐 아니라 미래도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거저 지나가는 시간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나름의 의미 있는 시간들이길 기도합니다. 특별하고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되시길 빌어요. 드디어 사무엘이 태어났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많은 눈물과 고통 끝에 태어난 아들입니다. 그러고 보면 좋은 결과는 인고의 시간과 피땀의 열매를 먹고 자라는 것 같아요. 한나의 기도는..
사무엘상묵상일기 09 - 오늘은 슬픈 기색을 띠지 마세요. 삼상 1:18~19a 한나가 대답하였다. "제사장님, 이 종을 좋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한나는 그 길로 가서 음식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는 얼굴에 슬픈 기색을 띠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주님께 경배를 드리고 나서,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좋은 아침입니다. 한 주간의 일상을 시작하는 이 아침, 여러분의 발걸음을 응원합니다. 우리가 읽은 한나의 기도는 짧습니다. 한나의 서원기도는 11절, 한 절 뿐이에요. 오히려 제사장 엘리와의 에피소드가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하죠. 아마도 제사장 엘리의 흐려진 판단력을 알려줌과 동시에 한나의 기도가 그 길이와는 상관없이 매우 깊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는 마치 사도행전 2장에 나오는 성령 강림 사건을 연상시킵니다. 오순절에 모인..
사무엘상묵상일기 08 - "축복합니다" 삼상 1:17 그러자 엘리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평안한 마음으로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대가 간구한 것을 이루어 주실 것이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주일학교 어린이들부터 우리 존경하는 장로님들까지 한 분 한 분 이름들을 부를 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시려집니다. 살려주셔서 감사하고, 세워주셔서 감사하고, 인도해 주셔서, 잘되게 해 주셔서, 은혜 주셔서, 감사의 기도가 절로 나오는 아침입니다. 함께 주님의 말씀을 이 땅에 실현하는 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제사장 엘리에 대한 이야기 세 번째입니다. 엘리와 한나의 만남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어요. 한나에 대한 엘리의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술 취해 중언부언하는 사람으로 비쳤으니까요. 엘리의 눈이 어두웠는지, 아..
사무엘서묵상일기 07 - 편견을 깨면 더 넓은 세상이 보입니다. 삼상 1:12-16 한나가 주님 앞에서 계속 기도를 드리고 있는 동안에, 엘리는 한나의 입술을 지켜보고 있었다. 한나가 마음속으로만 기도를 드리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이고 소리는 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엘리는, 한나가 술에 취한 줄로 생각하고, 그를 꾸짖었다. "언제까지 술에 취해 있을 것이오? 포도주를 끊으시오." 한나가 대답하였다. "제사장님, 저는 술에 취한 것이 아닙니다.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신 것이 아닙니다. 다만 슬픈 마음을 가눌 길이 없어서, 저의 마음을 주님 앞에 쏟아 놓았을 뿐입니다. 이 종을 나쁜 여자로 여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너무나도 원통하고 괴로워서, 이처럼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맑고 밝게 시작하는 하루, 어제의 걱정과 시름을 뒤로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
사무엘서묵상일기 06 - 기도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입니다. 삼상 1:10-11 한나는 괴로운 마음으로 주님께 나아가, 흐느껴 울면서 기도하였다. 한나는 서원하며 아뢰었다. "만군의 주님, 주님께서 주님의 종의 이 비천한 모습을 참으로 불쌍히 보시고, 저를 기억하셔서, 주님의 종을 잊지 않으시고, 이 종에게 아들을 하나 허락하여 주시면, 저는 그 아이의 한평생을 주님께 바치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이 아침이 나를 위해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해 왔는데요.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서 귀했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이런 생각이 드네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생각과 뜻을 펼치시기 위해 오늘을 나에게 주셨다고요. 완전히 다른 생각이었어요. 그분이 하실 일이 있으셔서, 꿈꾸는 일이 계셔서, 그래서 오늘 하루를 나에게 허락하시고, 나를 ..
사무엘서묵상일기 05 - 여러분의 습관은 안녕하십니까? 삼상 1:9 한 번은 엘가나 일행이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에서 음식을 먹고 마신 뒤에, 한나가 일어나서 자리를 떴다. 그때에 제사장 엘리는 주님의 성전 문설주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새벽은 쌀쌀을 넘어 춥기까지 하네요. 옷을 걸쳐 입고, 묵상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김없이 어제는 가고, 어김없이 새로운 하루는 옵니다. 때론 시간이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지만, 때론 시간이 나를 게으르게 하기도 합니다. 반드시 또 올 시간이기 때문이죠. 맞습니다. 우리가 실수를 해도 그것이 마지막은 아닙니다. 다시 기회가 있고, 다시 시간은 주어지죠. 그러나 문제는, 우리의 실수가 반복될수록, 우리에게는 실수가 아닌 습관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이 나의 삶이 되고, 그렇게 ..
사무엘서묵상일기 04 - ‘울지 마요.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삼상 1:8 그럴 때마다 남편 엘가나가 한나를 위로하였다. "여보, 왜 울기만 하오? 왜 먹지 않으려 하오? 왜 늘 그렇게 슬퍼만 하는 거요? 당신이 열 아들을 두었다고 해도, 내가 당신에게 하는 만큼 하겠소?" 좋은 아침입니다. 피곤한 무릎 일으켜 세우고, 오늘도 기도로 출발하는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일상의 무게들이 피할 수 없어서 더 무거운 나날이지만 그 무게를 숙명처럼 기쁘게 받아들이는 우리의 하루가 순종의 하루이길 빕니다. 오늘 본문은 좀 생뚱맞습니다. 한나의 남편 엘가나의 이런 물음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내가 잘해주는데 왜 우냐고 하는 걸까요? 아니면 더 잘하겠다는 다짐일까요? 전자라면 짜증이고, 후자라면 다짐이죠. 어떤 의미로 이 한 구절이 들어갔는지 저는 좀 종잡기 힘듭니다. 물론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