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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역대기상묵상

너무 늦은 회개란 없습니다.

역대상 21:14-19 너무 늦은 회개란 없습니다.

14 그리하여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전염병을 내리시니, 이스라엘 사람이 칠만 명이나 쓰러졌다.
15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멸망시키려고 천사를 보내셨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천사가 예루살렘을 멸망시키는 것을 보시고서, 재앙 내리신 것을 뉘우치시고, 사정없이 죽이고 있는 그 천사에게 "그만하면 됐다. 이제 너의 손을 거두어라" 하고 명하셨다. 그 때에 주님의 천사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 곁에 서 있었다.
16 다윗이 눈을 들어 보니, 주님의 천사가 하늘과 땅 사이에 서서, 칼을 빼어 손에 들고 예루살렘을 겨누고 있었다. 그래서 다윗은 장로들과 함께 굵은 베 옷을 입고,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17 그 때에 다윗이 하나님께 아뢰었다. "이 백성의 인구를 조사하도록 지시한 사람은 바로 내가 아닙니까? 바로 내가 죄를 짓고 이런 엄청난 악을 저지른 사람입니다. 백성은 양 떼일 뿐입니다. 그들에게야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주 나의 하나님! 나와 내 집안을 치시고, 제발 주님의 백성에게서는 전염병을 거두어 주십시오."
18 주님의 천사가 갓을 시켜, 다윗에게 이르기를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으로 올라가서 주님의 제단을 쌓아야 한다" 하였다.
19 다윗은, 갓이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한 말씀을 따라서, 그 곳으로 올라갔다.


오늘 본문에서 여러분은 어떤 말씀이 눈에 잡히시나요?
저는 여러 말씀이 혼재되어 힘드네요.
특히 죄 지은 자는 다윗인데
왜 죄 없는 백성들이 고생을 할까하는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힘이 듭니다.
제 안에 왠지 불공평하신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올라오는 것 같았어요.
왜 힘없고, 연약한 이들이 전염병으로 고생하고
죽어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힘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 생각이 제 머리 속을 채우는 순간,
저의 묵상은 엉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성경을 묵상할 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요.
그 일들로 인해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불신으로 자라날 때가 있지요.
그런데 성경을 읽는 우리는 지금,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틀린 부분을 찾아 끝내 거부하려고
성경을 읽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매일 묵상을 할 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앞에 놓이면,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부분에 다다르면,
살며시 스쳐 지나가는 여유를 갖는 여러분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나 언젠가는 주님 주신 기회로
이해할 때가, 인정하는 때가 주어질 것을 믿으면서 말이죠.
그러니 어떤 이해못할 구절, 받아들이기 힘든 구절로 인해
오늘의 묵상을 망치지 않으시길 빕니다.
오늘 주시는 말씀만 붙들고 묵상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 말씀 앞에서 한동안 헤매다 그냥 덮어두기로 했어요.
다른 메시지를 보았기 때문이죠.
그 메시지는 바로 다윗이 회개하는 장면이에요.
그는 자신의 백성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면서 정신을 차립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죠.
참 이상하게도 우리는 적당할 때 돌아서지 못합니다.
끝까지 가야 하고,
아픔이 몰려올 때까지 이르러야 내 잘못이 보여요.
그것이 우리 인간의 한계이겠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래도 다윗이 회개를 했다는 것입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랐지만 회개는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오늘 제목을 이렇게 달았습니다.
“너무 늦은 회개는 없다.”
늦은 회개는 없습니다.
돌아섬은 제 아무리 늦어도 돌아섬입니다.
사울처럼 끝까지 돌아서지 않는 길이 아닌,
늦었지만 돌아서는 다윗이 그래서 위대한 것이죠.

여기까지 묵상을 하고서 갑자기
제 묵상을 방해했던 질문이 다시 떠올랐어요.
“죄를 지은 것은 다윗인데 왜 죄 없는 백성이 죽어야 하나?”
그런데 그러고 보니 이런 말도 성립이 되더라고요.
“죄를 지은 것은 우리인데 왜 죄 없는 주님이 죽으셔야 하나?”

누군가의 회개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는 사실을
오늘 읽게 됩니다.
여러분도 누군가의 희생으로 돌아서셨어요.
또한 누군가의 돌아섬을 위해 여러분도 희생을 하시겠죠.

사랑하는 여러분,
너무 늦은 회개는 없어요.
돌아서야겠다고 느낀다면 많은 희생이 있었어도
그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시기와 상관없이 돌아서야겠다고 느끼는 그 순간을
주님이 가장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너무 늦은 헌신도 없고요.
너무 늦은 신앙도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결심과 결단이 가장 빠른 거예요.

오늘도 귀한 하루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평화로운 하루되시기를 빕니다.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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