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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하는말씀/에스더서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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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것들을 버리면 더 귀한 것이 채워집니다. 버려야 할 것들을 버리면 더 귀한 것이 채워집니다. 에스더 4:1-9 제가 목사이기는 하지만 성경을 잘 알지는 못합니다. 매일 묵상을 하며 성경을 읽지만 유능한 성경 해설가도 아니죠. 아니 성경교사의 축에도 속하지 못합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제 스스로는 나름대로 성경을 읽는 방법은 있는데요. 그것은 성경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려고 하는 노력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역사적인 관점이란 2가지 측면입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구속사, 즉 하나님께서 이끄시고 계획하시는 영적인 역사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 것인데요. 그래서 에스더서를 읽으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떠올리면서 읽게 되죠. 그 맥락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 노력합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
오늘도 반전의 은혜를 누리세요. 오늘도 반전의 은혜를 누리세요.에스더 3:1-15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중요한 명절이 있지요. 새해를 맞는 구정, 추수의 기쁨을 나누는 추석들이 이에 속하죠. 유대인들에게도 중요하게 지키는 명절이 있습니다.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이 그것입니다. 아마도 이 명절들에 대해서는 이미 아실겁니다. 그런데 이 3대 명절에는 속하지 않지만 유대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절이 하나 있어요. 그것이 부림절인데요. 부림이란 말은 '제비를 뽑는다'는 의미의 말이죠. 오늘 본문에 보면 아각사람 하만이 제비를 뽑아 유대인을 죽일 날을 정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것이 부림절이 만들어진 시작입니다. 죽을 날이 잡혔던 유대인들이 에스더로 말미암아 극적인 반전을 이루고 다시 생명을 얻고, 새로운 길이 주어졌다는 기쁨의 축제가 바로 부..
나의 믿음이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 세상이 나의 믿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믿음이 세상을 만드는 것이지, 세상이 나의 믿음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에스더 2:15-23 저는 골프를 전혀 할 줄 모르는데요. 골프를 잘 아는 분들은 골프가 인생과 같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유독 골프가 역전극이 많답니다. 보통 골프 한번의 게임이 2~4일정도 하죠. 하루, 이틀까지 선두를 달리던 선수가 갑자기 마지막날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유독 많다는군요. 그 원인을 전문가들은 우승에 대한 욕심에서 찾습니다. 곧 우승이고, 승리가 눈앞에 있는 순간, 미세하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어색한 스윙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눈앞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자신이 연습해왔던 스윙을 그대로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죠. 잘 해오다가도 눈 앞에 성공이나 재물들이 보이기 시작..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빕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빕니다.에스더 2:5-14 오늘 본문에서 드디어 에스더가 등장합니다. 에스더가 어떤 여인인지 이미 말씀드렸죠. 그가 등장하는 오늘 본문에는 새로운 왕비를 선정하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그의 후견인이자 사촌인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왕비로 만들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아니면 용모가 수려해서 우연히 뽑힌 것인지(혹은 강제로 차출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에스더에게는 기회가 생긴 셈이죠. 이런 장면은 왕정시대를 겪은 이들에게는 익숙한 장면입니다. 우리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극을 통해 본 장면들이죠. 이런 본문을 가지고 묵상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냥 상황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왠지 저의 눈길을 끄는 대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약속으로 살지말고 사랑으로 사세요. 약속으로 살지말고 사랑으로 사세요.에스더 1:15-2:4 오늘 본문을 보면, 왕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은 왕비를 두고 왕을 비롯한 모든 남성들이 분노한 것 같습니다. 왕비가 왜 왕의 명령을 거절했는지 그 이유는 분명치 않습니다. 왕과의 관계가 안 좋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혹은 정치적 이유로 대립했는지도 모르죠. 아니라면 어쩌면 여성의 인권에 대한 의식을 가졌을 수도 있었겠죠. 아무튼 왕비의 행동은 많은 파장을 가져왔습니다. 이에 왕의 신하인 므무간이 나섰습니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왕비가 왕의 말을 거절했다는 소문이 돌면, 모든 나라의 아내들이 남편에게 저항할 것이다. 그러니 그런 참사를 막기 위해서라도 왕비를 폐위시키자." 그리고는 이참에 이를 명문화하여 법으로 만들자고 제안하죠. 왕은 ..
가질수록 겸손하십시오. 가질수록 겸손하십시오. 에스더 1:1-14 오늘부터 새로운 책을 묵상합니다. 구약의 [에스더서]인데요. 이 책은 주전 5세기 당시 대제국이었던 페르시아에 노예로 끌려온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구약에서 역사서로 분류되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그 여인, 에스더의 일생을 다룬 그런 자서전적인 책은 아닙니다. 에스더는 훗날 페르시아의 왕비가 되는데요. 책은 그녀가 왕비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구약을 읽을 때 우리는 자주 길을 잃습니다. 고대 역사의 줄기를 따라 읽는 것은 쉽지가 않죠. 뿐만 아니라 영적인 흐름조차 깨내기도 힘듭니다. 어느 때는 이런 책을 역사적인 흐름으로 읽으려고도 하고, 어느 때는 주인공 한 사람의 인물됨에 초점을 맞추기도 하죠. 그러나 저는 여러분과..